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집근처의 30밧 커피와 95밧 커피 비교체험

휴일에 집근처... 라고 하기에는 차를 타고 조금 이동을 해서 분위기가 좋아 보이는 카페를 갔습니다. 집주변이 좀 황망한 곳이라서 어딜 가더라도 차를 타고 조금 이동을 해야 이런 곳을 갈 수가 있습니다. 

그냥 인터넷으로 집부근 읍내에서 괜찮아 보이는 카페를 찾아서 가 보았는데, 태국의 읍내지역 치고는 현대식으로 깔끔하게 건물을 지어서 카페를 하고 있더군요. 그냥 깔끔하게 괜찮았습니다. 공장지역에서 지내다보니 가끔 휴일에 이런 곳에 와서 커피한잔 하는 분위기를 즐기면 기분전환이 됩니다. 
건물구조를 보니 원래는 한국의 빌라같은 곳의 건물 1층을 증축해서 저렇게 나무가 있는 곳은 벽만 만들고 지붕은 올리지 않는 형태로 개방감이 있는 공간도 만들어 두었습니다. 저는 실내쪽에 앉아서 카페의 구조와 종업원들 수, 손님들을 지켜 보았는데요. 확실히 젊은 손님들이 많았고 저쪽 나무가 있는 곳에는 소위 'SNS용 사진 찍으러 오는' 손님들이 많더군요.
주문을 받는 곳과 저쪽 음료를 주문하는 곳을 구분하여 운영하였고, 커피의 종류나 내리는 방식도 차별화하여 가격을 책정하였으며 가게대표음료도 잘 만들어서 사람들이 많이들 주문하더군요.

그런데 테이블 수 대비 종업원이 과하게 많더군요. 보통의 스타벅스 정도의 테이블수 인데 종업원 수가 '보이는 공간에만 10명' 정도는 되어 보였습니다. 
종업원이 많아도 되는 이유가 음료의 단가가 정말 비쌉니다. 거의 스타벅스 수준입니다. 물론 이런 개인카페가 스타벅스보다 가격이 낮아야 하는 이유는 없지만, 통상 스타벅스 옆에서 개인카페를 하는데, 특별한 차별화가 없이 스타벅스보다 비싸면 스타벅스와 경쟁을 하기가 쉽지는 않잖아요.

여기는 실내공간을 나름 잘 꾸며 놓았습니다. 인터넷에 사람들이 올린 사진보고 한 번 오고 싶긴 하겠더군요. 저도 인터넷 보고 왔으니까요.
보통은 블랙커피만 마시는데, 그래도 이런 곳 오면 특이한 음료는 하나씩 시켜 마셔봅니다. 많은 경험을 해 봐야죠. 첫번째 사진에서 마셨던 음료가 나쁘지는 않았는데, 조금 달더군요. 그래서 블랙커피를 하나 더 시켜서 마셔보았습니다. 

커피를 양으로 마시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커피가격도 사이즈별로 가격이 조금은 다르잖아요. 커피양이 얼마되지도 않는데 가격이 95밧(한화 3300원) 하더군요. 여기 태국로컬 브랜드커피인 아마존의 커피가 50밧인걸 보면 싼 커피는 아닙니다. 3300원이면 거의 한국의 아메리카노에 육박하잖아요. 다른 음료들은 대부분 140밧(5000원 정도) 입니다. 태국의 보통 임금이 하루에 300~400밧 정도임을 감안하면 싼 편은 아니죠.  일당의 절반을 커피음료 한 잔으로 날려버리는 거니까요.
제가 얼마전에 저의 집 근처의 어느 개인카페를 간 적이 있습니다. 저의 집근처 거리풍경이나 환경이 조금은 낙후한 모습인데 그 와중에 아주 깔끔하게 깨끗하게 새로 지은 건물에 카페가 하나 있길래 들어가 보았습니다. 공장지대의 조금은 심하게 낙후된 건물들 사이에 이런 깔끔한 카페가 있어서 한 번 들어가서 구경이나 해 보자 라고 해서 들어갔었는데요.

실내도 외관모습만큼이나 깔끔하고 깨끗하더군요. 주인으로 보이는 젊은 남녀 두사람 외에는 손님이 없더군요. 블랙커피 한잔을 시키니까 저렇게 내려서 또 가져다 주더군요. 그런데 여기 블랙커피는 30밧(한국돈 약1,000원) 이었습니다. 

저는 굳이 커피맛을 잘 모르고 블랙커피만 마시는 사람이라 30밧 커피나 95밧 커피나 차이를 느낄 수는 없었습니다. 30밧 카페도 저 당시에 앉아 있으면서 분위기가 좋다고 생각을 했는데, 이번에 갔던 95밧 카페가 더 넓고 사람도 좀 더 붐비고 건물의 구조나 배경들이 사진찍기에는 더 낫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3배나 비싼 가격으로 판매를 해도 저렇게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거구요.
자본금이 많아서 큰 규모로 하고 단가를 올려 받으면 좋겠죠. 그만큼 운영의 규모가 커지면 또 리스크도 감수를 해야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저도 늘 이런 부분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있는데요. 만약 제가 직장인으로서의 생활을 은퇴하고 무언가 다시 자영업을 하게 되었을때 어떤 식으로 해야할지에 대해서 늘 고민을 하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월급이 꼬박꼬박 나오는 직장인이라도 늘 '이 회사가 없더라도 스스로 생존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 두어야 합니다. 사회가 어떻게 변할지 아무도 모르는 것입니다. 저는 최근 몇년간 월급생활을 좀 해 보니 확실히 자영업을 했을때 보다는 마음이 편하긴 합니다. 하지만 이런 생활속에서 나태해지지 않으려고 노력을 하는 편입니다. 올해 계획했었던 한국어교원수업도 이수를 했고, 내년에는 무난하게 3급자격증은 딸 수 있을 것 같구요. 

월급생활 은퇴후에 할 무언가를 위해서 내년에 해야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중인데요. 현재 몇가지 방안을 두고 거기에 투자를 해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내년에 해야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어쩌면 내년 하반기부터는 시작을 할 수 있겠더군요.

언제까지 직장생활을 하게 될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만... 준비가 안 된 상태로 은퇴를 맞이하게되면 엄청 힘들 것 같습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건강하고 조금이라도 머리가 돌아갈때 하나라도 더 배워 놓아야 은퇴후 20년이 될지 30년이 될지 모르는 삶이 조금은 더 아름다워질 것 같습니다. 

덧글

  • rumic71 2021/10/17 04:56 #

    태국커피의 맛이 궁금해집니다. 월남커피와 인도네시아 커피는 마셔봤는데...(현지에서 마신 건 아니지만)
  • 하늘라인 2021/10/17 23:03 #

    베트남사람들도 커피를 엄청 달게 마시더군요. 태국도 태국식 커피 파는 곳 가서 마셔보면 좀 답니다. 그래서 연유나 설탕을 넣지 말아다라고 하거나 조금만 넣어 달라고 특별히 요청을 해야 제 입맛에는 맛더라구요.

    태국커피는 '아카족' 이 재배를 하는 커피가 유명하다고 합니다. 이전에는 아편을 재배하고 생산하던 지역이었는데, 이 후 커피재배를 하도록 유도해서 지금은 커피가 유명한 지역이 되었다고 합니다.

    저는 커피맛을 잘 몰라 아마 마셔도 구분은 못 할 것 같은데 다음에 저 아카족 지역에 가서 멋진 풍경을 보면서 커피한잔 느껴보고 싶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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