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년 된 태국의 어느 중국사람이 지은 주택 외국계기업 태국주재원

어느 지역을 방문했다가, 길 건너편 멀리에서 주차를 하고 어딜 가려고 하는데, 저 멀리 이 건물이 보이더군요. 뭔가 공사를 하는 모습이었지만 딱 봐도 뭔가 역사가 있는 듯한 건물처럼 보이더군요.

과연 이 건물에는 어떤 이야기가 있는지 알고 싶더군요. 그래서 길을 건너 여기 안 쪽으로 들어와 보았죠.
가까이서 보니 중국 한자가 적혀 있고, 건물이 상당히 낡았다는 걸 알 수 있겠더군요.
건물 옆에서 식당을 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물어보니 자기 가족들의 건물이라고 하더군요. 그 와중에 어떤 연세 많은 어르신이 오시더니만 자신의 할아버지의 집인데 아버지에게 물려주고 지금은 자신의 소유라고 하시더군요.

그 어르신 말씀으로는 130년전 중국에서 건너온 자신의 할아버지가 이 건물을 지으셨다고 합니다. 

대략 1890년 이전에 중국에서 오셨겠네요. 중국 어느 지역에서 오셨냐고 물어보니 그건 모른다고 합니다. 
대화를 나눈 할아버지는 또 86세 이시라고 합니다. 대략 1934년생. 무려 2차 세계대전 보다 먼저 태어난...

어르신에게 왜 공사를 하고 있냐고 물어보니 '건물이 노후가 되어서 아래쪽 기둥이나 지반부분 보강공사를 하지 않으면 건물이 쓰러질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보강공사를 한다' 라고 하시더군요. 
측면쪽을 보면 많이 낡았습니다. 
130년전 당시 이 건물의 용도가 주거용이었는지 무슨 상점이나 사무용도의 건물이었는지 물어보니 주거용 건물이었다고 하더군요.

이 마을에 대해 주민에게 물어보니 이전에는 95%의 사람들이 중국에서 온 사람들이었다 라고 말을 하더군요(숫자는 그냥 참고용으로 흘려 들었습니다. 아무리 주민이라도 정확한 수치통계를 알 수 있을 것 같지 않고 그 만큼 이 지역에 중국에서 온 거주민들이 많았겠구나 라고만 유추를 합니다. 실제로 주변에 중국식 절도 있고, 중국사람들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더라구요.
정면에 쓰여 있는 한자들은 그 당시에 쓰여진건데 색이 바래서 덧칠을 했다던가... (그 어르신이 영어를 조금 하시더라구요. 태국어와 영어를 섞어서 말을 하셨는데, 아무래도 완전히 이해를 못 했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이해하기로는 "한자는 그 당시에 적었는데, 저 위에 글자는 색이 바랬지만 덧칠을 안 했고, 세로글자들은 덧칠을 한 것이다" 이구요.

글자를 보면 썩 잘 적었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중국에서 처음 넘어와 정착을 하셨다는 어르신의 할아버지는 학자쪽 이나 공부를 하신 분이라기 보다는 상업적인 활동을 하시기 위해 오신 상인인 듯 합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찾아가서 제 추측이 맞는지 물어 보고 싶긴 합니다)

仁為里德為鄰。。。。 저 문구는 '인으로 마을사람들을 대하고, 덕으로 이웃을 대하며, 지금부터 (글자 하나가 잘 안 보이는데 문맥상 안보이는 글자는 家 로 유추가 되구요.) 가족과도 화목하게 지내라... 뭐 이런 뜻인 듯 합니다. 
밥 먹으려 차 주차하다가 얼핏 뭔가 좀 역사가 있는 듯한 건축물인 듯 하여 가서 주인이신 어르신과 그 가족들과 잠시 이야기도 나누고 건물도 자세히 볼 수 있었습니다. 

함께 사진을 요청하니 저렇게 기꺼이 찍어 주시고, 다음에 보강공사 마무리 되면 다시 와서 구경해도 되겠냐고 하니 꼭 와서 봐주면 감사하겠다 라고 하시더군요.

본문에도 적었지만 130년전 넘어오신 저 어르신의 할아버지는 뭔가 상업적인 목적으로 중국에서 온 상인인 것으로 유추가 되고, 이 할아버지가 어느 정도의 정확한 영어를 구사하는 것으로 봐서는(이전에는 영어를 많이 했었는데, 저 날이 정말 오랜만에 영어를 사용한 날이라고... 그래서 영어가 잘 안 나온다고) 그 당시 경제기준으로 봐서는 조금 부유하셔서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던 걸로 보입니다. 

중국어를 하시냐고 물어보니 자신은 태국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중국어는 못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집의 구조도 일반 서민들의 낮은 형태의 목조건물과는 달리 층간의 높이가 꽤 높고 뭔가 웅장하며, 여기 위치가 또 이 마을의 역 앞쪽인 걸 봐서는 당시에도 뭔가 경제적으로는 좀 부유하셨던 걸로 보입니다. 

다음에 보강공사 마치면 다시 한 번 가서 내부도 자세히 보고 싶네요.

* 본문에서 유추한 건 순전히 저의 유추이므로 사실과 전혀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