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 '聞香下馬'가 생각났던 제주도 미식여행 차이컬쳐스터디

사자성어 중에 ‘聞香下馬’‘문향하마’ 라는 말이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대만의 어느 식당에 당당하게 걸려 있길래 제가 찍어 본 것이구요. 가끔 중화권 식당에 가보시면 저 문구가 걸려 있거나 간판으로 사용하고 있는 곳도 있을 겁니다. 다음에 중화권국가의 식당가셨을때 유심히 보시기 바랍니다. 

문향하마聞香下馬 : 맛있는 음식의 냄새를 맡으니 달리는 말에서 내려서 라도 먹고 싶다. 

직역을 하면 저렇게 되겠네요. 달리던 말도 세워서 먹고 싶을 정도의 맛있는 음식... 즉 아주 맛있는 음식을 비유할 때 사용하는 사자성어인데요.
이번에 제주도여행가이드를 하고 왔거든요. 대만사람들은 한국에서 렌트를 할 수가 없습니다. 한국사람도 대만에서 국제운전면허증으로 운전을 할 수 없듯이 말이죠. 조금 힘든 일정으로 다녀왔는데요. 한국에서든 대만에서든 여행가이드를 하면 은근히 심리적인 부담이 있죠. 제가 여행가이드를 하는데 데리고 간 곳이나 소개한 음식들을 싫어할까봐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다행히 전체적으로 풍경도 좋아하고 음식도 잘 먹더군요.

렌트카로 전기자전거로 돌아다녔는데요.

자동차로 자전거로 돌아다니면서 보니 곳곳에 맛있어 보이는 식당, 카페, 군것질 거리들이 많아서 항상 차를 세우고 내려서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 때 이 한자성어 '문향하마' 가 생각났습니다. 

그런데 옛날에는 말馬 었지만 지금은 자동차니까 한자성어의 한자를 '문향하차'聞香下車 로 바꿔야 하는 것이 아닌가 라는 말도 안 되는 상상도 해 보았습니다. 
특히 해녀분들이 물질을 하고 있는 바로 옆에서 이렇게 먹은 이 해산물이 참 특별했습니다. 저 아주머니께서

"오늘 오전에는 파도가 너무 세서 물에 못 들어가 전복이 없어"

라고 하시더라구요. 바로 옆의 바다에서 해녀분들이 물질을 하시는데, 물에서 나오실때 엄청 숨이 차신지 큰 소리로 '파~~' 라는 소리를 내시는데 소리만 들어도 엄청 힘들게 느껴지더군요.

제주도 여행내내 차를 운전하며 머리속에서 맴돌았던 '문향하차'... 라고 하면 안 되죠. '문향하마' 사자성어를 소개해 봅니다. 


제가 차이컬쳐스터디 코너에서 가끔 한자나 한자성어를 소개하면서, '이 정도 한자성어는 요즘 학생들이 알까?' 라는 생각을 많이 하거든요. 너무 어려운 한자가 있는 한자성어는 외우기 힘드니까요. 
그런데, 최근에 학생들 중국어 가르치면서 한자를 좀 물어보면 생각보다 훨씬 한자를 모르더라구요. (학교에서 안 가르치고 안 배우니 당연하긴 합니다만...) 보통 우리가 그래도 대학생이면 숫자  一 二 三 四 五 六 七 八 九 十 정도는 알거라는 기대? 선입견?... 무튼 저 정도는 알거라 생각했는데, 4부터 10까지는 전혀 모르더라구요. 그 학생만 그런건지 요즘 대학생이 다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최근에 4~10까지의 한자를 모르는 대학생이 있어서 살짝 의외였습니다.  

덧글

  • 2018/06/14 09:53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8/06/15 01:15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홍차도둑 2018/06/14 11:27 #

    아예 요리 이름중에도 '불도장' 이라는 것이 있을 정도니 말이지요 ^^
    '향'이라는 것이 인간의 식욕을 건드리는 부분이 시각 외에도 크다고 하니...

    먹거리에 대한 새로운 사자성어를 알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하늘라인 2018/06/15 01:12 #

    '불도장' 이라는 단어도 오랜 만에 들어 보네요.

    언제나 제가 더 감사하죠.
  • 금땡이 2018/06/15 16:32 # 삭제

    잘 지내고 있구나^^
  • 하늘라인 2018/06/16 14:47 #

    저의 지인이시면 살짝 누구라고 언급을 해 주셨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요.

    금땡이 라는 닉만으로는 어느 분이신지 짐작을 못 하겠네요.

    잘 지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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