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교육능력검정 시험 후기 및 서울대양성과정수료기 차이컬쳐스터디

한국어교육능력검정 자격증을 위한 시험을 치고 왔습니다. 이 시험은 해외에 있을때부터 생각만 하고 있었다가 작년에 한국에 들어온 계기로 구체적으로 준비를 했었습니다. 

먼저 이 시험을 치려면 
이 '한국어 교사 양성과정' 120시간 수업을 수료해야 합니다. 저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늘 자기계발을 해야 한다고 생각을 했고, 향후 미래에 언젠가는 월급쟁이은퇴를 자의적이든 타의적으로 할 수 있을때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해서 언어교육에 흥미와 소질이 있던 제가 외국에서 해 볼 수 있는 일로 한국어교육이 있더군요. 

그런데 문제는 한국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저렇게 대학교가서 수업을 하기가 정말 쉽지가 않습니다. 특히 야간수업을 찾아 보면 대체로 18:30분에 수업이 시작하는데요. 보통은 그 시간이면 회사에 있는 시간이거든요. 그렇게 여러 수업들을 검색하다가 마침 서울대학교에서 코로나로 온라인수업을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일단은 등록을 했습니다. 

그런데 온라인이라도 18:30 부터 시작하는 수업에 참가하기가 쉽지가 않더군요. 회사업무라는 것이 '공식적'으로는 18:00 퇴근이지만 실제로 그 시간에 자리를 박차고 나올 수도 없을뿐더러, 설령 18:01분에 칼퇴근을 하더라도 집으로 이동을 하면 그 시간에는 대체로 50분 이상은 걸립니다. 물리적으로 수업참가하기가 너무 힘들더군요.

수업참가도 수업참가이지만, 별도로 시간을 내서 공부하기도 참 어려웠습니다. 시간을 쪼개서 복습도 하고 시험준비도 하고 발표준비 등등도 했습니다. 저의 기수에 외국인도 몇 명 있었는데, 외국인에게는 정말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 한국사람에게는 한국어시험이 쉽지 않냐?' 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한국어 맞춤법이나 문법 이런 것들이 정말 어렵습니다. 한국어로 된 문제를 읽으면서도 문제의 뜻이 이해가 안 되는 것이 한두개가 아닙니다. 
양성과정을 그렇게 수료하고 나면 3급시험을 칠 수 있는 자격이 생기는데요. 오랜만에 이런 시험장을 오니까 설레더군요. 학력고사, 운전면허필기 시험 위외에 이런 곳을 와 본 기억이 있나 싶더라구요. 저는 시험장 앞에 컴퓨터용사인펜을 파는 사람들이 있을줄 알았는데 없더군요. 편의점 가서 컴퓨터용사인펜도 사가지고 왔습니다. 

오전에 1교시 수업을 보는데, 문제들이 너무나 어려워서 전날 맞은 2차백신의 효과와 함께 열도 나고 두통/몸살이 오는 것 같더군요. 출입문에서 아무리 체온확인을 해봐도 열이 나는 기분은... 시험이 너무 어려워서 받았던 스트레스인 듯 합니다. 

원래는 올해 공부를 좀 해서 합격을 하려고 했는데, 이 시험을 앞두고 갑작스레 태국으로 이직을 하게 되어 최근에 그 이직준비도 있고, 12월에 있을 면접시험에 참가를 못 할 것 같아서 그냥 내년시험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시험유형만 한 번 본다는 느낌으로 참가를 해 보았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시험 쳐보길 잘 했습니다. 정말 어렵더군요.
오전 1교시 시험을 마치고 점심시간이 되었는데 별로 식욕도 없고, 식당에서 밥을 먹기에는 그다지 허기지지도 않아 시험장근처 카페에서 커피와 케익하나를 먹으며 오후시험을 기다렸습니다. 

오랜만에 이런 컴퓨터용사인펜 사용해서 시험을 쳐보니 뭔가 새로운 도전을 하는 느낌도 들고해서 기분전환은 확실히 되더군요.
그리고 2교시까지 다 마치고 나니, 내년에 공부 조금만 더 해서 도전하면 합격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조금 생겼습니다. 

저는 어학을 배우고 가르치는 것에 관심도 많고 약간은 소질도 있는 것 같아서 나중에 중화권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을 한다면 잘 할 수 있을거라 생각을 합니다. 

태국으로 이직이 확정되고 나서는 최근 2달동안
온라인으로 태국어공부도 주3회 해오고 있거든요. 저를 가르쳐주는 저 선생님이 바로 이전에 저에게서 영어를 배웠던/버거킹 안 먹어 봤다고 해서 방콕으로 초대해서 버거킹 사줬던 그 고등학생--> 올해 대학교 입학을 했으니 이젠 대학생입니다. 태국어를 가르쳐 줄 수 있는 다른 사람들도 있는데, 제가 굳이 저 학생에게 배우는 이유는 저 학생의 경제사정이 안 좋은 걸 아니까 이렇게 태국어과외라도 하면서 대학교생활비라도 벌 수 있게 해주려고 저학생에게 배우고 있습니다.

저 학생의 지인에게 월 얼마정도 줘야하냐고 상의를 했고, 금액을 제시해 주더군요. "그 정도만 받으면 태국의 학생들 입장에서는 많이 받는 거다" 라고 하길래 거기에다가 조금 더 보태서 주고 있습니다. 

근데 재밌는건... 제가 저 학생에게 영어를 가르칠때는 한시간이 힘들지 않았는데, 한시간 수업을 들으니 정말 힘들더군요. 제가 요령을 피워서 최대한 늦게 시작하려 하고 또 50분 되면 딱 마치려고 하니까 요령피우지 말고 좀 더 수업하라고 해서 60분 꽉 채우고 수업을 마치는 힘.든.수.업. 을 하고 있습니다. 정말 신기하더군요. 제가 60분 수업을 가르칠때는 별로 힘들다는 생각이 안 들었는데 50분 수업(그나마도 제가 막 요령피워서 40분?)을 하는데도 엄청 힘듭니다. 

아무튼 오늘도 어학을 배우기 위해 노력하시는 모든분들... 여기 차이컬쳐스터디에서 저와 함께 어학배우기를 함께 하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