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출생율 소개하는 태국의 중화권신문 차이컬쳐

태국회사식당에 중화권신문이 있어서 가끔 보는데요. 간혹 한국의 이런저런 소식들이 소개가 됩니다. 아무래도 이런 외국신문에 한국기사가 나오면 한번 더 눈길이 갑니다. 

이번에는 보니까 한국의 출생율이 0.98 대로 떨어졌다면서 현재 정부의 출산장려정책이 효과가 없는 것 같다는 기사인데요.

인터넷상으로 한국의 출산관련 내용을 보면 대체로 경제적인 상황과 맞물려 결혼도 늦어지고 아기도 적게 낳거나 낳지 않으려는 경향도 많이 보이며, 젊은 세대의 경제에 대한 불안감도 많이 보입니다. 

사실 제가 거주를 했거나 하고 있는  중국본토, 대만, 태국과 비교를 해 봐도 분명 한국의 경제수준이나 소득수준이 결코 낮은 건 아닌데 사람들이 느끼는 어려움은 훨씬 더 큰 것 같습니다. 
위의 사진은 회사 공원에서 점심시간에 식사 후 먹은 대추이구요. 

여기 태국직원들 월급이 40만원에서 약간 높은 직급도 80만원, 100만원 정도가 되면 꽤 고소득임에도 동남아사람들의 특유의 낙천적인 모습때문인지는 몰라도 직원들이 항상 밝아 보이거든요.

제가 한국 제조공장에서 일을 할 때는 뭔가 사람들의 얼굴 표정이 늘 어둡고 힘들어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제가 기억하기로는 웃으면서 서로 덕담 나눌 때는 추석명절전, 설연휴전 이었던 것 같구요. 

그런데 여기 태국공장의 직원들은 확실히 뭔가 늘 표정들이 좀 밝습니다. 늘 웃는 모습의 직원 비율이 많구요. 음악만 나오면 흥이 또 많습니다. 
얼마전 부서직원들과 함께 식사를 했는데요. 여기서도 이렇게 분위기 띄우는 건 태국직원들 입니다. 태국직원들은 대체로 음악이 나오면 일단 몸을 흔들면서 시작을 하구요. 늘 즐겁습니다.

물.론.

그들도 나름 고민이 있겠고 생활의 어려움이 있겠죠. 

그래도 여기 태국의 대다수 직원들의 생활환경이나 경제적 모습을 보면 한국의 중산층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낮은데요. 그럼에도 한국사회의 젊은 세대들이 더 미래에 대해 불안함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저도 한국사회의 그런 부분들이 힘들어서 한국을 떠난 케이스긴 하거든요.
저의 회사 1층 로비에 있는 대형 어항입니다. 볼 때 마다 집이 있으면 실내에 이렇게 꾸며 놓으면 참 멋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어항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비교' 인 것 같아요. 남들하고 비교만 좀 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는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너무 비교를 많이 하고 사는 것 같습니다. 

가령 평소에는 저런 어항에는 관심도 없다가 친구집에 갔는데 집에 저런 근사하고 고급스런 어항이 있으면 저런 것 없는 나의 집이 초라해 보일 때도 있구요. 심지어는 평소에는 전혀 관심도 없는 물건, 취미 임에도 남들이 하는걸 보면 부러워 보입니다.

저도 언제부터인가  남들하고 비교하지 않고 살면서 조금 행복해지고 여유롭게 살 수 있었던 것 같거든요. 절대소득은 제 주변의 또래와 비교해 적었을 때도 나름 여유롭게 행복하게 주변을 돌아보며 살아 올 수 있었던 것도 남들과 비교를 하지 않으면서 였던 것 같습니다. (차이컬쳐에 소개한 많은 풍경들이 힘든 시기에 소개한 것들입니다)

반면 지금 태국에서는 경제적으로는 훨씬 나아져서 어쩌면 조금 위쪽의 소득수준인 것 같지만, 그럼에도 업무적인 스트레스나 여유가 없는 것 때문에 또 태국이라는 제한된 생활반경 등으로 인해 대만에서보다 덜 행복하다고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이 뜻은 단순하게 '경제적인 소득숫자' 만으로는 행복이라는 것이 정해지지도 않고, 또 소득은 내가 뭘 어찌 한다고 당장 내 연봉이 2배로 올라가는 그런 경우는 쉽지 않으니까 내 생각을 살짝 바꾸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인 것 같습니다. 
제가 새우나 이런 관상용 물고기를 잘은 모르지만, 왠지 이 새우는 우리가 쉽게 먹는 그런 류의 새우보다는 훨씬 비쌀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 어항에 저런 비싼 새우가 들어있어 그걸 매일 보는 것과 정말 시장통에서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그런 새우나 금붕어, 아니면 학교 앞에 학생들에게 파는 작은 거북이 몇 마리 사서 넣어 놓고 보는 것을 비교해 보면, 어쩌면 후자를 바라보면서 더 행복하고 만족감을 더 느낄 수도 있거든요.

뭐 저는 이렇게 나의 생각을 바꾸면서 주변의 환경에 조금은 감사하게 생각하고 그걸로 행복하게 사는 법을 배웠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물론 저도 어느 정도의 경제수준이 행복의 필요조건이라 생각하는 사람이라 완전히 부정을 하지는 않습니다)
뭐 그럼에도 어쩌겠어요. 제가 너무나 경제적으로 힘들 때 주변 모든 사람은 적어도 나보다는 잘 사는 것 같았고, 한국경제는 어렵다고 하는데 인천공항은 늘 해외여행 가는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있고. 연일 인천공항이용객이 역대최고치를 쳤다는 기사만 눈에 보이고... 

내 소득을 드라마틱하게 올리는 것 보다는 내 생각을 바꾸는 것이 더 쉽더군요.
그리고 저의 환경에 감사하는 마음을 계속 가지니까 작은 것에도 행복하게 되더라구요.

대만에 있으면서도 늘 행복하다고 생각했던 건, 많은 분들이 한국을 떠나서 해외이민이나 해외거주를 해 보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지만 그걸 실현 못 하는 사람들도 많잖아요. 적어도 저는 어찌어찌 해외에서 거주를 할 작은 능력은 있다고 생각을 하니까 그것도 어찌보면 감사한 일이구요.

어떤 분들은 가끔 비행기타고 해외 나가 보는 것이 꿈이신 분들도 계시지만, 저는 출장이든 회사복지로 공짜항공권이든 간에 한달에 한 두번은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하기도 하잖아요. (물론 고객클레임으로 출장 가는 건 즐겁지가 않습니다)

출산율이 낮은 거야 뭐 개개인의 자유이니까 제가 뭐라고 할 건 아닌 것 같구요. 경제적인 부분에서 오는 불안감과 불행함은 저의 경험으로 봤을땐 스스로의 생각을 조금 바꾸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네요. 자칫 저의 차이컬쳐 블로그 몇 몇의 글만 보고 '얘는 맨날 비행기 타고 맨날 어디 여행다니는 것 같은데 뭐가 어렵다고 이러냐?' 라고 하실 분도 계실 것 같지만... 차이컬쳐에서 저를 개인적으로 아시는 분들은 제가 정말 경제적 밑바닥을 치고 재기를 하기 위해서 아주 조금의 노력을 해 왔다는 걸 아실겁니다. 

조금 힘들때 정신줄 놓지 말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미래를 위해서 공부를 하시는 것도 나중에 재기할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떻게든지 내 주변의 긍정적인 것들을 찾아서 그것에 감사하는 것도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내일 또 일요일 휴일이라 토요일 밤이 한결 여유롭네요.

덧글

  • 라비안로즈 2019/09/08 01:36 #

    애기 학원 보내는 것도 남이 보내니까 보낸다고 자랑스럽게 말하는 엄마들도 많더라구요. 남이 하니까 나도 한다. 이게 솔직히 한국의 주 원동력이었던 것 같습니다.
    일본이 차를 만들어내니 우리도 차를 만들어야 되고.. 미국이 스마트폰 만들어내니 우리도 만들어야되는데 무조건 더더더 잘 만들어야 된다. 이게 솔직한 경제성장의 원동력이었는데.. 문제는 여기서죠. 공장이라던지 경제성장력은 남의나라가 하니까 해야되고 더 뛰어나게 만들면서 조금 더 싸게 가성비대로 해야되는게 맞는게 한데... 이게 회사에서 굴려당함을 하다보니 이게 가정속으로 들어간거예요. 가성비. 연애에서도 가성비 찾아야 되고.. 아니 인간관계에 가성비가 뭔말인가요. 그거야말로 미친거죠. 가성비대로 애들을 키워야 되고 그러다보니 애들을 학원을 미친듯이 보내고 널 돈을 얼마나 투자했는데 그 돈만큼 못 뽑아내니 미친듯이 잡는거고.. 애들은 그렇게 굴려지다보니 인간관계에 아님 모든 행실에 가성비를 쫒다보이 연애던 결혼이던 애 낳는거던 이제 그걸 따지기 시작하니 애를 안낳는거죠. 애 낳는순간 부터 애에게 사랑이라는 목적하에 가성비로 따지고 들다보고 남도 하는데 나도 해야지..라는 심정으로 키우다보니 애를 더더더더욱 안 낳는거죠.

    애를 낳는 순간 내 인생의 가성비는 효율이 안나오는 거다보니...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의 원인부터 글러먹었다보니.. 이렇게 된게 아닐까 합니다.

    바뀌려면 진짜 정신세계 밑바닥 부터 갈아엎어야되는데.. 이게 안되죠. 이미 30대들의 기본부터가 가성비인데.. 이걸 없애려고 하다보면 본인의 본질부터가 부정인데요...
  • 하늘라인 2019/09/10 23:40 #

    어느 정도 공감을 합니다. 남들과 비교해가며 무조건 그 위로 올라 가는 식의 발전에는 많은 회의감을 가지고 있구요.

    자신의 생각과 주관을 가지고 스스로의 행복을 위해 발전을 해 나가는 그런 방식으로 저도 바꾸었습니다.
    막무가내로 무조건 현실을 희생하며 미래만 보고 올라가는 그런 삶을 살다가 죽음을 맞이하게 되면 후회로 눈도 제대로 못 감을 것 같습니다.
  • 라비안로즈 2019/09/08 01:40 #

    기본은 가성비이지만 한편으론 가성비 안따지는 사람들을 동경하면서 그런 사람들이 나락으로 떨어지면 그럼 그렇지 하도 조소하고.. 그렇다고 잘 되면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라는 심보로 물어뜯는 꼬락서니이다보니 잘 될리가 있겠습니까.

    그냥 솔직히 근본부터가 글러먹은 나라이다보니 겉으로는 꽤나 화려한 외관을 가진 배이긴합니다만 천천히 여기저기 녹슬고 부숴지는걸 겨우 땜질로 하나하나 고치는데 떠 있는 상태에서 땜질하려고 하다보니 잘 될리가... 없죠.

    그냥 솔직히 대한민국이란 나라는 얼마나 갈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이번엔 다같이 침몰해서 다같이 거렁뱅이가 되자고 난리인 사람들만 남았는데 ㅎㅎㅎㅎ

    모... 그냥 우리나라에 희망을 안가지는 것이 현명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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