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우연히 지나다 들린 태국군인(전직경찰이라네요)과 식사를 했습니다. 외국계기업 태국주재원


그때 소장품들 소개도 해 주시고, 기념품도 주시고 해서 다음에 식사한번 하자고 했었거든요. 이번에 다시 찾아가 식사한번 했습니다. 한국에서 구입한 화장품 및 소소한 선물도 가지고 갔습니다. 

먼저 지난번 글에 태국군인이라고 소개를 해 드렸었는데, 그 당시 저에게 통역을 해 준 지인이 내용을 잘 못 이해했었다고 하더군요. 이번에 알게 된 사실로는 전직경찰이었다고 합니다. 

미얀마부인이 있어서 그 분에게 선물로 드리려고 여성용화장품을 구입해 갔는데, 지금 미얀마정권사태와 코로나사태로 미얀마고향가서 돌아올 수가 없다고 하더군요.
이웃이 식당이라 식당에서 주문한 음식들로 저렇게 식사를 했습니다. 지난번에 봤을때와 동일한 실내 모습입니다.

지난번에는 물건들 구경하느라 물건이야기만 했는데요. 이번에는 이런저런 인생이야기를 했습니다. 

다양한 사연이 있더군요. 자녀가 7명이나 되는데, 아들들 사진을 보니 다들 또 미남이더라구요. 여기 가게 주변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아들이 이야기 도중에 들어와서 봤는데 아버지를 닮아서인지 다들 미남형이더라구요.
또 지난번에는 물건들이 많아서 총검류나 좀 특이한 것들 위주로 봤다고 하면 이번에는 지난번에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물건들도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전체 물건들 시가로 따지면 꽤 나갈 것 같은데 제가 만약 이런 물건들 이렇게 소장하고 있다고 하면 건물보안을 정말 철저히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이 분 살아온 이야기를 들어보니 약간 경제적으로 부유했던 할아버지 + 지방공무원 의 영향으로 지역에서는 그냥저냥 크게 어렵지 않게 살아온 것 같습니다. 또 이런 수집품들 중 많은 부분들이 할아버지 아버지 윗대부터 수집된 것들도 있다고 하고, 본인도 또 관심이 있어서 이래저래 모은 것들도 있어서 지금 이렇게 많은 물건들이 모여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한국영화 'Architecture 101' 을 너무나 좋아한다고 하시더군요. 순간 Architecture 101? 101 하면 Taipei 101 생각이 나는데 혹시 무슨 대만영화냐고 물으니 한국영화라고 하더군요.

101에 집중을 하지 않고 Architecture 라는 단어에 집중을 하니 왠지 건축학개론 일 것 같더군요. 그래서 검색해서 포스터를 보여주니 그 영화 맞다고 하더라구요. 덕분에 건축학개론 영어제목이 Architecture 101 이라는걸 알았습니다. 

제가 제주도에 있는 그 영화속 건물도 가 보았다고 하자 제주도 라고 말을 하면서 또 엄청 좋아하시더군요. 

이런저런 많은 살아온 이야기를 했습니다. 미얀마와 태국을 오가는 사랑이야기도 들었고, 시시콜콜한 산에서 곰만나서 겨우 도망간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저는 어차피 사람사는 이야기를 보고 듣는걸 좋아서 여행을 하는 사람이라 이야기가 참 흥미롭더군요. 

헤어지고 나서 그 분이 통역을 해 준 저의 지인에게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고 하더군요.

"내가 사람들에게 과거이야기 주저리주저리 잘 안 하는데, 지난번에도 그렇고 하늘라인을 만나서 이야기를 하다보면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하게 된다"

아무튼 다음에 야외활동 한 번 같이 하기로 했습니다. 
이번에는 자신의 사무실로 데려가서 사무실에서 실제로 휴대하고 있는 권총을 보여주더군요. 덕분에 사무실도 가 보았고, 다른 자신의 개인공간도 가서 또 엄청난 일본도, 태국도, 각종 무기, 갑옷, 도끼 이런걸 구경했습니다. 거기는 또 무슨 영화속에서나 나오는 신을 모셔 놓는 그런 공간처럼 만들어 놓았는데, 엄청 멋있게 방 하나를 각종 도검류와 무기류 등등으로 멋지게 전시를 해 두었더군요. 제가 1편에서도 이야기를 했듯이 이것도 좀 넓은 주거공간이 있어야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도심에서 30평 전후에서 사는 남자에게는 내 개인 공간 하나 가지는 것도 쉽지가 않으니까요.
이번에는 탄창에 총알도 넣는 법도 배워서 직접 해 보았습니다. 간단한 동작인데도 확실히 많이 해 본 사람의 속도는 못 따라 가겠더군요.
제가 지난번에 실탄사격 하고 왔다고 사진을 보여주고 권총사격자세를 간단히 배워 보았습니다. 

제 자세를 보시더니 상체를 조금만 앞으로 기울이라고 하시더군요. 

권총에 대해서 설명을 자세히 들었습니다. 직접 만져 보면서 배우니 더 재밌더군요.
권총이 2정이 있었는데, 다른 권총은 사진으로 남기지 못 했는데요. 얘는 저기 년식에서도 알 수 있듯이 1960년대 제작된 총이고... 하나는 미국제 약간 신식?권총이었습니다. 

태국은 개인이 총기소지를 하려면 총기허가증을 받아야 하는데, 저에게 총기허가증도 보여 주시더군요. 들은 이야기로는 태국에서는 외국인도 총기허가증을 받을 수 있다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이야기를 들어 보니 또 그 총기허가증 받기가 쉽지는 않아 보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권총 2정을 보면서 좋아하는 모습이 흐믓하셨는지 마지막에는 사무실 집기를 좀 많이 치운뒤 받침대 속에서 머신건을 꺼내더군요. 마피아갱단들이 허리에 대고 쏘는 머신건... 크기도 크고 꽤 무겁더라구요.

제가 눈치를 보니 그 머신건은 원래 보여줄 계획이 없다가 그냥 즉흥적으로 꺼내서 보여 준 것 같더군요. 총과 탄창 총알을 모두 한 곳에 분리해서 싸서 보관을 해 놓았는데, 보관상태가 아주 좋았습니다. 

총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데, 지난번 실탄사격 한 번 하고 나니까 사격하는 재미가 있더군요. 내일 일요일이라 또 실탄사격이나 한 번 더 할까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지방시골지역에서 이렇게 넓은 집에서 적당한 직장도 있고, 적당한 취미도 있으며 자식 7명도 잘 자라 주변에서 살면서 교류도 하고... 일단 소개해 준 집만 2채 인데... 오늘 가서 본 집은 3층 건물에 아주 넓습니다. 

오늘 가본 집에도 정말 무슨 물건들이 많더군요.
저는 서울에 살 때 그 조그만 집을 하나 장만하려고 평생을 희생하고 고통 받으며 그 수많은 기회비용을 다 날려가며 그 내 집 장만에 목을 매다는 모습에 회의감을 좀 느꼈었거든요. 서울의 집이 크지가 않습니다. 또 층간 소음도 있고, 빌라형태라 늘 주차문제로 신경도 쓰이고. 제가 태국살면서 좋은 것 중 하나가 크게 주차로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인데요.

저는 살면서 많은 부분에 있어서 '발상의 전환' 을 해 왔습니다. 80% 의 사람들이 맹목적으로 하는 것들에 늘 의심을 하고 그걸 개선하기 위해 생각을 바꾸고, 보는 관점을 바꾸다보니 인생이 더 가벼워지고 즐거워지고 더 행복해 지더군요. 

그 한 부분이 '물건에 대한 소유' 에 대한 발상의 전환이었고 그 중 하나가 거주하는 집에 대한 생각을 좀 바꾸었습니다. 사람들이 내 집 장만이라는 이름하에 늙어 가는 인생의 시간을 그 집 비용을 벌기 위해 사용을 하는 걸 보며 생각을 확 바꾸었습니다. 

아무튼... 오늘 이 분의 현대식 건물의 새로운 집을 가 보고 더더욱 나중에는 지방도시에 가서 좀 넓게 넓게 여유있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더 하게 되었습니다. 

다음에는 이 분 아들이 운영하는 자동차재생가게를 한 번 소개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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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rumic71 2022/03/27 05:17 #

    P38! 멋진 총이죠!
  • 하늘라인 2022/03/31 22:30 #

    뭔가 클래식한 것이 총에 대해 잘 모르는데 소장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 2022/03/27 15:42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22/03/31 22:29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해색주 2022/03/27 23:25 #

    101이 개론을 뜻해요.
  • 하늘라인 2022/03/31 22:27 #

    학교다닐때 개론수업 여러개 들었던 것 같은데 101이 개론이라는 건 몰랐습니다.
  • 의지있는 빙하 2022/04/01 00:13 #

    발터 P38 권총인데요 2차대전 최고의 권총이지 최근까지 독일 포르투갈에서 사용된 권총입니다. 상태를 보니 2차대전기 모델같네요
  • rumic71 2022/04/01 00:36 #

    그러게요, 그립이 갈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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