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에 회사앞에서 구입해서 나눠 먹은 두리안 외국계기업 태국주재원

퇴근을 하는데, 다음날이 휴일이면 왠지 기분이 좋죠. 이 날은 저의 기사분이 부인분과 함께 저를 픽업하러 오셨더군요. 평소에 이런 일이 없는데, 이 날 제가 갑작스레 퇴근시간을 변경했거든요. 그래서 부인과 함께 있다가 급히 저를 픽업하러 왔더라구요.

그래서 고마운 마음에 퇴근길에 회사 근처의 길거리에서 판매중인 두리안을 구입해서 나눠 먹었습니다. 
두리안도 품종에 따라 맛이 조금 다르고 숙성된 정도에 따라서도 맛이 달라서 이렇게 두리안을 구입하면 저렇게 조금 잘라서 과육부분을 만져보게 해 줍니다. 살짝 말랑말알 한 것이 맛있거든요. 그리고 수박 두드리듯이 어떤 도구를 가지고 두드려 봅니다. 제 추측인데요. 잘 익은 두리안은 과육과 껍질부위에 공간이 있어서 울리는 소리의 정도를 보고 잘 익었는지 확인하는 것 같습니다. 
두리안도 열량이 많은지, 자주 먹고 싶은데 먹고 나면 체중이 증가하는 것 같아서 최대한 자제하고 있습니다. 

이 날은 두 덩어리를 사서...
여기 흰색 옷 입은 기사분과 그 부인분과
마침 같은 시간대 퇴근을 하고 있는 회사 태국동료와 함께 나눠 먹었습니다. 

저기 기사분의 경우는 이전에 한 번 두리안을 한 덩어리 나눠 준 적이 있었는데, 그걸 받더니만 '저녁에 우리 애 줘야 겠다' 라고 하길래 늘 두리안 하나 사서 선물로 줘야 겠다 생각을 했었거든요.

두리안 한 덩어리가 300밧에서 500밧 이상 하는데요. 여기 보편적인 태국직원들 하루 일당이 대략 300밧 정도 한다고 봤을때는 결코 가볍게 먹을 수 있는 과일은 아닙니다. 비록 태국일지라두요.

제가 얼마전에 저의 과거 직장급여들을 볼 일이 있었는데요. 뭐 롱타임어고우 시절 사회초년생 급여라 그럴 수도 있겠지만 참 적었더라구요. 그리고 아주 잠시 다녔던 서울의 첫직장의 경우는 수습3개월동안 70% 급여만 받고 시작했는데, 제 기억으로는 첫 급여가 900,000여만원 정도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부산에서 서울 올라와서 받은 공식적인 첫급여가 900,000여만원.

당시 마포 옥탑방 월세가 400,000 이었고, 전기세 수도세 인터넷 통신비 다 하니 100,000 정도였던 걸로 기억하구요. 
처음 새로운 도시에 와서 사회초년생으로 지내려니 뭐 그리 새로 사야할 물건들이 많은지... 
지금도 기억나는 것이 당시 회사 사무실에서 저의 옥탑방 집까지 도보로 10여분 넘게 걸리는 퇴근길 중간에 일본식 우동, 규동, 등등을 파는 일본사람이 운영하는 작은 일식식당이 있었는데요. 거기의 덮밥이 너무나 먹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당시(롱타임어고우) 6,500원의 덮밥이 저에게는 엄청 비싸게 느껴져서 매일매일 거기를 지나야 하는데 그 짚 덮밥은 너무나도 먹고 싶고...

아주 가끔 특별한 날에 한 번씩 가서 덮밥 하나 먹고 나면 기분은 그리 좋았는데, 이 놈의 일식은 양이 왜 그리 적은지...

휴일 전날이라고 퇴근길에 두리안 구입한 이야기 적다 보니 사회초년생 시절 늘 먹고 싶었지만 비싸서 아주 가끔 특별한 기분의 퇴근길에만 갔었던 일본인아저씨가 하던 일식식당이 생각나네요. 


덧글

  • 핑크 코끼리 2019/08/21 08:37 #

    두리안이 현지에서도 굉장히 비싼 과일이군요. 잘 보고 갑니다
  • 하늘라인 2019/08/23 00:22 #

    다른 과일에 비하면 절대 싼 가격은 아닙니다. 가끔 대형브랜드 마트에서 두 덩어리 정도에 700밧 이상 넘어 가면 저도 구입을 망설입니다.
  • 고지식한 순록 2019/08/22 06:38 #

    우연한 계기로 님 블로그를 알게되었는데요
    다른 나라 에서 생활 한다는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 있네요
    잘 보고 갑니다
  • 하늘라인 2019/08/23 00:22 #

    재미있는 해외생활 이야기 많이 올리겠습니다. 자주 방문해 주셔서 교류했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 고지식한 순록 2019/08/23 15:03 #

    하늘라인님 혹시 태국어도 잘 하시나요?
    저도 태국이란 나라에 관심이 많은데요, 그러나 지금은 제1외국어로
    영어를 배우고 싶습니다.
    영어를 잘하시는것 같은데 비결이 있나요?
    배우고 싶습니다
  • 하늘라인 2019/08/25 00:12 #

    태국어는 이제부터 좀 본격적으로 배워려고 하는데요... 업무 파악할 것들이 많아 시간투자를 많이 못 하네요.

    전 제 중국어도 아직 많이 아쉽고 어디가서 잘 한다는 말을 못 할 것 같거든요.

    영어는... 딱 업무할 정도... 이메일, 문서, 기본소통 정도는 합니다. 또 잘 모르면 사전 찾아서 할 정도 되는데요. 그럼에도 평소 시간을 많이 할애해서 공부를 합니다.

    비결은요.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 저는 처음 배울때 토익이나 문법, 단어암기 같은걸 목표로 배우지 않으려 했습니다. 취업을 앞 두고 있어서 토익점수가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토익점수를 위해서 공부를 하지 않고 그냥 많이 듣고 많이 따라했습니다. 그 때 만약 토익점수를 위해 시험을 위한 영어공부를 했으면 제가 직장인 이후에 영어를 배우지 못 했을 것 같다는 생각은 합니다.

    참고가 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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