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집 고양이 호미에게 주민등록증이 생겼습니다. 하늘라인의 하늘공간

올해 4월 입양을 해 온 고양이 '호미' 에게 드디어 주민등록증이 나왔습니다. 칩을 심기는 한달전쯤인가? 였는데, 저 등록증을 오늘 받아 왔습니다. 

애묘샾에서 구매를 하지 말고, 유기되었거나 몸이 조금 안 좋은 고양이를 입양하기로 결정하고 인터넷검색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올라와 있는 정보에 비하면 매칭이 잘 안 되더군요. 전문샾에서 입양해주는 고양이도 보러 갔었는데, 거기는 또 책임비를 너무 많이 달라고 하더군요. 거의 샾에서 고양이를 구매하는 수준으로 요구를 해서 가보고는 포기를 했습니다. 

그러다가 마침 유기된 고양이를 보살피다가 보낸다는 정보를 보고 또 차를 가지고 냉큼 갔었습니다. 중부지역의 어느 도시였는데요.
전 주인분의 품에 안겨 있는 모습입니다. 첫방문때는 일단 가서 한 번 보고 면접?만 봤습니다. 보러 오시는 분들 중 어느 사람에게 분양을 할지 결정을 해서 알려 주겠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저 날은 가서 보고 오기만 했습니다. 
야외에서 오랜 생활을 하면서 얻은 상처들 같더군요. 그리고 뒷다리의 걸음걸이가 조금 이상하다고 주인분께서 말씀을 해 주셨는데, 어차피 저희는 저런걸 감안하고 입양하기로 한 거라 분양샾의 완벽한 상태의 고양이를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다른 분들과의 면접을 다 마친 뒤 저희에게 분양하기로 했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대략 일주일 뒤쯤인가... 냉큼 가서 데리고 왔습니다. 

분양비 10만원을 드렸는데, "돈 때문에 분양하는 거 아니다" 라고 하시면서 3개월 뒤에 만났을때 그 돈을 그대로 돌려 주시더군요.
오히려 잘 키워주셔서 감사하다고 선물을 주시더군요.
 
중부지방에서 올라오는데, 참 즐겁더군요.
저의 집에 처음 도착해서 발을 내 딛는 순간입니다. 처음에는 사람도 낯설고 환경도 낯설어서 그런지 약 일주일 정도는
전 주인분 집에서 가지고 온 저 집에서 나오질 않더군요. 일단은 인내를 가지고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약 일주일 정도 지나니까 나와서 돌아다니고,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 뒤로는 침대위에 올라와서 같이 잠을 자고, 쇼파에 있으면 옆에 자리 하나 차지하고 있고.... 아무런 위화감 없이 잘 지내더라구요.
처음 2주 정도는 사람 곁으로 오지 않으려고 하고 경계를 많이 하더니만, 지금은 잘 때도 쉴 때도 꼭 사람옆에서만 있으려고 합니다. 
저는 원래 개를 좋아하는 사람이었는데, 호미랑 함께 지내면서 고양이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데리고 와서 이름을 뭘로 지을지 상의를 했는데, 대만아내가 이름을 '안산' 으로 짓자고 하더군요. 저희가 안산에 살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고양이 이름이 안산이 뭐냐? 누가 고양이 이름을 지명으로 짓냐?" 라고 일축을 하고 난 뒤

<호미> 라고 지었는데요. 한자로는 虎尾 호랑이꼬리 입니다. 무늬가 마침 호랑이무늬이기도 했고, 제가 대만에서 가장 좋아하는 지역이자 나중에 가서 살아보고 싶은 지역이 虎尾 후웨이 라는 곳이거든요.

차이컬쳐에서도 대만 후웨이에 대해서 몇 번 소개를 해 드렸습니다. 




저는 지금도 돈만 여유롭게 있으면 저 후웨이에 가서 여유롭게 자연을 즐기며 살아보고 싶거든요. 많은 곳들을 가 보았지만 후웨이의 저 마을에 가면 기분이 좋아지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그래서 후웨이로 이름을 지었죠.
후웨이 마을에 있는 호랑이 모습입니다. 후웨이虎尾 라는 한자가 보이시나요? 저는 후웨이라고 불렀는데, 아내가 '호미' 한글발음이 더 좋다고 해서 어느 순간부터는 또 호미로만 부르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이름에 대한 유래는 이렇구요.

그래서 제가 "고양이 이름을 누가 지명으로 짓냐?" 라고 해 놓고 저도 지명으로 지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저보다 아내를 더 따라서 항상 아내곁으로만 졸졸 따라다니는데요. 그래도 제가 거실에 앉아 있으면 제 옆에 앉아 있기도 합니다. 

태국 오니까 또 은근 보고 싶더라구요. 아무튼 그런 와중에 침을 심고 주민등록증을 받고 나니 더더욱 하나의 가족구성원이 된 느낌입니다. 

입양 이후로 전 주인분과 자주 카톡으로 연락 주고 받고 호미 데리고 방문도 한 번 했었고, 오늘 이 기쁜 소식을 함께 나누기도 했었습니다. 

이전 야외에서 생활할 때보다 호미 상태가 좋아져서 참 좋아하십니다. 저도 호미가 집에 오고 나서 생활에 조금 더 활력이 생겼다고나 할까? 뭔가가 계속 주변을 돌아다니고 또 저를 쳐다보고 하니까 교감이 되더군요.

그럼 호미의 영상을 한 번 올려 보겠습니다. 


평소에는 쇼파 앞으로 잘 올라오다가도 가끔 저렇게 쇼파 측면으로 올라오려는 모습입니다. 도대체 왜 저럴까요?

이상 입양한 뒤로 주민등록증이 생긴 호미 이야기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