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은 두리안 철입니다. 두리안농장 방문기 외국계기업 태국주재원

요즘 태국길거리나 마트에 두리안이 많이 보입니다. 두리안매니아로서 좀 멀리 있는 두리안농장을 다녀 왔습니다. 
티켓을 끊고 들어가서 뷔페처럼 과일과 음식을 먹고 나오는 농장입니다. 입구에 차를 세워 두고 저기 보이는 관람차를 타고 농장 안 쪽으로 이동을 합니다. 

관람차의 기사가 주변의 농장에 대해서 설명을 해 줍니다. 
사람들이 즉석으로 두리안을 잘라 주면 그걸 접시에 담아가 먹는 방식인데요. 기다리는 사람이 많다보니 두리안을 자르는 사람들의 칼놀림이 예사롭지가 않습니다. 장갑 벗은 손을 보니, 손가락이 좀 부은 것 같더군요. 자르시는 분도 장갑을 벗더니만 손가락이 아프다는 제스처를 취하시더군요. 아무리 숙련되었다고 해도 두리안 자르기가 쉽지가 않거든요. 저도 생두리안 사가지고 와서 자르다가 성질 버릴 뻔 했습니다. 
두리안 먹으러 거의 4시간 넘게 운전을 해 왔는데, 두리안 많이 먹어야죠. 두리안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음식들도 많습니다. 위의 링크에서 보시면 2019년도에는 두리안 농장에서 두리안 너무 많이 먹어 약간 어지러운 증세도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조금 조절을 했습니다. 
다른 테이블을 보면 접시도 많이 쌓여져 있고, 두리안도 가득가득 담겨 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두리안은 술하고 함께 먹으면 위험하고 단시간에 너무 많이 먹어도 위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두리안 먹을때 물을 많이 마시라고 합니다. 

제가 이전 싱가폴 길거리에서 야외 두리안 매장에 앉아 가장 독하다는 1등급 두리안 먹다가 순간 좀 어지러워 휘청거리니까 주인이 찬물 마시라고 가져다 주었습니다. 
농장이 엄청 넓어서 차로 이동하며 투어를 할 수 있습니다. 
또 저기 반대편 잘 정돈된 곳에는 농장주인이 거주를 하는 집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이런 대농장의 주인이면 참 즐거울 것 같습니다. 자연도 있고, 넓은 부지내에 자신의 집도 있고, 보니까 직원들이 집주변은 특별히 저렇게 관리도 잘 하는 것 같구요.

제가 시간 날때마다 이런 구조의 태국집들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찍어 놓은 사진들이 있거든요.
두리안 말고도 농장내에 다양한 식물들을 재배하고 있었습니다. 땅은 무척 넓은데, 또 한가지 식종만 재배를 하다보면 뭔가 리스크가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해 보았습니다. 

특정해에 특정 식종에만 영향을 미치는 병충해가 발생했을때, 다른 과일들로 피해를 줄일수도 있구요.
하나의 나무에 많은 두리안이 열려 있습니다. 

이런 유실수 농장이 초기에 어려운 이유가 얘네들은 유목을 심어 놓고 열매를 맺을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하는 기간이 깁니다. 그래서 일년 농사를 하는 벼나 보리 같은 작물보다 접근하기가 어려운 작물입니다. 

인류 역사에 있어서 특정 식물들이 인간에 의해서 '경작화' 가 되지 못 하고 실패한 것들이 있는데, 이유중 하나가 열매를 맺기까지 오랜 성장속도가 필요한 식물들이죠. 키워서 10년 뒤에 열매를 맺을 식물은 농장화를 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한쪽에는 이렇게 비교적 어린? 나무들이 성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줄을 맞추어서 일부러 심은 나무처럼 보입니다. 


위의 링크처럼 저 당시에는 정말 중국의 시골로 시골로 출장 다니고 나무 찾으러 다니던 시절이었는데요. 저런 지역 가면 위의 사진처럼 나무를 줄 맞추어 엄청난 양을 심어 놓은 곳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위의 사진은 중국의 목재농장 입니다. 이렇게 수년간 키워서 이 나무를 파는 곳인데요. 이전에 이런 곳도 찾아 다녔었죠. 중국은 이런 규모가 장난이 아닙니다. 이 당시는 이런 중국의 시골로 시골로 힘들게 다녀도 희망도 있고, 재미도 있었는데요.
나무는 잘라 놓으면, 수종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40% 이상은 물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수분을 측정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그래서 목재는 건조가 엄청 중요합니다. 수분이 많으면 무게도 많이 나가서 운송에도 불리하고 저런 목재의 경우에는 휨이나 뒤틀림 같은 것이 발생할 수 있어서 건조를 잘 해야 합니다. 
저렇게 톱밥으로 잘라 놓아도 수분함유량이 많아서 저런 상태로 건조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 건조가 비용이 많이 듭니다. 열로 건조하면 그 에너지비용이 많이 들구요. 태양으로 건조를 하려고 하면 또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저기 기계로 압착을 해 놓은 상태입니다. 

위의 몇 사진들을 보여 드린 이유는 벼나 보리 같은 일년초 식물과는 다르게 나무들은 재배를 하는데 시간이 걸립니다. 중국의 저 나무농장도 수년 이상은 쟤네들을 저렇게 키워야 저걸로 수확을 거둘 수 있거든요. 땅이 왠만큼 넓지 않고서야 채산성도 나오지 않아 보입니다.  

대나무는 키를 키우는 생존전략으로 내부를 비우고 빨리 성장을 하는 쪽으로 진화를 해서 나무 중에서는 그나마 재배순환이 빠르죠. 대나무농장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대나무는 일반 나무와는 성질이 다른 수종입니다.  도토리도 훌륭한 구황식물임에도 도토리 목장이 없는 이유는 10년이나 걸리는 더딘 성장 속도 때문이라고 하죠.
중국은 이런 일년초 농지도 넓고, 저 멀리 보이는 나무농장도 넓고... 어쨌거나 땅이 넓은 것이 인류를 조금이나마 부유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기본 조건입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한국사람들은 엄청난 노동시간을 투자해서 일을 할 수 밖에 없었구나 라는 생각도 듭니다. 
두리안나무는 묘목을 심어 몇 년만에 두리안열매를 수확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가격이 다른 과일에 비해 비싼걸 봐서는 재배가 쉽지가 않은 과일이라는 걸 짐작하게 해 줍니다. 

비슷한 무게인 코코넛은 또 엄청 싸거든요. 그만큼 야자나무는 두리안나무에 비해서는 열매를 맺는 기간이나 재배가 용이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농장투어를 하는 도중 갑자기 비가 엄청 쏟아지더군요. 그래서 잠시 비를 감상하고 있었는데, 국지성호우란 무엇인가를 제대로 보여주더군요. 농장 여기는 미친듯이 비가 쏟아졌는데, 투어를 시작했던 주차했던 그 곳은 또 비가 한방울도 내리지 않았더군요.

농장이 너무 넓은건지 심한 '국.지.성' 소나기였는지.
농장의 규모가 커서인지 또 한쪽에는 양봉을 해서 꿀을 파는 곳이 있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식물농장에는 수분을 도와줄 수 있는 벌과 나비가 필요한 법이거든요. 대형 농장이 많은 땅 넓은 나라에서는 큰 트럭에 양봉통을 싣고 이동을 하며 농장과 상부상조 하는 사람들도 있으니까요.
태국은 대략 4월중하순부터 본격적으로 두리안이 쏟아져 나오니 시즌에 맞추어 두리안 많이 드시길 바랍니다. 저는 최근에 거의 1일 1두리안 을 하는 것 같습니다. 말레이시아에 또 맛있는 두리안 품종이 있다고 해서 언젠가는 말레이시아에 가서 두리안을 품종별로 맛 볼 계획도 하고 있습니다. 

이번으로 2 곳의 태국 두리안농장을 가 보았는데, 개인적으로는 위에 걸어드린 링크속 농장이 더 좋았습니다. 

덧글

  • 따뜻한 북극의눈물 2022/05/30 08:47 #

    두리안 한국에서 싸게 구입 할수 있을까요?
  • 따뜻한 북극의눈물 2022/05/30 08:47 #

    두리안 한국에서 싸게 구입 할수 있을까요?
  • 하늘라인 2022/05/30 23:04 #

    오늘자 두리안글에도 적었듯이 한국에서도 두리안 파는 곳을 대림조선족시장쪽과 안산역 외국인거리에서 판매하는 걸 봤습니다. 특히 외국인거리내 태국슈퍼가 있는데 거기도 몇 개씩 놓고 팔더군요.

    싸다는 기준이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과일에 비하면 많이 비싸게 느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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