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전기수도 없는 산골마을에서의 숙박경험(23) 중국첫방문기

중국에서 이곳저곳 여행을 참 많이 다녔습니다. 여행/출장 등의 목적으로 많은 곳을 다녔는데, 세월이 좀 지나니 기억에서는 다들 사라지고 있는데요. 당시엔 디카라는 개념이 없어 사진이 많이 없는 이유도 있습니다. 작은 필름카메라를 들고 다니긴 했는데, 필름구입할 돈도 부담이고 현상하는 것도 부담이라 지금처럼 사진을 많이 찍지 않았네요.

가장 아쉬운 장면은 어느 소수민족 시골마을 여행갔었는데 결혼식을 하고 있더군요. 외국인이라고 특별대우? 받으며 아주 오래된 목조건물 2층에 있는 신혼방도 들어가 볼 수 있었는데요. 1층 실내에서 모닥불을 피우는 문화가 있다보니 2층 벽들이 검게 거을리고 어두운 공간에 아주 간단한 가구만 있었던 그 신혼방이 인상적이더군요. 그런데 그 장면들의 사진이 없네요.

전기와 수도가 없는 산골마을에서 1박을 하는데 촛불과 기름등 옆에서 동네꼬마들이 그래도 외국인, 외부인이라고 신기해하며 모여들어 구경하던 모습이 가장 인상에 남아 있습니다. 아마 당시 염색을 해서 머리색깔도 약간 밝은 색이었을거에요. 

지금이었으면 아이들에게 이런저런 재밌는 이야기도 해주고 한국이 어떤 나라인지도 설명해 주고 했을텐데, 당시에는 더듬더듬 대화를 했구요. 함께 갔던 중국인 친구가 그 아이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수 많은 여행중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 있는 장면이라 이렇게 그림으로나마 남겨 봅니다. 

* 그림과는 달리 저녁은 촌장집에서 만들어준 아주 간단한 식사였는데, 고기는 없고 그냥 고기 비계부분이 대부분이 탕과 밥을 먹었던 걸로 기억하구요. 

물이 없으니 아마 세수 양치만 대충 했을 것 같네요. (기억은 잘 나지 않습니다)

잘 때 이런 깊은 산골에 혹시 외국인을 노린 범죄자가 있을까봐 문고리와 창문 등에 물건들을 올려 놓고 누군가 문을 열려고 하면 물건이 떨어져 소리가 나게 해 놓고 잤던 기억은 있네요. 왜냐하면 창문과 방문에 잠금장치가 전혀 없어서 가지고 있던 현금과 여권 등의 도난에 신경을 좀 썼던 시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