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온지 일주일만에 자립, 유학 포기하고 돌아간 대만학생 차이컬쳐스터디

유학원의 해외유학광고를 보면 뭔가 즐겁고 신나고 외국친구들과 잔디밭에서 앉아 이야기도 할 것 같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학창시절 많은 학생들이 적어도 단기어학연수 정도는 다녀오곤 하는데요. 

실제 어학연수를 오게 되면 이게 뭔가 경제력하고도 연관이 좀 있어서 즐거움이 경제력과 비례를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해외에서 생활해 보신 분들이라면 어느 정도 공감을 하실 것 같은데요. 너무 예산을 빡빡하게 잡아 오면 거기서도 친구들과 어울리지도 못 하고 어쩌면 공부에도 집중을 하지 못 할 수도 있습니다. 
전 지금도 참 많이 아쉬운 것이 1년 계획 하고 캐나다를 갔다가 예산을 너무 적게 잡고 가서 8개월만에 돌아온 것과 벤쿠버에 있으면서 주변 여행이나 레저를 제대로 즐기지 못 한 것등등... 저의 유학생활은 솔직히 조금 궁핍했습니다. 중국갈 때는 항공권 구입할 돈이 없어서 지인에게 당시 30몇만원인가를 빌려서 갔거든요. 그 30몇만원이 없이 중국유학을 갔으니 거기서 생활이 얼마나 '서바이벌' 이었겠어요. 그 와중에 2000위안(당시 25만원 정도)를 소매치기 당했을때는 미치는 줄 알았죠.
또, 어학을 배우러 갔으니 없는 돈에 현지 친구들과 어울려서 밥도 먹고 놀러도 다녀야 하고... 저는 당시 중국에서 여자친구들이 있어서 도움을 많이 주고 받았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도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이면 생활이 늘 불안하고 짜증도 나고 공부도 잘 안 되죠. 해외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그럼에도 이를 악물고 어학을 잘 배워서 나름 지금은 그걸로 밥을 먹고 살긴 하는데요. 세월이 지나 생각해 보면 당시 조금만 돈이 더 있었더라면 다양한 경험도 좀 해 볼 수 있지 않았나 생각을 해 봅니다. 제가 이제 언제 또 캐나다를 가 보겠어요.


위의 링크글 중간에 보시면 "일단 내년에 저의 예언이 적중할지 안 할지는 다시 봐야겠지만, 저는 실패한다에 한 표를 던져 봅니다."  라고 제가 예언?을 했었는데요. 결국 대만으로 돌아갔습니다. 일주일만에요.
고등학교는 졸업을 했지만, 아직 엄마품을 벗어나 자립할 준비가 안 되어 있더군요. 대만에 있을땐 늘 부모를 졸라서 '한국에서 한국어 배워 한국대학 다니고 싶다' 라고 했었거든요. 이야기를 해 보니 혼자 떨어져 나와 잠을 자보니 생활이 너무 힘들것 같다고... 이렇게 외롭고 힘든데 어떻게 여기서 공부를 하냐는 식으로 말을 하더군요.

유학 가기전 그럴 걸 몰랐냐 라고 하니 사람이라는게 다 겪어 봐야 그걸 알 수 있지 않냐고 하니 뭐 할 말은 없더라구요. 그렇게 대만으로 귀국을 했고, 구해 준 방도 집주인과 부동산에 이야기를 해서 빼기로 했구요. 

제가 보니까 아직 공부를 해야 하는 절실함이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계속 귀국을 해야할 이유와 변명을 찾는거죠. 뭐 이마저도 본인 인생의 수험료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어학을 배워본 입장에서는 해당 언어 국가에서 배우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되는건 사실인데요.
하.지.만.  인생을 좀 살아보니 또 힘든 현실을 굳이 어렵게 고통을 참아가며 극복하며 살지 않아도 될 것 같더라구요. 자기가 만족하고 자기 인생 즐거우면 굳이 힘든 현실의 고통을 참아가며 살 필요가 있을까도 싶습니다. 주위를 보니 그렇게 안 해도 즐겁게 사는 사람 많더라구요. 저는 지금까지 늘 위로 올라가려고 인생을 살아 왔는데, 이게 행복하게 사는건가 라는 철학적 회의감이 많이 듭니다. 

단, 그 학생은 본인이 하겠다고 목표한 것을 쉽게 포기했으니, 그로 인한 4~5년뒤 취업이라든지 사회에 뛰어 들어 맞이할 또 다른 고통은 감내를 해야 할 것 같구요.(어쩌면 고통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인생은 모르는거거든요)

뭐 아무튼 그 학생은 처음올 때 부터 지켜보니 실패하고 돌아갈 것 같더라구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해외 생활하면 마냥 즐겁고 늘 새로울 것 같지만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목표가 없으면 외롭거든요. 외롭다보니 누군가 만나서 의지해야 하는데, 말이 안 통하니 모국어를 쓰는 사람과 빨리 만나게 되고... 또 그러다보면 원래 목적이었던 어학연습은 멀어져가고... 

사실 저도 오늘 오전 업무 하다가 스트레스를 좀 많이 받아서 편두통 오고, 가방에 늘 넣어 다니는 타이레놀 먹으면서 '내가 여기 태국에서 꼭 생활을 해야 하나?' 라고 생각이 들면서 사무실을 빠져 나와 바깥 풍경을 보면서 해외 생활에 대한 회의감을 살짝 느끼고 돌아와 업무를 할 정도이니까요.

해외에 오래 산다고 어학이 다 느는 것도 아니고, 해외생활이 마냥 즐거워 보이지만 꼭 그렇지도 않구요. 사람 사는 곳은 비슷해서 경제적으로 좀 어려우면 한국에서 느끼던 고통을 그대로... 아니 그 보다 더 크게 느낄 수도 있습니다. 

제가 늘 이야기를 합니다. 어학연수 와서 제대로 공부해서 돌아가는 비율은 20%이하라고... 뭐든 그 분야에서 꾸준히만 하면 나머지 80% 사람들은 스스로 포기를 하니까 오히려 상위 20%에 들어가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그 학생은 이번을 계기로 돌아가서 마음 잡고 본인이 하려는 걸 잘 했으면 좋겠고. 저의 태국생활도 만만치 않아서 지금 남 걱정 할 때가 아니네요.

사진들은 본문과 상관없이 그냥 올려 보았습니다. 

덧글

  • 2019/08/15 05:32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9/08/17 23:5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9/08/15 07:54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9/08/17 23:55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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