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공부 처음 시작할 때 문제풀이나 작문 등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고 하는 이유 차이컬쳐스터디

제가 이 글 바로 아래 '전주 갔던 유학생 소개' 글 말미에 이 유학생의 대학교어학당 교수방법이 그다지 썩 좋지 않다고 말을 했었는데요.  오늘은 그 예를 한 번 들어 보겠습니다. 

그 학생이 했던 숙제의 문제를 한 번 보시죠.

먼저 이 학생의 한국어수준이 11번, 12번, 13번 문제를 모두 틀리는 수준입니다. (연필로 표기를 한 부분)

빨간색으로 표기한 부분이 답이라고 해서 수정을 했습니다. 

첫번째로 이런 문제풀이 숙제 분량이 너무나 많습니다. 아직 이 학생은 '맞는 문장을 듣고 따라하기를 많이 해야 하는 시기' 인데 숙제를 보면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이런 문제풀이, 새로운 단어의 예문 만들어 적기 이런 걸 하고 있습니다. 
매 과마다 새로운 단어가 있으면 그걸 자기 모국어로 번역을 적고 예문을 만들어 적는 숙제를 하는데 거의 모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이런 숙제의 비중이 너무나 많습니다. 틀린 문장을 적느라고 어학을 듣고 따라할 시간이 너무나 부족하더군요.

이런 쓰기나 문제풀이의 숙제는 출제자가 숙제를 검사하기에 용이한 방법이지만, 제가 생각하기에는 저 수준의 어학기초학생에게 별로 권장이 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공교육에서 영어를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대학교 4년을 배웠지만 제대로 말을 못 하는 이유가 바로 저렇게 눈으로만 보면서 글만 쓰는 공부방식에 익숙해서 그렇거든요. 또 시험을 대비한 문제풀이 공부.

다시 첫번째 사진으로 돌아가서...

그런데 11번 문제는 '문법적으로는' 4번 답도 맞을 수 있잖아요?

그리고 12번 문제는 저는 처음 보고는 4번 '요가에 관심이....' 인 줄 알았습니다. 2번 '요가도 관심이..' 도 틀린건 아니었지만, 굳이 답을 하나 고르라고 해서 4번이라고 했는데, 2번이 맞다고...  그런데 2번도 4번도 다 답이 될 수 있는 예문이고 굳이 저런 기초수준에서 이런 걸 고르는 문제를 풀고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제가 어학문제집들을 보면 문제를 위한 문제도 있거든요. 

이런 문제풀이가 어학습득에 도움이 되지 않냐? 라고 하면 100% 그렇다고 할 수는 없지만, 만약 기초학생이 하루에 4시간의 여유시간이 있다고 하면 적어도 이런 쓰기, 작문, 문제풀이에 4시간 이상을 소모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제가 저의 지인 유학생의 몇 개월간 수업내용을 지켜 보니까 너무 '가르치는 사람 편의를 위한 숙제 비중'이 높더군요. 소비자의 입장보다는 공급자의 편의를 위한 숙제들... 

중국어 어학공부를 처음 하시려는 분들이 있다고 하면, 한자쓰기나, 문장만들기, 틀린곳 찾기 이런 문제풀이 보다는 완성된 문장을 듣고 따라하면서 성조와 발음에 익숙해지는 것이 먼저입니다. 

너무 학교수업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이 학생을 보니까 '숙제'를 잘 해야 한다는 마음이 있어서 저런류의 숙제하는데 한국까지 와서 시간을 너무 많이 허비하더군요.

여러 교수법이 있고, 각 선생님마다 가르치는 방식이 다 다르다는 건 인정하겠지만, 이 학교의 숙제의 종류와 양은 기초학생들에게는 별로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덧글

  • 홍차도둑 2021/07/12 19:49 #

    11번과 13번은 각각 답이 3개. 2개네요.무슨 문제가 저따우인지...출제자의 의도를 네이티브 스피커야 알겠지만. 조금 더 논리로 따지고 들어가면 답이 각각 3개. 2개입니다. 문장이 완성되는데 무리가 전혀 없거든요.뜻도 맞고 실제로 그럴수도 있고요.
  • santalinus 2021/07/14 07:24 #

    저도 동의합니다. 12번 문제도 정답이 두개가 될 수 있지요. 대화의 맥락에 따라서 다양한 정답이 나올 수 있는 문제를 만들어 놨으면 복수정답을 인정해야 할 텐데, 문제 개발이 너무...안이하다는 느낌이 드네요.
  • 하늘라인 2021/07/14 20:17 #

    이 예문 말고도 다양한 예문이 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교재구성이 조금 엉성한 것 같습니다.

    교재구성뿐만 아니라 기초학생들에게 너무나 난이도가 높은 이런 류의 숙제를 많이 내주어서 정작 필요한 듣기/말하기 시간을 많이 뺏는 것 같습니다.

    숙제 검사의 편의성을 위한 과제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2021/07/14 07:22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21/07/14 20:18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21/07/14 22:43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잘생긴 허스키 2021/07/15 20:34 #

    병신 문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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