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에 오래 남아 있는 대만 타이동의 어느 호텔 하늘라인의 하늘공간

태국 호텔에서의 격리생활도 마지막 단계라 호텔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출장이다 여행이다 해서 호텔에서 숙박을 많이 해 보았는데요. 특히 중국에서 일할때는 참 많이 돌아다녔었죠. 중국은 의외로 중저가형의 비즈니스호텔이 어느 지역에서나 있어서 오히려 깨끗하면서 경제적인 방을 구하기가 쉽습니다. 체인점형태라 예약도 쉽구요. 어느 지점이나 평균이상은 했으니까요.

직장생활을 할 때는 출장비규정에 맞게 대략 4성급 이하에서 머물렀고, 자영업을 할 때는 그 지역에서 가장 저렴한 호텔에서 묵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여유가 없어서 숙박에 돈을 쓸 여력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침에 눈을 떴는데 침대 아래로 뭐가 돌아다니길래 보니까 쥐더군요. 쥐.(링크에서 사진보기)
제가 묵었던 가격대의 호텔들은 대부분 비슷비슷합니다. 내부 들어와보면 더 비슷비슷하죠. 지금 머물고 있는 태국호텔도 딱 침대2개짜리의 전형적인 호텔방인데요. 

그럼에도 기억에 남는 호텔 몇 개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오늘 소개해드릴 대만 타이동의 어느 호텔입니다. 이 호텔은 디자인도 특이하게 해 두었고, 인테리어등도 특색있게 신경을 많이 썼더군요.
내부를 세련되면서도 지방 시골도시의 느낌도 나고, 친자연적인 느낌도 들게끔 조화를 이루어 두었습니다. 위치는 저기 지도에 있네요.
저렇게 하나하나 걸려있는 화분들이 실제로는 손이 많이 가거든요. 화분이 많다는 건 보기에는 좋을 수도 있지만 유지관리가 잘 안 되면 흉물스럽게 변하기 쉬운데요.

그리고 내부가 이렇게 뚫려 있는 구조에다가 창문은 모두 외벽으로 내 두었습니다. 방의 크기는 최소화해서 여행와서 잠 자기에 딱 적당한 크기로 만들어 두었고 그래서 가격대도 저렴합니다. 크고 낡은 호텔보다는 작지만 깨끗한 곳이 저는 더 좋습니다. 
이렇게 뚫려 있는 형태라 폐쇄스럽지도 않고...
호텔답지않게 신발을 문 밖에 벗어두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외국인으로서 대만을 여행왔다면 뭔가 대만영화에서 접해볼 수 있을 그런 느낌의 호텔입니다. 

한국에서도 이런저런 여행을 많이 다니긴 했는데, 한국은 비즈니스호텔이 좀 적구요. (이 부분이 좀 아쉽습니다) 그 이유는 아마도 모텔이 많아서일텐데요. 저는 한국여행가서 모텔에서 자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가급적이면 비즈니스호텔급으로 찾습니다. 

그런데 모텔이든, 비즈니스호텔이든 위의 사진과 같은 느낌이 나는 곳은 많이 없거든요. 한국은 호텔, 모텔 아니면 펜션이 좀 많은 것 같더라구요. 저는 또 펜션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아서...
이 호텔은 얼핏보면 일하는 직원이 많아 보이지 않는데, 뭔가 소소하게 인테리어가 아기자기하게 많습니다 저런 것들이 모두 다 손이 가는 것들이거든요. 제가 정말 작은 민박을 했지만 손님이 외출하고 나면 그 이후에 정리정돈해야 할 것들이 많거든요. 소품이 많다는 건 그만큼 손이 많이 간다는 뜻입니다. 
여행자들을 위한 공용주방 인데요.
이런걸 하나하나 매달아 놓는것도... 또 저런걸 매달아 놓으면 필연적으로 땅으로 떨어지는 알갱이들 청소도 해야하기 때문에 번거롭지만 아주 다양한 소품들을 이용해서 인테리어를 잘 해 두었습니다. 특히 저처럼 대만 수도권에 사는 외국인이 와서 느끼기에 시골스럽고 지방에 여행온 느낌을 들게 해 주는 소품들이라 좋았습니다. 

제가 대만 갓 도착해서 뭐라도 했어야 했을때, 호텔에서 일을 했었는데요. 소품이 많이 없는 깔끔한 디자인의 호텔이었지만, 군데군데 놓여져 있는 가습기에 물 채워 넣는 것도 큰 일이었습니다. 물 떨어져 있으면 사장이 와서 왜 물 안 채워 넣느냐고 한마디 하니까요.
조식도 너무 과하지 않게 딱 먹을 만큼만 제공이 됩니다. 중국본토의 호텔들 조식들이 대체로 종류도 많고 풍성하죠. 중국에 출장다닐때 아침에 일어나 회사사람들과 조식 먹을때 생각이 나네요. 중국심천에 제가 지정해 놓고 다니던 호텔이 하나 있었는데요. 그 호텔의 직원들 미모가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회사사람들과 늘 입버릇처럼 여기 호텔 직원들은 모두 외모만 보고 뽑냐? 는 말을 했었는데요. 나중에 알고 보니 그 호텔이 중국의 모 항공사의 계열사였는데, 예비승무원들 교육의 일환으로 호텔에서 일정기간 근무를 시켜서 라는 말이 있더군요. 아무튼 그 호텔하면 기억나는 것이 프론트, 로비, 식당, 그리고 엘리베이터 버튼 눌러주는 직원까지 모두 미모가 출중했다는 건데요. 

저는 그 호텔 장기투숙을 하다보니 조식직원들을 오래 보았습니다. 그 중 한 직원이 한국의 모연예인과 너무나 흡사해서 연락처를 받아서 딱 한번 연락만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게 끝이었죠. 이곳저곳 출장다니고 아니면 한국에 있고 하니까 단 한 번도 만날 기회가 없더군요.

아무튼...
조식의 재료를 타이동의 식재료로 사용한다는 내용을 저렇게 그림으로 설명해 두었습니다. 타이동은 대만의 대표 쌀산지 입니다. 
타이동의 넓은 논을 즐길 수 있는 伯朗大道는 꼭 한 번 가보시길 바랍니다. 
다음에는 추수할 무렵에 가보고 싶긴 합니다. 

다시 호텔로 돌아와서요.
조식을 먹는 공간도 실내 아닌 듯 실내 같은 곳이라 탁트인 오션뷰는 아니지만 나름 괜찮습니다. 
얼마전 국내여행을 했을때 아고다인가 부킹닷컴인가로 호텔예약을 하고는 조식을 포함하지 않았는데, 호텔도착을 하니까 조식권을 줘서 식사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마 호텔측의 서비스개념으로 생각을 하는데요. 

저는 중화권호텔조식으로는 흰쌀죽을 선호합니다. 아침엔 항상 걔를 먹었습니다. 

한국으로 출장을 와서도 지정된 호텔에서만 숙박을 했었는데요. 자주 오니까 직원도 얼굴을 알아보고 상투적인 인사외에 가끔씩은 '오랜만에 출장 오셨네요' 이런식으로 말을 건내기도 합니다. 하루는 그 직원분께서 단발로 헤어스타일을 바꾸셨길래, "너무나 어려보이시고 잘 어울려요" 라고 했더니만 계란후라이를 서비스로 직접 주시더군요.
벽에 소개해드렸던 그 논의 풍경그림이 걸려있구요. 피아노를 비롯해서 조명들도 신경을 많이 쓴 모습입니다. 

아무튼 이 호텔은 호텔의 모습도 좋았고, 그 주변 풍경도 좋았는데요. 호텔 주변이 아주 이전 골목길의 느낌이 있어서 약간은 시간여행을 한 듯한... 여행의 취지에 부합하는 그런 작은 마을이었습니다.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호텔같은 숙박업이 많이 어렵다고 하죠. 호텔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 대만지인과 가끔 연락을 하는데 제가 근무했던 그 호텔을 비롯한 주변의 많은 호텔들이 손님이 없어서 어렵다고 합니다. 그나마 코로나격리자를 받고 있어서 근근히 유지하는 듯한 모습인데요.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태국정부는 10월중순부터 2차백신을 맞은 사람부터 호텔격리를 면제해 주겠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확실한 것 아님) 점점 백신접종자 격리면제를 하면 그나마 격리자들 수요도 사라질 것 같은데요.
조속히 코로나가 통제가능한 수준이 되어서 다시 이전처럼 자유롭게 여행을 다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저 캐리어는 제가 중국에서 제조업을 할 때 저의 거래처가게에서 샘플로 전시하던걸 구매했습니다. 제가 제조도매를 했었는데요. 그 당시 작은 가방류 제품을 만들 일이 있어서 그 거래처 갔다가 가방이 이뻐서 구입한 뒤로 꽤 오래 사용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쁘다고 한 캐리어인데 판매하는 곳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마지막으로 그 호텔에 있던 문구인데요. 해석을 해 보면요.

20년후, 당신을 후회하게 만드는 건 했었던 일들 때문이 아니라, 해 보지 않았던 것들 때문이다. 
돛을 펴고 안전한 항구로부터 떠나 바람을 벗삼아 모험을 찾아, 꿈을 찾아 새로운 것을 찾으러 떠나라. 

다음에 기회가 되면 대만에서 묵었던 독특한 디자인 믿고 가격이 너무나 비쌌던 민박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호텔소개를 쭉 하고 보니 정작 방 내부 사진이 없네요. 그냥 하얀매트리스에 아주 깔끔한 구조로 2명이 여행하며 잠을 자기엔 충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