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기업ZTE中兴 에서 출장업무할 때 ZTE작업복에 응가한 이야기. 차이컬쳐

최근에 미국 중국간 무역전쟁 이슈도 있고. 최근 미국에서 중국기업에 대해 제재를 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 제재를 당한 기업이 제가 한창 중국에서 업무를 할 때 자주 갔었던 ZTE中兴중흥 과 Huawei華為화웨이 였거든요. 최근 신문에 자주 회자가 되길래 ZTE에서 있었던 응가관련 에피소드를 처음으로 공개해 봅니다. 

먼저 ZTE는 중국심천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저는 통신장비영업을 하러 회사 연구원들과 자주 출장을 갔었죠. ZTE 연구소를 들어가려면 항상...
이렇게 생긴 옷과 저 신발을 감싸는 천으로 된 걸 신고 들어가야 합니다. 모자는 썼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데, 태국공장에서 일할땐 모자도 썼었죠. 보통 이런 연구소나 업종에서 일을 하시는 분들은 저 옷 잘 아실겁니다. 비닐재질로 되어서 근무자뿐 아니라 외부방문자도 꼭 착용을 해야 합니다. 

저도 늘 저 옷을 입고 ZTE 연구소에 들어가서 업무를 했었는데요. 

당시 중국출장일정이 정말 좀 '고달픕니다'. 업무적으로도 스트레스가 정말 많습니다. 늘 본사에 결과보고를 해야 하는데, 일이라는 것이 반드시 내가 기대하는대로 술술 풀리지 않거든요. 또, 업무도 업무지만 업무외적인 출장활동이 당시 가장 신입급인 저에게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업무를 마치면 늘 상사와 연구원들을 데리고 저녁먹고 술마시고 노래방 가는 코스가 일상이었습니다. 저는 술도 담배도 하지 않는 입장에서 또, 중국어를 하는 사람이 저 밖에 없어서 늘 통역과 일체의 뒷처리를 제가 다 해야 하니까 늘 가장 먼저 일어나고 또 잠도 제가 가장 늦게 자는 그런 일정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아침에 일어나서 또 업체를 방문하게되면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많이 피곤합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그렇게 피곤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런 생활이 당연하다고 여기던 시절이고 함께 갔던 일행중에는 제가 가장 신입급이어서 늘 군기가 좀 들어있던 시절입니다. 

하루는 그런 몸상태로 아침에 ZTE 연구소에 들어가서 저런 옷을 입고 업무미팅도 하고 실험도 했는데요. 보통 함께간 동료들은 중국어가 전혀 안 되는 상황이라 제가 자리에 없으면 업무가 진행이 안 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합니다.
보통은 이렇게 업무미팅을 하고...
이런식으로 현장에서 테스트를 하면서도 업무미팅을 합니다. 그러면 저는 영업이니까 중간에서 우리측 연구원과 상사들에게 통역을 합니다. 

그런데 하루는 갑자기 화장실이 너무 급하더군요. 보통은 화장실에서는 저 작업복을 벗고 볼일을 보는데요. 당시 ZTE 연구소 화장실 변기가 (아마도) 거의 바닥에 쪼그려 앉는 방식이었습니다. 그 날은 저 옷을 벗을 틈도 없이 그냥 '걷어 올리고' 쪼그려 앉아서 볼일을 봤는데, 조금있다 확인해 보니 저 작업복이 다 안 걷어 올라갔더군요. 응가들이 저 옷 끝자락에 다 묻었습니다. 

이왕 벌어진 일... 뒷 수습을 잘 해야죠. 일단은 작업복 끝자락에 묻은 응가를 씻어야 하는데, 이게 또 연구소가 엄청 크다보니 화장실 세면대에 계속 사람이 있습니다. 세면대에 가서 씻어야 하는데요. 그래서 기다리고 있다가 딱 사람이 없을 때 쏜살같이 달려가서 세면대에서 그 부분을 물로 씻었습니다.  그 뒤로는 어떻게 되었는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는데요.

아마 입구에 저 옷 반납하는 곳에 가서 모르는 척 반납하고 새걸로 다시 입었을 겁니다. 
대략 14년전의 일이네요. 아직 단 한번도 누구에게도 말을 한 적이 없는데... 최근 신문에 ZTE 관련 내용이 자주 나오길래 용기내어? 이전의 에피소드를 소개해 봅니다. 심천에 ZTE 건물이 여러곳 있습니다. 연구소를 비롯, 구매부서가 있는 사무건물, 생산라인 등... 다 기억은 나지 않지만 참 여러 건물들을 저런 식으로 옷을 입고 들어갔는데요. 

이 작업복 응가사건보다 더 기억에 남는건...

우리쪽 연구원 몇 명과 ZTE 연구소에서 거의 밤 10시인가까지 작업을 하고 나온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심천은 늘 더운 지역이거든요. 밤 10시경 작업을 마치고 ZTE연구소 건물을 나오는데, 무더위와 습기로 인해서 한증막처럼 엄청 짙은 안개(이걸 안개라고 해야할지 습기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지만)가 끼어서 가로등 불빛 주변으로 뿌연 안개가 인상적이었던 밤이 생각납니다.
ZTE와 Huawei 는 중국의 양대 전자통신업체입니다. ZTE는 중국의 국영기업이었고, Huawei는 사기업(으로 알고 있습니다)의 형태여서 업무방식이 조금 달랐습니다. 당시 Huawei는 통신장비업체 중 세계 top10인가 top5에 들어가는 업체였으니까요.(세월이 지나서인지 정확하게는 기억이 나질 않네요)

아무튼 두 업체는 중국을 대표하는 양대 전자통신업체라서 최근 신문을 보시면 ZTE와 Huawei화웨이가 미국으로 부터 집중포화를 맞고 있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한때 ZTE연구소를 우리회사처럼 드나들었던 기억이 나서 관련된 에피소드 소개해 보았습니다.

*사진들은 모두 내용과 상관없는 중국인터넷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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