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유학생이 전주한옥마을을 가보고 싶다 하여 데리고 갔습니다. 하늘라인의 하늘공간

저의 지인인 태국학생이 전주한옥마을을 꼭 한 번 가보고 싶다고 하더군요. 서울에서 전주까지는 자가차량이 없으면 당일치기 여행이 조금 어렵죠. 

그래서 그 태국학생과 같은반친구 일본학생을 데리고 당일치기 전주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원래 한 명의 외국인학생이 더 참가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갑자기 약속이 생겨 참석하지 못 했습니다. 
외국인들이 한국오면 저 한복체험을 많이들 하는 것 같더군요. 이 학생들도 한복을 입고는 아주 좋아했습니다. 
수년전에 갔을때는 이렇게 한복을 입는 사람들이 많이 었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 가니까 한복을 비롯한 교복, 근대화 시기의 복장들을 입고 돌아다니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하루 이렇게 어린 유학생들을 위해 일일가이드를 해 줬는데요. 저도 하루 이렇게 유학생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전 제 생각도 나고 해서 생각이 참 많아지더군요.

21년전 어학 처음 저렇게 배우기 시작했을때의 열정도 생각나고, 
저 학생들이 한국어가 빨리 안 배워진다고 두려워 하는 그 감정에 대해서도 공감이 되고,
조금이라도 돈을 아껴 생활하는 모습들에 이해도 되고,
한국어를 빨리 배워서 어떻게 한국기업에 취직을 하고 싶은 그 마음도 알겠고,
여유 돈이 있어서 이렇게 단기어학연수가 아니라 대학을 다니면 미래에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는 걸 아는데 곧 돌아가야 하는 아쉬움도 이해가 되고,

저 태국학생의 불안한 현재의 심정은 이해가 되는데, 저는 그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그래도 나는 너의 이 젊은 시절이 부럽다' 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제가 검은대나무, 오죽乌竹 이라고 소개를 해 주었더니만 (태국에는 저렇게 검은 대의 대나무가 없는지) 신기한 듯 만져보더군요. 50,000원권 인물이 신사임당이라는 것과 신사임당의 집이 오죽헌 이라는 것도 소개를 해 주었습니다.
 
제가 늘 이야기를 하거든요. 한국에서 공부하는 이 시간을 기분 좋게 즐기라구요. 외국에서 장기/단기로 어학연수를 다녀온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공감하실건데요. 그때 아무리 불안하고 힘들고, 경제적으로 어렵고 해도 직장생활하다보면 그 시절이 그립고 그 때 좀 더 즐겁게 즐기지 못 한 것이 아쉬울 때가 있습니다. 

하루 유학생들 데리고 여행을 하면서 하루종일 머리속에서 저의 유학시절 생각을 많이한 하루였습니다. 

그 와는 별개로 하나 말씀을 드리면...

저 학생들이 다니는 대학교어학당의 숙제를 보니까, 너무 기초레벨의 학생에게 작문, 쓰기 분량을 많이 내어 주더군요. 한국의 공교육 영어수업이랑 비슷하다는 생각을 받았는데요. 어학기초인 학생에게 '과도한 작문숙제'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혹시라도 어학기초수준이 분들은 저의 이 글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너무 기초수준에서 굳이 제한된 어휘와 문법능력으로 틀린 문장 많이 만들 필요 없습니다. 차라리 그 시간에 올바른 문장을 좀 더 듣고 읽는 것에 시간을 할애하시면 좋습니다. 소위 강사나 선생들은 숙제는 내줘야 하는데, 그것을 "검사" 하는 시간과 방법이 마땅치가 않아서 가장 만만하고 검사하기 편한 쓰기숙제를 많이 내는 편인데요. 소수의 선생이 다수의 학생의 과제를 검사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쓰기검사죠. 하지만 기초수준의 학생에게는 그 쓰기 숙제에 시간을 너무 많이 할애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지극히 선생의 편의를 위한 숙제죠. 

어학공부 1년 안 된 학생들은 하루에 4시간 스스로 공부할 시간이 있다고 하면 3시간 이상은 듣기와 말하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숙제를 내어 주어야 하고 작문이나 쓰기, 문법은 1시간 이내로 배분을 하게끔 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 학생이 방과 후 공부하는걸 보면 선생이 내어주는 작문숙제에 거의 4시간 이상을 할애하고 있더군요.

기억하세요. 어학기초일때는 하루에 4시간 공부를 할 수 있다고 하면, 3시간 정도는 듣기와 말하기 연습을 하고, 쓰기나 작문, 빈칸에 단어 맞는 거 넣는거, 문법 이런건 1시간 이내로만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