본문 바로가기

이글루스

차이컬쳐

검색페이지 이동

사이드 메뉴

이글루스 블로그 정보

조기은퇴하려고 퇴사한 직장동료와 저녁식사

앱으로 보기

본문 폰트 사이즈 조절

이글루스 블로그 컨텐츠

저의 부서에 홍콩국적아저씨가 계신데요. 이 분이 낮은 직급의 팀원인데 나이가 50이 넘었습니다. 위의 사진처럼 배가 많이 나온 성격 털털하고 누구와도 크게 대립을 하지 않는 그런 성격이라 사무실에서도 그냥 무난하게 지냅니다. 

전 여기 사무실도 그렇고 회사전체에서 나이대가 맞아 편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저 분과 다른 한 분이 있습니다. 저도 가끔 저 홍콩아저씨와 이야기를 나누곤 했는데 지난달에 갑작스런 퇴사소식을 듣고 아쉬워 지난주 저녁식사 한 번 대접했습니다. 제가 모르는 것 있을때 몇 번 물어본 적도 있거든요.

작년초에는 아직 몇 년 더 근무를 하다가 은퇴를 하겠다고 했는데, 이번에 새로운 팀장과 약간의 불화가 있는걸 계기로 직장생활은퇴를 했습니다. 

최근 제 주위에 50살 전후인데 은퇴를 하신 분들이 좀 있습니다. 은퇴가 조금 이른 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 분들은 나름 만족하신다고 하더군요. (표면적으로는 그렇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회전초밥을 먹습니다. 태국생활에서 하나의 낙입니다. 회전초밥을 저렴하게 배불리 먹을 수 있다는 행복.

이 홍콩아저씨도 은퇴이후에 대해 아주 불안한 마음이 없지는 않더군요. 일단 집이 있고, 부인이 일을 하고 있고, 자식 하나가 나름 우수인력으로 한국대기업에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 카이스트 졸업한 뒤, 우리가 거의 매일 보는 한국의 모IT 대기업에 최근에 입사했는데요. 얼핏들어보니 월급이 거의 450~ 500만원... 이 정도만 해도 우리같은 범인凡人은 부러운데, 그 와중에 미국구글입사를 기웃거리고 있다고... 이 홍콩아저씨 자식자랑 할 만 하네요.

무튼 자식에 대한 경제적 부담이 없고, 집이 있어서 본인 용돈 벌이 정도를 생각하고 있던데요.
제 지인중 한명은 50살 은퇴후 빌딩경비 업무를 하고 있구요.
나머지 한명은 주식으로 소소하게 용돈벌이를 하고 있는데요.
50살에 은퇴를 하고 집이 있고 자식결혼이나 학비걱정만 없으면 그나마 노후설계를 하기에 도움이 되죠.

이 홍콩아저씨도 저한테 작년에 말할때는 한 3~4년 더 다닌다고 했는데, 새로운 팀장이 업무적으로 너무 과도하게 스트레스를 주니까 그게 계기가 되어서 "내가 이제 뭐 업무로 저렇게 스트레스 받으며 다닐 이유가 뭐가 있냐? 저 스트레스 안 받고 적게 벌어도 생활할 수 있는데..." 라고 하시더군요.
은퇴이야기 하니까 생각나는 에피소드가 하나 있네요. 제가 학창시절에는 '리더스 다이제스트' 라고 작고 얇은 책을 정기구독하며 읽었었거든요. 요즘도 저 '리더스 다이제스트' 라는 책이 정기적으로 출간되는지 모르겠네요. 서양에서 나오는 얇은 책인데 이런저런 인생의 이야기, 좋은 이야기, 좋은 구절 등등이 있는 책입니다. 무튼.

에피소드 하나 중에서

어느 바쁘게 살아가는 도심의 직장인이 멕시코인가? 어느 해변에 갔다가  작은 배를 타고 고기를 잡으며 생활하는 어부에게

"당신은 인생을 이렇게 여유있게 살아서 언제 돈을 모으고 성공하겠습니까?" 라고 묻자, 그 어촌의 노인이

"당신은 그렇게 바쁘게 돈을 많이 모아서 나중에 뭘 하고 싶습니까?" 라고 되묻자, 그 직장인이

"나중에 은퇴하고 바다가 보이는 해변에 집을 짓고 여유롭게 지내고 싶습니다" 라고 하자 그 노인이

"나는 늘 그렇게 살고 있는데" 

라는 에피소드가 생각나네요. 제가 대학생시절 읽은 내용이라 대충 의미만 전달해 드렸습니다. 

바닷가 해변, 배, 은퇴 하면 또 생각나는 영화속 명장면이 있죠. 제가 본 영화 중 늘 상위권에 들어가는 영화인데요. 

바로 쇼생크탈출
shawshank movie poster 이미지 검색결과
이 영화의 마지막 해변씬도 감동적이죠.

이 포스터가 학창시절 제가 알바를 하던 카페에 걸려 있었는데요. 항상 저 문구를 읽기 좋아했습니다. 

FEAR CAN HOLD YOU PRISONER. HOPE CAN SET YOU FREE.
두려움은 너를 감옥에 가둘 것이고, 희망은 널 언제나 자유롭게 할 것이다. 

대략 저의 인생성향과 비슷한 문구죠. 제가 늘 '용기' 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는데요. 
인생이 길게 느껴지지만 의외로 짧습니다. 평생 월급의 노예가 되어서 진짜 미치도록 싫은데 그 일을 하지 않으면 어디 딴 곳 갈 데가 없어서 두려워 하는 인생이야 말로 비참한 인생이죠.

많은 사람들은

"다들 그렇게 살어"

라는 말로 자위를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산다고 나도 그렇게 살 필요는 없는거죠. 우매한 사람들이 보면 다수가 하는 행동만 보고 따라하려 하거든요. 뭔가 새로운 걸 하기엔 용기가 없으니까요.

그런 분들을 위해서 제가 유튜브 하나 링크해 드립니다. 조던 피터슨 교수인데요. 이 분 책도 한 번 읽어 보세요. 제가 경험으로 배운 것들을 이 분은 책으로 잘 정리를 해 두었습니다. 저의 지론과 많이 비슷한 분이십니다. 



저도 이제 곧 50살이라서 어떻게든 은퇴를 '준비' 해야합니다. 은퇴를 해야 한다는 말이 아니라 은퇴준비를 해야 한다는 뜻인데요.
저는 기본적으로 직장인으로서의 월급 이라는 것에 의존해 살았던 사람도 아니고, 또 그걸로 뭐 큰 기대를 하는 사람이 아니라 늘 더 많은 노력을 해 와야 했습니다. 

제가 공식적으로 받은 마지막 월급이 아마 2007년도? 그 이후로 알바나 단기직장으로 월급을 받은 적은 중간중간에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내 수입은 내가 만들어 낸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 왔습니다. 경험상 직장이 내 인생을 책임져 주지 않거든요.
지난주 태국의 어느 휴양지를 다녀 왔는데요. 

본문에 소개해 드린 '리더스 다이제스트' 에피소드나 쇼생크탈출의 마지막 장면처럼 바다가 가까운 곳에서 살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노후를 보내고 싶네요.


포스트 공유하기

썸네일
하늘라인님의 글 구독하기
덧글 2 관련글(트랙백) 0
신고
맨 위로
앱으로 보기 배너 닫기

공유하기

주소복사

아래의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할수있습니다.

http://chiculture.egloos.com/m/4180687
닫기

팝업

모바일기기에서만 이용이 가능합니다.
운영체제가 안드로이드, ios인
모바일 기기에서 이용해주세요.

덧글 삭제

정말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확인

게시글 신고하기

밸리 운영정책에 맞지 않는 글은 고객센터로
보내주세요.

신고사유


신고사유와 맞지 않을 경우 처리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저작권 위반/명예훼손 등은 고객센터를 통해 권리침해
신고해주세요.
고객센터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