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푸켓까지 2일간 운전해서 도착했습니다. 외국계기업 태국주재원

2일간 운전을 해서 태국 서남쪽 푸켓에 도착을 했습니다. 
보통 방콕에서 푸켓으로 비행기를 타고 온다는 걸 압니다. 그래서 푸켓까지 자동차로 간다고 하면 다들 처음엔 살짝 놀라는 눈치인 것도 느껴지구요.

푸켓까지 자동차로 여행을 한 이유는 태국의 구석구석을 조금 더 둘러보고 싶어서였습니다. 중국에 살 때 그랬던 것처럼 쉽게 갈 수 없는 지역까지 조금이라도 더 구석구석 둘러 보고 싶었습니다. 

푸켓이야 나중에 제가 나이가 조금 더 들어 이렇게 운전을 할 수 없을 때에도 비행기타고 휙 날아오면 되지만, 저런 자동차여행은 조금이라도 젊을때 하지 못 하면 나중에는 하기 어렵잖아요.
첫날은 푸켓에서 5~6시간 정도 떨어진 작은 도시에서 1박을 했습니다. 호텔이라고 안 적혀 있고 Mansion 이라고 적혀 있는데다가 밤이 좀 늦어 호텔이 좀 음침하게 느껴지더군요. 주변이 너무나 컴컴했습니다. 도시 전체가 대체로 컴컴하고 어둡더군요. 그래서 조금 호텔시설에 대해 불안했는데, 실내는 아주 괜찮았습니다. 전날 다른 지역에서 머물렀던 호텔의 시설이 너무나 열악해서 여기는 상대적으로 좋아 보이더군요.
그도 그럴것이 호텔 도착할 무렵 호텔주변의 풍경이 이랬거든요. 함께 갔던 태국지인들에게 "이 도시는 왜 이렇게 음침하냐?" 라고 직접 말을 했을 정도이니까요.
자동차여행을 하면 좋은 점은 그냥 쉴 때 쉴 수 있고, 어디 카페 좋은 곳이 있으면 커피한잔 할 수 있고 풍경 좋은 곳이 있으면 차를 세우고 구경해 볼 수 있다는 거죠. 일부러 '운전만' 하는 그런 이동을 위한 이동을 하지 않으려고 시간을 좀 넉넉히 잡았습니다. 자동차여행을 많이 하다 보니 대략 거리를 보면 구글맵상의 시간이 아니라 실제 어느 정도 걸릴지 대략은 추측이 가능 합니다. 

오늘 푸켓 도착시각도 제가 생각했던 것과 1시간 정도 차이가 났구요.

태국과 미얀마 국경이 마주 하는 곳에 차를 세워 미얀마 땅도 한 번 봤구요.
미얀마와 태국이 접해있는 풍경을 볼 수 있는 산에도 올라가서 석양이 지는 모습도 봤습니다. 

어서 빨리 코로나 국경이 해제되어서 태국에 있을 동안 목표인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말레이시아를 육로로 한 번 넘어 보고 싶습니다. 
여기 강변마을은 지나다가 풍경이 고즈넉하게 좋아 보여서 제가 즉흥적으로 들어가보자고 해서 들어온 곳입니다. 마침 마을주민께서 수상가옥 모습을 보여 준다고 해서 저렇게 저의 일행을 데리고 집 안 쪽으로 들어가는 모습입니다. 

이번에도 느끼는 거지만 태국지인들과 함께 여행을 오길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여러번 들었습니다. 혼자 와서는 언어적인 문제로 이런 경험도 못 할 뿐 아니라 세부 일정이나 이런저런 현지의 가이드 등을 너무나 잘 해 주고 여행일정도 태국지인들이 다 잘 짜 주어서 정말 편하게 여기 푸켓까지 왔습니다. 
그런데 확실히 태국지인들과 저는 '관심 포인트' 가 다르더군요. 저는 이 마을 안쪽을 차로 한 번 돌아보고 싶어서 일부러 시간을 내서 차로 동네 안쪽까지 돌아봤거든요. 사는 모습이 한국과 너무나 다르고 이국적인 느낌이라 흥미롭게 보고 있었는데, 저의 지인 두 명은 동네 풍경은 안 보고 둘이서 휴대폰 보면서 수다를 떨고 있더라구요.
저는 위의 사진과 같은 모습을 보면 건물의 모습이나 전체적인 조화, 느낌 이런걸 유심히 보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태국지인은 저런 풍경에는 전혀 관심이 없구요.

푸켓섬으로 다리 건너 들어 왔을때도 제가 "와~ 여기 도시 모습이 참 독특하게 분위기 있다" 라고 하자 둘 다 똑깥이 "그냥 태국의 다른 곳과 똑같지 않나?" 라는 반응이더군요.

제가 대만인 와이프를 데리고 한국여행을 다니면, 솔직히 저는 좀 별로거든요. 그런데 대만인 와이프는 막 좋아하고 이곳저곳 사진을 찍으며 엄청 재밌다고 하는 거랑 비슷하구요.

제가 대만에 있을때, 와이프랑 여행을 다니면 저는 모든 것이 흥미롭고 이국적으로 보여서 천천히 걸어가면, 와이프를 비롯한 함께 간 대만일행 등은 좀 지루해 하며 '빨리 좀 가자' 라는 반응입니다. 

뭐 자기 나라의 풍경에는 별로 흥미를 못 느끼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푸켓까지 오는 도중에 무슬림 사람들이 모여 사는 지역이 있더군요. 그 지역에는 무슬림 복장과 무슬림식 종교시설 들이 많았습니다. 무슬림을 전혀 보지 못 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런 시골 무슬림마을에 무슬림사람들이 물건 파는 모습도 볼 겸 저기서 파는 커피도 한 잔 마셔 보려고 차를 세웠는데, "여기서 10분만 더 가면 카페 있다" 면서 구글에서 보여준 사진을 보여주는데, 그냥 일반 인테리어 깨끗하고 사람들이 사진 많이 올려 놓은 그런 카페를 가려고 하더군요.

요지는... 태국지인들에게는 이런 풍경이 늘상 자기 고향에서 (둘 다 시골 출신) 흔히 보는 모습이라 전혀 흥미를 못 느끼더군요.
푸켓 거의 다 도착한 지역의 모습은 이전 대만 최남단 컨딩 가는길 모습이 생각나게 하더군요. 


아무튼 푸켓까지 2~3시간 남은 바다 인접한 곳까지 오니까 드디어 휴양지 온 느낌이 났습니다. 
오면서 3~4건 정도 교통사고를 본 것 같은데요. 한 번은 대형 긴트럭이 산길 골짜기로 떨어진 사고도 있었구요.

위의 사진은 오늘 오후 푸켓에서 막 발생한 교통사고 입니다. 

저기 녹색번호판이 여기 푸켓 렌트카 라고 하던데요. 제주도도 렌트카 과속, 사고 비율이 엄청 높다고 하죠. 쟤도 추월하다가 혹은 속도를 줄이지 못 하고 커브길에서 중앙선을 넘은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되는데요.

제가 최근에 운전면허증을 갓 딴 태국지인에게 운전연습을 시켜 주고 있는데요.

제가 반복해서 강조하는 것이 앞에 시야기 확보 안 되거나 위험하다 생각되면 "속도를 충분히 줄이고" "주행할 때는 차선을 지켜라" 이거든요.

참고로 저는 군대시절 운전요원이었고, 군대에서 1종대형도 땄죠. 그리고 운전요원 내무반에서 운전관련 어떤 구타가혹행위가 오가는 것도 알고 있고, 신병 들어와서 고참이 신병 운전 교육하러 나간다 하면 신병의 얼굴이 어떻게 변하는지도 알고 있고, 고참은 운전교육하러 갈 때 꼭 필요도 없는 "경찰봉" 을 가지고 나가는 이유도 알고 있습니다.  뭐 맞으면서 배우면 빨리 배우기는 합니다만.... 90년대 의경은 구타가혹행위가 비공식적으로 허용이 되던 시절이었잖아요. 시위버스에서 시위대에 맞는 횟수보다 고참에게 맞는 횟수가 더 많았던 그런 시절입니다. 

아무튼 운전할 때는 안전방어운전을 해야 합니다. 
여기 푸켓은 마스크 안 쓴 사람이 왜 이리 많나요? 코로나시국에 저는 태국-한국-태국 이렇게 많이 돌아다니며 아직 코로나에 한 번도 걸리지 않았었는데요. 여기 사람들이 마스크를 안 쓴 사람이 많아서 최대한 마스크 빈 틈 없이 쓰고 조심해서 다녔습니다. 

저녁을 먹으러 나갔는데, 태국지인들도 이런 유흥가? 분위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고, 저도 사실 이런 유흥가의 분위기를 좋아하지 않아서 식당 찾다가 결국 못 찾고 호텔방에 돌아왔거든요. 그런데 배고프다고 라인이 왔네요. 잠깐 나가서 뭐라도 먹고 오자고... 저도 마침 배 고파서 이 글 쓰면서 뭐라도 좀 먹어야 잠을 잘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을 계속 하고 있었거든요.  잠시 호텔 주변에서 간단히 야식을 하고 와야겠습니다.

----------------------------여기까지 쓰고나서 야식 먹고 왔습니다 ----------------------------------------------
저는 두리안을 먹었고, 다른 태국일행들은 다른 음식을 먹었습니다. 밤 12시가 다 되어서 혹시 가게들 문을 닫지는 않았을까 생각하며 내려갔는데, 기우더군요.
보통 이렇게 저녁에 나오면 맥주라도 한 잔씩 할텐데 또 다들 술을 안 마시는 사람들이라 코코넛만 시켰네요.
보통 이런거는 술을 마시기 위한 안주로 먹을텐데, 저는 술을 즐기지 않아서 그냥 제가 좋아하는 얘를 또 시켰습니다. 

저는 이렇게 시키고도 가격이 얼마 나오지 않아서 '관광지인데 그렇게 비싸지 않네' 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태국지인들은 관광지라서인지 엄청 비싸다 라고 하더군요.

아무튼 이 글을 쓰는 도중에 연락받고 급히 내려가 야식 먹고 다시 올라와 글을 씁니다. 

제가 태국의 조금 한적한 작은 도시에서 생활하는데, 여기 푸켓은 사람이 엄청 많더군요. 차로 오면서도 해안가 및 거리에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마스크 안 쓰는 사람이 너무나 많다는 것에 살짝 놀랐습니다. 특히 서양사람들은 마스크 안 쓴 사람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저는 3차백신을 접종했지만 아직은 좀 더 조심하려구요.


덧글

  • 라비안로즈 2022/04/12 15:52 #

    역시 현지인이 느끼는 물가하고 외국인이 느끼는 물가하고 다르긴 하네요..
    우리나라엔 제주도 물가가 장난이 아닌데... 외국인에겐 그렇게 안 비싸네..로 느껴진다 하더라구요 ㅎㅎ;

    두리안....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데 손에 잘 안잡히네요.
    냉동은 워날 대용량이고... 소량으로 안팔고 등등....

    유럽은 특히나 마스크제제를 안해서 더욱더 쓴사람이 없을꺼예요.
    좋은 휴가가 되시길 바랍니다
  • 하늘라인 2022/04/13 00:42 #

    우리나라 물가가 결코 낮지 않은데, 그 외국인은 뭔가 물가 비싼 선진국에서 온 것 같네요. 제 대만와이프를 비롯해서 외국친구들은 한국물가 비싸다고 하더라구요.

    두리안도 향과 맛의 강도가 있습니다. 향과 맛이 강한건 정말 강합니다. 제가 먹어본 두리안중 가장 강했던 건 싱가폴에서 먹은 (아마 말레이시아산 이었을 겁니다) 두리안이었는데요. 등급을 고르라고 해서 이왕 먹는거 가장 강한걸 먹어 보자 생각해서 가장 비싼 등급을 골랐는데, 먹다가 순간 머리가 띵해지면서 어지러워 약간 몸을 휘청이니까 주인이 빨리 물 마시라며 물을 건네 주더군요. 저런 두리안은 절대 술과 함께 마시지 마라고 신신당부를 했습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시중에 파는 저렴한 건 그렇게 강하지가 않아서 드실만 할 겁니다.


    방금 글에도 적었는데, 오늘도 푸켓 돌아다니다 보니 마스크 안 한 사람 정말 많고, 영국지인 말로는 지금 영국은 거의 코로나관련 국가에서 제재를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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