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시골의 집 짓기전 의례 외국계기업 태국주재원

태국지인의 이웃이 집을 짓는다고 하면서 의례를 지내는 모습을 보내왔습니다. 

완전히 기초공사부터 새롭게해서 집을 지어 올리는 모습입니다. 기도를 하는 분이 주인이신 것 같고 주변에 앉아 계시는 분들이 작업인부 인 듯 보이네요.
제가 아주아주 어렸을때 저의 할아버지댁이 기와집이었는데요. 제가 아주 어렸을때 주변의 공터에 위의 사진처럼 시멘트 벽돌로 새롭게 건물을 지어서 올렸습니다. 제가 유치원도 가기 전의 일이네요.
지금 위의 보이는 집이 저의 할아버지가 제가 유치원을 가기도 전에 직접 지은 집입니다. 이번에 한국에 있을때, 지나다가 한 번 들렸었죠. 지금은 할아버지도 돌아가시고 해서 저렇게 폐허가 되었지만 아직 소유는 저의 집안 친척 누군가의 명의로 되어 있을 겁니다. 

무려 제가 한글과 구구단을 당시 국민학교 가기전에 저기 옥상에서 독학을 했다고 하더군요. 

하루는 제가 저 옥상에서 공부를 하다가 아마도 잠이 들었었나 봅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를 비롯해서 삼촌들 모두 저를 찾느라고 식겁을 했다고 하더군요.
제가 평소에 말했던 시골 마당에 오이, 무화과, 대추, 자두 등등의 식물들이 여기 마당에서 나왔던 거구요. 저기 쓰러져가는 곳이 창고, 외양간 이며 주변에도 감나무, 대추나무 등등이 많았고, 가을이면 뒷마당에 수천마리의 참새들이 날아왔던 기억도 있습니다. 
아마 저의 시골집을 지을때도 이런 분위기가 아니었을까 생각이 됩니다. 저의 시골집이 거의 40년전에 기와집/나무집 에서 시멘트 벽돌로 바뀌었으니 지금 여기와는 대략 40여년 차이가 나는 셈인가요?

접시에 양초 2개를 담아두고 무언가 의식을 치루는 모습입니다. 
제가 농담반 진담반으로 대만의 시골도시에 가서 살고 싶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요. 요즘 젊은 세대들 중에서도 서울생활에 회의를 느끼고 제주도라든지 강원도의 작은 도시에 가서 산다는 사람들의 글들을 커뮤니티에서나 유튜브에서 가끔 볼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서울 도심에서 직장생활 하는 것에 대한 회의를 느낄 거라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서울에 연고가 없는 저 같은 사람들이 굳이 서울에서 살고 있을 이유가 없거든요.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 자유가 없다보니 어쩔수 없이 직장때문에 서울 혹은 수도권에서 생활하지만 가능하다고만 하면 내 집이 있는 지방도시에서 사는 것이 훨씬 마음 편할 수 있습니다. 

제가 대만의 지방을 돌아다니면서 몇 곳 봐 둔 곳이 있거든요. 너무 시골이지도 아니면서 또 사람으로 붐비지 않는 그런 지역들이 몇 곳 있습니다. 
제가 봤을때는 사람들이 먹으려고 준비하는 음식은 아닌 것 같구요. 무언가의 의식을 위한 음식준비 인 듯 합니다. 
이 정도의 음식은 시골에서 육체노동하는 사람의 아침식사가 아닙니다. 

어차피 저는 대만이든 태국이든 또 나라가 크게 중요하지 않으니까 나중에 노후는 마음이 잘 맞는 친구들이 있으면 거기서 생활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여러 곳에서 살아보니까 어디서 사느냐도 중요한데, 주변에 누구와 함께 있는냐도 더 중요하더구요. 

저는 외국인친구들도 조금 있고 해서 늘 삶이 조금은 새로운 기분이 드는데요. 휴대폰에 연락처는 많고 카톡에 사람은 많아도 고독감을 느끼는 분들도 적지 않을 거라 생각됩니다. 사람이 저렇게나 많은 도심에서 사람을 만날 수 없어 고독감을 느끼는 아이러니가 있죠.
기둥이 들어갈 구멍에...
이런 이파리를 던져 넣는 것도 일종의 무사평안, 행복, 액운을 쫒는 등등의 의례행위겠죠?

만약 태국의 지방도시에서 살라고 하면 전 잘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의 은퇴하신 분들이 치앙마이로 많이 가신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기본적으로 한국사람 많은 곳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가더라도 태국지인들과 친구를 하며 생활할 수 있는 지역으로 가서 작은 집 하나 짓고 살고 싶긴 합니다. 
태국에서는 이런 집 하나 짓는데 얼마 정도 하는지 다음에 태국지인에게 한 번 물어봐야 겠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저의 할아버지 저 집도 저의 집안 누군가의 소유로 되어 있을텐데요. (유산으로 남겨 줬을테니까요) 저렇게 넓은 부지의 땅과 전방으로 탁트인 남향의 집을 왜 저렇게 방치해 두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시골에 폐허가 늘어나고 있다는 기사만 봤었지, 가만 보니 저의 집도 저렇게 폐허로 방치가 되어 있네요.

서울과 수도권은 땅과 집이 부족해서 집값이 올라가는 상황이라 단칸방, 원룸에서 겨우 겨우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은데 이렇게 시골지역에는 이렇게 큰 땅과 집들이 버려져 있는 국토불균형 발전상황이 심화되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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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함부르거 2021/11/17 09:56 #

    저도 할아버지가 사시던 빈 집을 얼마 전에 철거했습니다. 나라 예산으로 철거를 보조해 주는 사업이 있어서 비교적 쉽게 했지요. 조상님들이 대대로 살던 곳이라 마음이 무거웠습니다만 거기 살 사람도 없고, 그것도 집이라고 2주택자가 되어 버려셔요. 돌아가신 아버지가 어머니 꿈 속에 현몽하셨는데 그 집터에 텐트 치고 지키고 계시더랍니다. 안 팔아먹을 건데...^^;;; 세금이 귀신보다 무섭다고 하는 속담이 진짜 실감나더군요.
  • 하늘라인 2021/11/18 23:42 #

    나라예산으로 철거를 보조해 주는 사업이 있군요. 하나 알아 갑니다.

    사실 저런 곳의 건물을 철거하고 간단한 캠핑차량과 텐트 칠 수 있는 공간 및 간단한 샤워장 만들어 주말캠핑장 만들어 놓고 친척들이든 누구나 이용하라고 하면 좋을 것 같긴 합니다.
  • 도연초 2021/11/17 11:09 #

    스님을 부를 줄 알았는데 아닌 걸 보면 일종의 민간신앙 전통인가 보네요.
  • 하늘라인 2021/11/18 23:41 #

    그러고 보니 스님이 보이지 않네요. 태국은 불교가 기반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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