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몽족마을 둘러보기 (9) 외국계기업 태국주재원

(8)편에서 소개한 카페가 있는 몽족마을을 천천히 둘러보았습니다. 

저의 여행성향은 이런 시골마을, 현지인들 주거지 등을 방문하고 둘러보고 그 사람들과 교류해 보는 것인데, 어떤 사람들은 또 이런 곳에는 크게 흥미가 없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번 여행에도 이런 시골마을을 몇 군데 방문했는데, 확실히 저의 아내는 큰 관심이 없는 것 같았고 저의 아버지는 그냥 빨리빨리 지나가시더군요.
차를 가지고 운전을 하면 조금 떨어진 곳에 주차를 하라고 합니다. (실제로 법적인 효력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현지인들이 주차를 하라고 합니다) 거기서 주차를 하면 이곳 마을주차장까지는 현지인들이 운행하는 트럭을 타고 들어와야 합니다. 이런 식으로 운영하는 곳이 태국에 많아서 한켠 이해는 됩니다. 
주차장입구에서 만난 저 강아지는 계속 우리와 함께 발걸음을 맞추면서 동네위쪽까지 걸어오더군요. 우리가 뭘 시키거나 말을 건 것도 아닌데, 우리따라 함께 여기까지 걸어 올라왔습니다. 
마을은 전체적으로 오래된 느낌이고 건물들도 대부분 많이 낡은 상태였습니다. 

아무래도 산촌은 평야가 있는 농촌지역에 비해 수입원을 낼 수 있는 '토지' 가 적어서 빈곤이 더 심할겁니다. 그래서 보니까 커피도 재배를 하고 버섯이나 약초, 벌집등도 채집을 하지만 버섯, 약초, 벌집 이런 것들은 아무래도 고정수입을 내기가 어렵잖아요.
산촌마을은 아무래도 물이 부족할 수 밖에 없으니 곳곳에 위에 보이는 대형수조가 보였구요.

태국 농촌마을은 길들이 넓은데, 산촌마을은 또 길도 좁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식으로 계단식으로 주거공간을 확보하고 있거든요.
지붕도 대부분 저런 철판입니다. 그런데 저런 철판지붕의 단점은 당연히 단열이 잘 안 된다는 부분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비가 내리면 실내전체에 소음이 엄청납니다. 
대나무로 벽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집들이 목재로 지어져 있는 모습입니다. 
동네아이들이 축구공으로 축구를 하는 모습입니다. 산골마을이라 넓은 공터가 많지 않아 보였습니다. 
태국시골마을을 가보면 닭들을 이렇게 풀어 놓고 키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어느 시골을 가나 마을 전체에 닭들은 자유롭게 풀어 놓고 키우더군요.
이 병아리는 어미따라 올라가지 못 해서 한참을 아래에서 도약을 했었습니다. 

저도 어릴때 시골할머니 집에서 생활한 시간이 많았는데요. 할머니께서 닭이 달걀을 낳으면 그걸 바로 집어서 따뜻할 때 구멍을 조금 내어 저보고 생달걀을 마시라고 해서 자주 마셨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껍집에 세균도 많을 거고 생달걀이 그렇게 위생적이지도 않았을 것 같은데, 늘 그렇게 깨서 입대고 마신걸 보면, 지금 기준으로보면 대단합니다. 
저렇게 가두어 놓고 키우는 곳도 있었는데, 아무래도 공간이 부족하다보니 공중에 집을 지어서 닭장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제가 많은 지역들을 돌아다니면서 보면, 확실히 사람들은 환경에 적응하고 주어진 환경을 활용하는 능력은 대단합니다. 

이런 곳을 여행하면 대부분 사람들은 시간이 많이 없으니 그냥 휙 전체를 둘러보고 갑니다. 저도 이번여행에서 아버지와 아내랑 함께 여행을 하다보니 한 곳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지 못 했었는데요. 무언가를 자세히 보면 또 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당연히 현지인이 있어서 함께 설명도 듣고 하면 더 도움이 되겠지만 그렇지 못 할 경우에는 자세히 관찰을 해 보면 여행의 재미가 배가 됩니다. 
감성이나 인문학적소양이 필요한 이유기도 하죠. 살다보면 그런 감성적인 부분이 없거나 약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도 한 때 먹고 사느라 주변의 아름다운 것들을 놓치고 돈만 보고 살았던 적이 있어서 지금은 그렇게 살지 않으려 노력을 많이 합니다. 
제가 어릴때 방학만 되면 시골에 보내져서 거기서 할아버지/할머니와 생활을 했었는데요. 그 때는 이유를 몰랐지만 그 당시 부모님이 너무 가난해서 저를 돌볼 여유가 없어서 항상 방학이면 저를 시골에 보냈습니다.
작은 시골이지만 시골동네친구들과 할 것들이 많았습니다. 여름에는 대체로 강에가서 수영하고 물고기, 고동을 잡고, 겨울에는 야외에서 막 뛰어 놓았습니다. 그 당시에는 눈도 많이 와서 눈싸움도 자주 했었고, 늘 부엌이나 소여물 끓이는 곳에 불을 피우니까 거기서 불피우며 몸도 녹이고 그랬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면 참 작은 시골마을인데, 할 것들이 무궁무진했었네요.

대만에서 여행가이드를 해 드린 어느 중년 남자분이 있는데, 그 분은 참 안타깝더군요. 여행을 함께 하는 동안에도 오로지 술마실 생각과 돈 벌 이야기만 하시더군요. 어느 여행지를 가더라도 '이런걸 왜 보러 오냐고' 함께 간 여자분에게 이야기를 하는데... 그런 삶도 삶이니 뭐라고 할 부분은 아니지만 어린 친구들이 감성적인 부분을 느낄 기회가 없는 것은 안타깝기는 합니다. 
감성적인 부분이나 인문학적 소양이 떨어지는 사람들은 사람에 대한 공감능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사회생활을 할 때 기계적관계, 수치적 결과, 법적인 허용여부 등등으로만 사람과의 관계를 맺어 가는 경우가 많은데, 사람이라는 것이 살다보면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감성적인 영역이 있습니다. 확실히 살다보니까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연과학영역에서는 1+1 = 2 라고 할 수 있지만 사회과학영역에서는 1+1 = 이 다양하게 나올 수도 있는 것이거든요. 

제가 다음에 이런 공감능력이나 어른으로서 철이 든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이런 시골지역의 사례를 들어 글을 써 보겠습니다.
마을입구에는 주로 상점들이 있구요. 아이들이 상점에서 무언가를 사고 있는 모습입니다. 

차이컬쳐를 오래전부터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늘 인생의 목표가 이런 교육의 기회가 없는 지역의 아이들에게 좀 더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고, 대형스크린을 차로 싣고 가서 밤에 영화를 볼 수 있게 해 주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양질의 교육기회를 줘야, 가난을 끓기 쉽구요. 대형스크린으로 영화를 보게 해 줌으로서 감성적인 영역을 자극시켜줄 수 있거든요.

언제나 이런 일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번에 아버지랑 함께 다녔던 장소들을 다음에는 현지인과 함께 와서 현지인들과 대화도 해 보고 현지인들 집도 한 번 들어가 보고 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2000년도 처음 중국운남성 오지마을을 그렇게 여행을 해 보고 '겸손'해져야겠다는 걸 배웠거든요.

운남성 너무 좋아서 지금까지 3번 방문을 했었는데요. 이번에 태국산골마을들도 다음에 기회가 되면 이런 식의 여행이 아니라 현지인들과 좀 더 이야기를 나눠 볼 수 있는 그런 여행을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