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근히 사람이 많다' 에서 "은근" 은 한자어일까요? 순수한글일까요/ 차이컬쳐스터디

태국도 드디어 식당운영을 재개했습니다. 기념으로 강변의 식당에서 식사를 했는데요. 제가 식사를 했던 식당 옆에 이렇게 강건너편을 저 배로 도하를 시켜주는 선착장이 있더군요. 작은 시골마을과 마을 사이를 저렇게 배 한 척이 왕복하며 사람들을 나르고 있었습니다. 
저렇게 오토바이를 탄 채로 배를 타고 건너던데요. 비용이 얼마일까 궁금해서 함께 갔던 태국지인에게 30밧 정도 하지 않을까? 라고 했더니만 태국지인이 "그렇게 비싸면 여기 동네주민들 어떻게 왕복하겠냐?" 라고 하면서 10밧(370원) 예상하더군요.

식당 종업원에게 물어보니 사람만 건너면 3밧, 오토바이를 타고 건너면 10밧, 뒤에 사람 한 명 더 태우면 15밧 이라고 하더군요.
저렇게 배 한척에 저 돈 받고 왔다갔다 하면 기름비, 인건비나 나올까 라고 생각을 했는데, 식사를 하면서 계속 지켜보니 '은근히' 손님이 많더군요.

그럼 우리가 평소 자주 사용하는 은근히의 '은근' 은 한자어일까요? 아님 순수한글일까요?
저렇게 두 명만 타고 갈 때도 있고, 조금 많이 타고 갈 때도 있고, 여기서 저기를 쉬지 않고 계속 왕복을 하더라구요.

은근... 은근은 한자어입니다. 慇懃 이라고 쓰고 중국어로는 [yin qin] 이라고 발음을 합니다. 

왠지 순수한글일 것 같은 단어이지만 한자어입니다. 물론 이 말을 쓰시는 분들 중에는 대부분이 이게 한자어인지 순수한글인지 관심이 없으시겠죠. 저는 늘 한자나 중국어를 공부를 해야하기 때문에 단어들을 볼 때 관심을 많이 가지는 편입니다. 

학생들에게 중국어나 한자를 가르칠때도 조금 더 쉽고 재미있게 가르치기 위해서는 저도 노력을 해야 하거든요.

상류에서 저기 하류쪽으로 물위에 떠 다니는 저 풀들이 끊임없이 떠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지분을 보면 물방울이 떨어지는 걸 보실 수 있는데요. 날씨가 더우니까 지붕위에 물을 틀어 놓아서 열기를 식히는 모습입니다. 아마도 펌프 등을 이용해서 강물을 계속 뿌리는 것일 수도 있겠네요.
오랜만에 식당에서 식사를 하니 기분이 좀 색다르더군요. 그것도 도심 쇼핑몰내의 식당이 아니라 시골마을의 강변에서 식사를 하니 은근慇懃히 더 맛있더군요.

식사를 하면서 계속 저 배를 봐서인지 왠지 저 배를 한 번 타고 보고 싶더라구요. 한국돈 100원 정도잖아요.
배를 타고 강 건너편으로 건너가 봅니다. 강을 건넌다고 하니 '공무도하가' 가 떠 오르네요. 공무도하가 에서 도하가 바로 渡河 입니다. 중국어로는 [du he] 라고 읽으면 됩니다. 
제가 식사를 했던 식당의 옆 식당인데요. 나무를 그대로 두고 건물을 지어서 지붕 사이사이로 가지가 그대로 보존이 되어 있습니다. 여기는 지붕에 물을 뿌리지 않아도 될 것 같네요. 나무가 무성해서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드디어 반대편에 도착을 했습니다. 저렇게 반대편에서 또 다른 오토바이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기서 내리면 저기 나무아래에 요금을 받는 아주머니가 계십니다. 
다시 반대로 돌아갈 때는 오토바이가 꽉 찼습니다. 

사람이 별로 없어 보여서 하루에 돈 얼마나 벌겠나? 싶었는데, 보니까 은근慇懃히 손님이 있어서 배 운영비와 인건비 정도는 나올 것도 같다 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선착장 옆에 있는 주택인데요. 저기 아이는 고기를 잡고 있고, 사진에는 잘 안 보이는제 저 멀리 있는 아이는 물속에서 수영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은근 이라는 한자어를 소개해 드렸구요. 

한자를 배우거나 외국어를 배울때 필요한 능력중 하나가 '은근히 오래 꾸준하게 하는 것이죠'
한자를 외우겠다고 10칸짜리 공책에 반복해서 쓰고 한페이지에 10개가 넘는 한자를 발끈해서 쓴다고 해서 한자가 잘 외워지던가요? 저도 잘 못된 공부방식으로 공부를 할 땐 그렇게 했었는데요.

제가 한자와 외국어를 잘 못된 방식 (한국의 공교육에서 가르쳤던 방식) 으로만 안 했어도 시간을 한 5년 이상은 단축을 할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한자와 외국어 습득은 은근慇懃히 꾸준하게 하셔야 합니다. 

핑백

덧글

  • JakeBlues 2020/05/19 16:41 #

    >> 사람만 건너면 3밧, 오토바이를 타고 건너면 10밧, 뒤에 사람 한 명 더 태우면 15밧

    오토바이 뒷자리 사람이 내려서 따로 타고 건너면, 13밧만 내면 되는데!!!
  • 하늘라인 2020/05/19 22:14 #

    댓글로 주셔서 태국지인에게 통역을 똑바로 했는지, 거기 있던 요금표 제대로 읽었는지 재확인 했습니다. 다 맞게 했다고 하더군요.
    http://chiculture.egloos.com/4184204

    저도 궁금하네요. 다음에 확인해 보겠습니다.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