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앞에서 본 태국 왕도마뱀 외국계기업 태국주재원

퇴근을 하고 회사 정문을 나오는데, 바람이 많이 불고 구름이 잔뜩 끼었더군요. 제가 딱 좋아하는 날씨입니다. 구름 많고 바람 많은...
늘 더운 날씨라 바람이 부니까 더위도 살짝 날려 주더군요. 저의 기사분께서 아직 회사에 도착을 안 해서 잠시 회사 앞 호수 풍경을 바라보며 감상을 좀 했습니다. 
바람에 나무가 옆으로 날리는 모습입니다. 제가 이 회사에 최종면접을 보러 왔을때, 건물 4층 야외정원에서 내려다 보이는 호수풍경이 너무나 마음에 들더군요. 그 부분도 아주 살짝 이 회사에 와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지분이 있을 정도로 좋아하는 풍경인데요.

바람도 불고 하니까 잠시 우수에 젖어 '과연 내가 혼자서 여기 태국생활을 잘 해 나갈 수 있을까?' '지금 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여기 태국직원들과 잘 해 나갈 수 있을까?' '오늘 또 발생한 불량건에 대해 내일 어떻게 처리할까?' 등등을 생각하며 혼자 멋 있는 척 풍경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여기 호수 주변으로 사람들이 운동을 많이 하거든요. 저녁 딱 퇴근무렵이 되면요. 걷기, 달리기, 자전거 등 호수주변을 따라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오늘 나도 저녁에 트레이너 운동이 있구나' 라고 생각하며 운동에 대한 의지도 불태우고 있었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요가/스트레칭 개인트레이너 수업이 여기 태국생활을 버티게 해주는 50%의 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만큼 스트레소를 제거해 주는데 도움이 됩니다.

뭐 아무튼 그렇게 진지하게 멋있게 바람을 맞으며 풍경을 바라보며 호수쪽으로 걸어가고 있는데...
풀 숲에서 뭔가 큰 물체가 빠른 속도로 뛰쳐 나오더군요. 전 처음에 뭔가 싶어 조금 자세히 보려고 그 방향으로 다가 갔었죠. 그러다 뭔가 '심상치 않은 파충류' 임을 직감하고 뒤로 물러 나왔습니다. 
전 처음엔 악어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왕도마뱀 이더군요.

대만에서 태국에서 늘 작고 귀여운 도마뱀은 친숙해졌는데요. 뭐 이런 크기의 도마뱀을 보니까 엄청 나더군요.
보통 이런건 동물의 왕국이나... 이제는 시대가 좀 변해서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에서나 보던 동물이잖아요. 이런 동물을 TV 로 보고 있으면 이런 동물이 살고 있는 저런 지역으로 언제쯤 여행을 가보나 이런 생각 가끔씩 하는데요.

회사 정문 바로 앞에 이런 녀석들이 살고 있었다니 정말 몰랐습니다. 평소에는 차량이 늘 먼저와서 대기를 하고 있어 호수 주변을 서성일 일이 거의 없거든요.
그리고 속도도 엄청 빠릅니다. 제가 엄청 놀라서 사진 막 찍고 있었는데, 저의 옆에 있던 스트레칭 하던 태국 여자분은 뭐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스트레칭만 하고 있더군요.

제가 놀라서 저의 태국직원 단체대화방에 사진과 함께 '지금 막 정문에서 이렇게 큰 도마뱀을 봤다' 라고 메세지를 남겼는데, 그 다음 대화가

"PM님 스티커 라벨 규격 바뀐 거 오늘 재작업 할까요?"

라는 메세지... 그 뒤로 10명이 있는 단체대화방에 아무도 저 도마뱀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는... 저만 놀라고 신기한 건지...
뭐 도마뱀은 독사와 달리 물려도 죽지는 않잖아요. 라고 하실 분들이 계신데요.

Holes 라는 책에 보면 사막에 살고 있는 어느 도마뱀에 대해 묘사를 하는 구절이 있습니다. 

전갈에 물리면 usually 죽지는 않는다, 라고 묘사를 하면서 yellow-spotted lizard 노란점도마뱀 에 물리면 usually 죽는다. 라고 여기 사막에서 쟤 만큼 무서운 건 없다 라고 서술을 하거든요. 원문 : nothing is as dangerous as the yellow-spotted lizard, whose bite is always fatal.
저 책을 읽으면서 '도마뱀 중에서도 물리면 즉사 하는 녀석이 있구나' 라고 알게 되었습니다. 보통은 뱀이나 전갈을 더 무서워하게 마련인데요.

아무튼 태국 회사 앞에서 멋있게 폼 잡고 풍경 우수에 젖어 풍경 감상하다가 왕도마뱀 물에서 뛰쳐나와 깜짝 놀란 이야기 였습니다. 

퇴근길에 왕도마뱀을 마주치는 그런 생활을 태국에서 하고 있습니다. 

불량식품 맛 그대로인 태국의 어느 빙수 외국계기업 태국주재원

저는 빙수에 토핑이 뭐가 많이 올라가 있는걸 별로 선호하지 않는 편입니다. 가끔 빙수에 보면 뭔가를 '보이는대로' 다 집어 올려 넣은 그런 빙수들이 있는데, 전 선호를 하지 않습니다. 가급적 몇 가지 이내로 깔끔한 맛을 내는 빙수를 좋아하는데요.

얼마전 태국 어느 곳에 이런 정말 순수한 색소빙수... 뭐 아무 것도 없이 얼음에 색소만 부은... 그런 빙수를 팔길래 먹어 보았습니다. 
하얀 얼음을 저렇게 만들어서 거기에 앞에 보이는 각종 색소를 선택하면 되는데요.
원래 저런 설탕물 먹으면 맛있잖아요. 위쪽은 맛있는데요. 컵 아래 쪽을 먹을때면, 끈적끈적한 설탕물이... 보통 요즘 건강을 위해서 설탕섭취를 최대한 자제를 하잖아요. 저도 가급적 설탕을 적게 먹으려 노력하는 편인데, 쟤 하나 먹으면 한달의 노력이 그대로 수포로 돌아가는 그런 효과가 있겠더군요. 완전 설탕물입니다. 
날씨도 마침 많이 더웠고, 이런 복고느낌의 놀이공원에 왔으니 저런 복고풍의 불량식품 맛을 먹어줘야죠. 

이런게 사람 사는 느낌 아니겠어요. 전 평소에 음식도 좀 가리는 편이지만, 그렇다고 분위기나 상황을 고려하지 않는 그런 타입은 또 아닙니다. 전 술을 개인적으로는 마시지도 않고, 제가 나서서 술을 마시진 않지만, 정말 고객사나 업무적으로 한두잔 해야 할 때는 억지로라도 마시는 편입니다. 어떤 자리에서는 너무 모나게 '전 술을 절대 마시지 않습니다' 이렇게 하기가 어려울 때도 있거든요.
제가 과거의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내일의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전 늘 제가 살아온 것에 대한 후회보다는 앞으로 살아갈 계획을 더 많이 짜는 편이고, 미래를 생각할 때 과거의 실패로 부터 배우고 교훈을 얻어 반복되는 잘 못을 하지 않으려는 이유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의 차이컬쳐 글이 다소 과거회상적인 내용이 많지만, 결국은 전 내일의 일기를 쓰고 있는 겁니다. 과거의 아쉬웠던 부분을 생각하면 오늘 하루를 헛되이 보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거든요.

대만 남부 어느 시골의 학교풍경 대만 그리고 타이베이

대만 남부 어느 곳에 있는 작은 학교입니다. 산 속에 둘러 싸여 있어서 아늑한 느낌을 주는 학교인데요. 

교정 가운데 있는 풍성한 나무 한 그루가 인상적입니다. 

요즘 한국에서도 대도시를 떠나 제주도나 작은 도시, 시골로 이주를 하려는 젊은 사람들이 많은데요. 어디에서 사는 것 보다는 누구와 어떻게 살아가는가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남들과 비교하지 않고 나만의 인생을 여유롭게 살 수만 있으면 어디에서 살아도 상관은 없어 보입니다만, 그럼에도 대도시의 각박함과 편리함 에서 계속 고민과 갈등이 되는 건 또 어쩔 수 없습니다. 

주말을 이용해서 영화 '맘마미아' 를 1편 2편 연속으로 보았습니다. 그 동안 봐야겠다 생각만 하고는 못 본 영화였는데, 마침 넷플릭스에 보이길래 보았습니다. 재밌더군요. 편안한 미소가 지어지는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또 2편을 보다보니 1편의 배우들이 나이가 들어서 세월이 느껴져서 좋았구요. 제가 중년에 들어서서 인지 남자배우들은 다들 중후하게 나이가 든 듯 하여 더 멋져 보이더군요.

가끔 그런 생각을 하죠. 맘마미아의 주인공처럼 저런 작은 섬으로 이주를 해서 살면 어떨까...  한국에서도 이효리씨가 제주도에서 그렇게 살고 있긴한데, 그 부부는 너무 경제적으로 풍요로우니까 우리와는 조금 이질감이 느껴지구요. 만약 제가 가능하다면, 언젠가 섬까지는 아니더라도 대도시가 아닌 작은 도시나 지역에서 좀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은 합니다. 현재 대만의 어느 지역도 후보에 올려 둔 상태인데요. 
대만도 시골지역은 건물은 정말 싸더군요. 저의 타이베이 집 월임대료로 3층짜리 건물전체를 임대가 가능할 정도입니다. 
학교 교문에 올라앉아 부모님의 마중을 기다리는 듯한 학생의 모습입니다.

영화 맘마미아 1편, 2편을 다 보고 나니 10년 뒤에 내 모습이 어떻게 되어 있을까 생각이 드는 주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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