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 가보면 좋을 듯한 태국의 철로시장 외국계기업 태국주재원

태국의 유명한 철도시장 입니다.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인데요. 지난주 휴일을 맞이하여 드라이브 겸 다녀 왔습니다. 
기차역입니다. 사람들이 많더군요. 이날 휴일이어서인지 주차장에 차량이 꽉 찼는데, 운 좋게 딱 제가 들어가는 순간 차 한 대가 나와서 거기 주차를 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이 기차역인데요. 종착역입니다. 그래서 저 기차역 반대편은 강이고 철로의 마지막입니다. 
강변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여유롭습니다. 
사진에는 잘 나오지 않았지만 저 두 나무의 색상이 파란 하늘과 대조가 되어서 참 아름답더군요. 독특한 시골의 느낌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역사 내부의 모습입니다. 양 쪽으로 다양한 음식들을 팔고 있습니다. 이런 곳 오면 역시 이런저런 군것질 하는 재미가 있어야죠.
이런 곳 오면 시원한 야자수는 하나 마셔줘야 합니다. 가격이 10, 15, 20밧 등등 다양하게 있던데... 싸다고 좋아할 것이 아니라 크기나 무게가 다릅니다. 20밧은 크고, 10밧은 작습니다. 저 집은 10밧에 파는데, 왜 여기는 20밧에 팔지? 가 아닙니다. 
요즘은 두리안 철은 아닙니다. 그래도 두리안이 보이길래 야자수와 함께 일단 하나 먹고 구경을 시작해 봅니다. 
이제 철로시장 안 쪽으로 들어가 봅니다. 여기의 특색은 이렇게 철로 위나 바로 옆에서 가판을 내 놓고 장사를 하다가 기차가 오는 순간에는 빛의 속도로 쟤네들을 걷어 들이는 풍경인데요. 기차역에 다음 기차가 도착하는 시각이 적혀 있습니다. 
이런 오래된 기차를 구경하는 것도, 이런 오래된 역사를 구경하는 것도, 그 분위기를 느껴 보는 것도 다 좋습니다. 
철로 안 쪽에 아예 파라솔 지지대도 고정을 해 두었네요. 아무튼 기차가 오면 빛의 속도로 다 걷어 들입니다. 
다양한 물품들을 팔고 있습니다. 팔고 있는 물품들을 보면 단기관광객이나 멀리서 온 관광객들이 구매하기에는 다소 맞지 않는 부식도 있는걸로 봐서는 주변 주민들도 와서 물품을 구매하는 듯 합니다. 
현대적이지 않는 재래시장의 모습입니다. 
천막들이 낮게 쳐져 있어서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비가 내릴때 와 보고 싶다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이런 분위기에 비가 오면 어떤 풍경일까 상상을 해 보았는데요.
늘 중간의 저 노란색 과일에 호기심이 있었는데 저 날 한 봉지 사서 먹어 보았습니다. 제가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쟤가 '꽈리' 라고 해서 속의 씨를 빼서 입에 넣고 씹으면 소리가 나는 그런 과일로 알고 있는데... 확실치는 않습니다. 먹어보니 토마토도 아닌 것 같고... 아주 달지도 그렇다고 시지도 않은 맛이더군요.
저 강아지 천막은 햇빛을 가리려고 덧 대어 놓은 것 같은데요. 굳이 통행로를 가로질러 쳐 놓을 이유는 없을 것 같으니까요. 그렇다면 시간대를 보아서는 저의 등 뒤편이 서쪽내지는 남서쪽 방향인 듯 하네요. 모르긴 몰라도 12시 이전에는 쟤는 걷어 놓을 것 같습니다. (저의 추측입니다)
걷다보니 출출하더군요. 시원한 쉐이크와 태국식 볶음면을 시켜 봅니다. 철로변의 모습을 보며 먹으니 더 특색이 있습니다. 
이 식당 재밌더군요. 앉아서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는데, 부모님과 자식들이 함께 운영을 하는 가족식당인 듯 했습니다. 아빠, 엄마, 아들, 딸 이 모두 손님에게는 표정도 웃으면서 아주 친절합니다. 그러다 자기들끼리 대화를 할 때는 또 고성이 오가며 싸우는 듯한 표정으로 서로 일을 하다가 갑자기 손님에게 말을 할 때는 표정이 급상냥해 집니다. 

함께 간 태국지인에게 '내가 보기에는 특히 엄마와 아들의 사이가 가장 안 좋은 것 같다. 지금 싸우고 있는 것 맞지?' 라고 물으니 웃으면서 '그렇게 보이는데 그렇지 않다' 라고 하더군요. 흡사 서울사람들이 경상도를 오면 평상시 말투인데 뭐 화가나서 싸우는 것 같이 들리는 그런 느낌인가요?
분위기 좋은 가족?의 서빙을 기다리는데 어느새 기차가 들어옵니다. 순식간에 철로가 깨끗이 비워졌고 사람들이 기념샷을 찍는 와중에... 저 서양여자분은 철로의 위에까지 침범해서 셀카를 찍고 있습니다. 물론 기차가 아주 천천히 들어오긴 합니다만, 저 기관사 엄청 긴장되겠습니다. 저쪽 가게 앞에는 의자위에 올라서서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이게 참 재밌는 것이 기차내의 사람들이 이런 모습을 사진에 담고 있고, 아래의 사람들도 기차내 사람들을 사진에 담고 있는 훈훈한 모습이 연출됨과 동시에 서로 또 손도 흔들어 주는...
저를 보고 웃는 이 꼬마의 표정이 천진난만 합니다. 얼마나 즐거운 기차여행의 추억일까요. 이제는 이런 에어컨 없는 완행열차를 탈 기회도 별로 없어지고 있습니다. 오른편 카테고리 '중국첫방문기' 에서 탔던 기차가 이런 기차... 무려 20년전...
기차가 지나가고 기념샷을 찍는 사람들 입니다. 

태국 오시면 아이들과 함께 와 보세요. 아이들에게 재밌는 추억이 될 겁니다. 아이들에게 많은 다양한 추억을 제공해 주는 것도 좋은 교육이죠. 휴대폰, 인터넷, 게임만 하며 시간을 보내며 늘 무표정한 모습으로 학교와 학원수업을 듣는 것이 10대 학생의 패턴인 듯 해서 안타깝긴 합니다. 

최근에 읽기 시작한 책이 하나 있는데요. 한국에서 영어강사를 하다가 미국에 영어공부하러 간 이야기를 적은 책인데, 그 작가가 학원에서 학생들을 보면 대다수의 아이들 표정이 침울하고 호기심이 없었다 라는 취지로 글을 적어 놓은 걸 보고 저도 공감이 되더라구요.
말씀드렸던 기차역사의 마지막 부분입니다. 저기 강이 있구요. 언젠가는 이 기차역도 운행이 중단될지 모릅니다. 관광객이 많아서 주변 상권은 좋을지 몰라도 태국도 점점 이용자 수가 없는 기차역은 사라진다고 하더군요. 대만에서도 몇 몇 운행이 안 되고 관광지로 바뀐 기차역이 있고 차이컬쳐에서도 몇 군데 소개를 해 드렸는데요.

저기 아빠와 아이가 선로의 끝을 보고 있습니다. 저기 끝에 모형기차가 하나 있는데요. 저 안에도 어느 아빠와 아이가 앉아서 이야기를 하고 있더군요.

아이들이 있으신 분들은 너무 아이들 영어, 수학 학원만 보내시지 마시고 이런 곳 여행을 함께 많이 다니시기 바랍니다. 

나.중.에. 아무리 잘 되어도 어릴적 추억이 함께 없는 것도 참 아쉬운 일입니다. 

오늘 토요일 정말 잘 쉰 듯 합니다. 아침에 요가를 하고 나서 최근에 집 주변에 새로 생긴 아주 깨끗한 마사지샵이 있어 한 번 가 보았거든요. 직원들이 영어도 어느 정도 잘 하고 친절하고 또 새로 개업해서 깨끗하기도 하고 해서 정말 좋았습니다. 

덧글

  • cintamani 2019/12/09 09:41 #

    저도 꽈리는 한국에서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는데 중국에서는 먹어본 적이 있어요.

    그쪽 방언이었는지 洋姑娘이라고 불렀는데 사전을 찾아보니 红姑娘이라는 표현이 있네요.
  • 하늘라인 2019/12/10 02:00 #

    저는 저 꽈리라는 걸 초등학생때인가 한 번 보고, 입안에서 소리내는 것이 인상에 박혀 있어 지금까지 기억을 하고 있는데요. 그 이후로는 제대로 못 본 것 같은데, 이번에 태국에서 저렇게 팔고 있더군요.

    근데 쟤가 꽈리가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비슷하게는 생겼네요.

    중국어 하나 배워 갑니다.
  • 이글루스 알리미 2019/12/19 08:03 #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의 소중한 포스팅이 12월 19일 줌(http://zum.com) 메인의 [여행] 영역에 게재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zum 메인 페이지 > 뉴스 하단의 여행탭에 게재된 회원님의 포스팅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 하늘라인 2019/12/20 00:27 #

    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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