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두팔로 물구나무 서기를 해 보면서 느낀점 하늘라인의 하늘공간

저는 요가를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힘을 주는, 무거운 걸 드는 형태의 운동을 선호하다가 어느 순간부터 힘을 빼고 명상을 할 수 있는 요가로 전환해서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요가를 잘 모르시는 분들은 요가 그거 한다고 뭐 운동이 돼?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은근히 요가도 여러 자세들을 따라하다보면 숨도 차고, 근력이 중량운동처럼은 증가되지 않지만 향상시킬 수도 있고, 근지구력, 심폐력에도 도움이 됩니다. 자세를 잘 따라했을 경우에요.

오늘 아주아주 오랜만에 두 팔로 물구나무 서는 동작을 따라 했는데요. 힘들더군요. 

20대때는 이소룡, 성룡, 원표, 홍금보 뭐 이런 영화세대라서인지 영화속에서 나오는 물구나무서서 팔굽혀펴기도 엄청 따라하고 그 당시에는 물구나무가 관건이 아니라 물구나무서서 팔굽혀펴기를 몇 회 하는지가 관건인 체력이었는데요.

오늘 오랜만에 두팔로 물구나무 한 번 서 보니까 엄청 힘들더군요. (살면서 두팔로 물구나무 설 일도 별로 없었습니다)
성인이 되어 어느 순간 철봉에서 턱걸이를 하나도 못 했을때 이후로 조금 충격적인 하루였습니다. 

물론 몸 관리를 잘 하면 제 나이때에도 20대 못지않은 체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걸 알지만, 직장생활을 하고, 또 늘 무언가 다른쪽 자기계발을 해야하는 상황에서(저는 주로 어학쪽 입니다만...) 살도 빼고, 복근도 유지하고, 근력도 유지하기가 쉽지많은 않습니다. 그럼에도 한계 체중을 늘 정해놓고 유지를 하는 편이긴 하고, 꾸준히 일주일에 3회 이상은 요가도 합니다만 부족하네요.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몸에 대한 건강이 신경이 쓰입니다. 

그래서 얼마전 수면내시경을 한 번 해 보았습니다. 한 8년전인가??  비수면내시경 한 번 한 뒤로 이건 다시는 할 짓이 못 된다고 판단하고 이번에는 수면내시경을 했는데요. 수면내시경을 하기전에는 살짝 긴장과 걱정이 되더군요. 혹시 내가 깨어나지 못 하는 의료사고? 가 발생하면 어떡하나 등등...

침대에 측면으로 눕고 간호사께서 '눈을 감으세요. 눈을 뜨세요. 눈을 감으세요' 하는 말을 따라 했는데, 제가 집에서 잠을 자고 있더군요. 속으로 '어? 내가 왜 아직 집에서 잠을 자고 있지?' 라고 생각하며 잠에서 깨어나는 중이었는데 간호사분께서 '내시경 끝났어요. 나가시면 됩니다' 라고 하더군요. 어떻게 잠이 들었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아서 얼떨떨 했습니다. 
사회초년생일때... 바로 위의 사진 시절입니다. 일단 모니터가 요즘엔 볼 수 없는 모니터죠.
사진에 보시면 PDA도 있고, 저 멀리 벽에 중국시장 담당답게 중국지도도 붙어 있습니다. 

사회초년생일때는 늘 회사에 가장 빨리 출근해서 업무준비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서 늘 일찍 사무실에 왔습니다. 하루는 너무 일찍 회사에 왔는데 너무 졸리더군요. 신입사원시절이니까 늘 긴장하며 하루하루 회사생활을 할 때였으니까요.

그래서 사무실 옆에 있는 사무비품들 놓아두는 창고에서 의자를 뒤로 젖히고 다리를 어딘가에 올려 놓고 잠시 잠을 청했습니다. 
그러다 시계를 보니 출근시간인 9시가 넘었는데 제가 아직도 집에서 잠을 자고 있더군요. 당시에는 너무나도 군기가 들어있던 시절이라 순간적으로 벌떡 일어나서 '큰일났다. 지각이다' 라고 출근준비를 하려는데, 주위를 보니 회사창고더군요. 

수면내시경의 경험을 이야기 하다보니 사회초년생 시절의 경험이 생각나서 소개해 보았습니다. 

덧글

  • 해색주 2021/08/14 00:59 #

    예전에 아직 한국 회사일때, 본사 사무실 창고에서 고참들이 점심이면 돗자리 깔아 놓고 자던 모습이 기억나는군요. 그때에는 워낙에 술도 많이들 마시고, 심한 경우에는 점심에 술을 마시는 경우도 왕왕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 하늘라인 2021/08/16 20:48 #

    제가 근무했던 곳도 점심시간이면 바닥에 자리 깔거나 긴 쇼파, 아니면 야외벤치에서 누워서 취침하는 직원들이 있었습니다. 저도 가끔 야외벤치에 누워서 점심시간 낮잠을 즐겼구요.

    제가 신입시절에도 임원과 팀장 및 직원들 중에 낮술 먹는 문화가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싶은데, 그 당시에는 그랬었네요.

    그래도 당시 팀장이 조금 '낭만파?' 라서 낮술 먹으면 사무실 주변 산책하자고 하고, 아니면 아예 어디 들어가서 자고 온다고 이야기 하고 사라지기도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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