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자식에 대해 의외로 잘 모르는 '13 Reasons Why' 차이컬쳐스터디

화제가 되고 있는 드라마 '13 Reasons Why' 시즌1, 시즌2를 다 보았습니다. 영어자막으로 시청을 했고 그래서 정확한 이해를 위해 각 시즌별로 2회씩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먼저 제가 이 드라마를 소개하는 이유가 13가지 아니 2가지 있는데요. 

하나는 학생들이 영어공부하기에 좋겠더군요. 제가 여러 미드나 영화들을 영어자막으로 어학학습을 위해 보는데, 이 드라마 괜찮습니다. 소재도 학교와 가정에서 일어나는 대화위주라 실생활에서 많이 사용될 수 있는 표현들이 많습니다. 단, 이 드라마는 에피소드에 따라 다소 시청하기에 불편할 수 있는 장면이 있으며 드라마 첫부분에 경고메세지가 나옵니다. 

시즌1의 마지막 부분 여주인공 '한나'의 욕조씬의 경우는 2번째 시청할 때는 스킵할까 고민할 정도로 보고 난 뒤 힘든 여운이 남았습니다. 나름 공포영화의 피튀기는 장면은 잘 보는 편인데 그 씬은 주는 메세지가 그래서인지 가슴이 아프더군요.

둘째는 이 드라마는 일관되게 사회속 청소년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드라마에서는 학교내 왕따, 폭력, 학교의 방치, 부모의 무관심과 편견, 동성애, 약물 그리고 자살 등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저는 그 중에서도 부모의 역활에 대해 말을 해 보려고 합니다. 
이야기는 '한나'(위 사진) 라는 여주인공이 자살을 하면서 남긴 카세트테이프를 자살의 이유에 들어있는 당사자들이 들으면서, 어떤 이는 그 이유를 덮으려고 하고 어떤이들은 그 이유를 밝히려고 하면서 전개가 됩니다. 첫번째 남자주인공이 헤드폰을 착용하고 있는 이유도 카세트테이프 때문이죠.

시즌1은 정말 재밌습니다. 빈틈이 보이지 않는 구성, 개연성 있는 전개로 보는 내내 몰입을 하게 만듭니다. 

여담이지만, 제가 13 Reasons Why 시즌1을 보고 미드 'Lost in Space, Netflix' 를 봤거든요. 뭐, 빈틈이 보이는 구성, 개연성 전혀 없는 전개의 드라마를 한 번 보시고 싶으시면 Lost in Space, Netflix 를 꼭 보세요. 눈 높이가 확 높아졌다가 이런 드라마를 보니 전혀 몰입이 안 되더군요.
이 드라마는 배경이 미국 고등학교라 설정이나 정서, 문화가 우리랑은 맞지 않아 한국사람들은 북미권 사람들이 보는 시각과는 괴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전 아직도 북미의 가정집 파티문화가 잘 와 닿지 않거든요.

여러 문제들 중, 제목에서 적은 것 처럼 '부모는 자식에 대해서 의외로 잘 모른다' 입니다. 사실 알기가 어렵죠. 감독은 대사를 통해 여러 메세지를 전하려고 합니다. 
남자주인공이 아버지에게 그동안 사실을 숨긴 것에 대해 사과를 하자, 이해를 한다고 하면서

"Why is it kids don't tell their parents anything, ever?" 자식들은 왜 부모에게 사실을 이야기 하지 않는거야? 

라고도 하죠.

부모들이 아셔야 할 건, 자식들은 대체로 부모에게 사실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 는 겁니다. 특정 이슈에 대해서는요. 정확한 팩트가 많이 쌓여 있어도 그 이슈에 대해 제대로 바라보고 해결할 지 의문인데 대체로는 그러지 못하죠. 닥터하우스 라는 미드에서 보면 남자주인공 의사가 늘 이야기 하죠. 
(사진은 인터넷 펌) 닥터하우스의 유명한 대사이죠. Everybody lies

저는 사람을 믿지 않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은 대체로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만 말을 하고 거짓말을 하기 때문에 현실을 정확하게 보기 위해 늘 필터링을 합니다. 그래야 문제를 객관적으로 바라 볼 수 있고, 정확한 원인을 찾을 수 있거든요. 상대의 거짓말을 뚫고 정확한 원인을 찾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에 관심 있으시면 닥터하우스 추천합니다. 
시즌2에서는 Tylor 라는 남학생이 친구들에게 학교에서 엄청난 학대를 받아 항문이 다 찢어지고 집에 와서도 엄마에게는 태연히 학교생활 문제 없다라고 하고, 그 말을 들은 엄마는 머리에 입을 맞추면서 

"We are so proud of you" 

라는 미드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상투적 대사를 합니다. 

자식들은... 아니 사람들은 모두 거짓말을 합니다. 그런데 부모들은 자식을 바라볼 때 편견된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죠. 그래서 내 자식은 
'머리는 좋아서 조금만 열심히 하면 공부를...'
'우리 애는 착해서 성품이 선해서 밖에서 누굴 때릴 아이가 아니에...' = '우리 개는 안 물어요'

얼마나 부모들이 자식을 제대로 보지 못 하냐면요. 분명히 할머니와 어머니는 제가 어릴때 저에게 늘 '인물이 훤하고 제일 잘 생긴...' 이라고 했지만 전 그저 오징어 일 뿐이구요. 웃자고 한 이야기입니다.

분명 부모는 자식의 거짓말을 분별하지도 못 하고, 또 객관적으로 바라보지 못 합니다. 그래서 머리속에는 유아기때의 '내 자식' 의 이미지가 남아 있지만 자식은 이미 청소년기를 넘어 성인이 되었거든요.
학생시절 청소년시절 자식들이 부모에게 거짓말을 하는 이유중 하나는 부모가 자식에게 그릇된 기대를 하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보다 그 이상을 기대하다보니 그걸 숨기고, 감추고, 변명하려 하죠. 저는 학창시절 성적표 가지고 가서 부모 도장 받아 오는 것이 가장 싫었습니다. 성적표를 받은 날이면 일부러 집에까지 빙빙 돌아서 가거나 밖에서 늦게까지 있다가 들어가거나 부모가 잠자기 전에 분위기 봐서 보여주거나... 성적그래프가 매번 올라갈 수 없죠. 중고등학교 6년동안 성적그래프가 계속 올라갈 수가 있나요? 그럼에도 몇 등이라도 떨어지거나 오르지 않으면 집 안이 난리가 났었습니다. 
이 드라마는 여러 학교문제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 중 부모는 자식에 대해 제대로 알 지 못 한다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해 드리고 싶었구요. 

자식이 거짓말을 하는 것, 진실을 공유하지 않는 건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거짓말을 하거든요.

더 큰 문제는 부모가 자식을 잘 안다고 생각을 하는거죠. '나의 사랑스런 자식' 이니까요. 그러다보니 문제의 '원인' 

원인 原因

이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 한채 결과를 평가하다 보니까 엉뚱한 곳에서 이유와 변명을 찾게 됩니다. 그러면 영원히 해결할 수가 없습니다. 

제가 인생을 살아오면서 누군가에게 배운 가장 값진 교훈 중 하나가 바로 '원인을 제대로 찾아야 문제를 제대로 해결할 수 있다' 이거든요. 전 지금도 그 말을 들었던 순간과 그 사람이 생생히 기억나고 살아오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 드라마에서 가장 강력한 메세지를 담고 있는 대사라고 하면...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고, 대사이기도 합니다.) 

"Everyone is just so nice until they drive you to kill yourself"

이 한 문장이 이 드라마의 모든 걸 설명해 준다고 하면 좀 오버인가요? 

학생들이 또는 사람들이 지나치게 타인의 시선을 많이 신경쓰고 부모님의 시선을 신경쓰더군요. 포스터의 영어메세지들 한 번 읽어 보세요.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에 대해 큰 관심이 없습니다. 내가 불행하다고 말을 하면 20%의 사람들은 좋아할 것이고, 10%의 사람들은 동정할 것이며, 70%의 사람들은 관심도 없을거에요.

나 자신을 사랑하고 내가 주인공이 되어서 내 삶을 사는 그런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남에게 과시하고 자랑하기 위해 인스타, 페이스북에 사진들 올리지만 별 의미가 없는 행위인 것 같아요. 오히려 상업적용도로 돈을 벌기 위해 올리는 편이 더 이해는 됩니다.

많은 사람들은 나에게 우호적인'척' 하는 겁니다. 



영어습득에도 도움이 되고, 또 사회문제도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드라마라 소개해 보았습니다. 

결론.
부모는 자식에 대해 의외로 잘 모릅니다. 

그리고 'Everyone is just so nice until they drive you to kill yourself'

덧글

  • 이글루스 알리미 2018/06/29 08:36 #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의 소중한 포스팅이 6월 29일 줌(http://zum.com) 메인의 [허브줌 컬처] 영역에 게재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게재된 회원님의 포스팅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 하늘라인 2018/06/29 16:39 #

    며칠전에 이어 한 번 더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불금,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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