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자막없이 영화나 드라마를 영어자막으로 보다 보면 차이컬쳐스터디

출처 : Civil War
자의반 타의반으로 영화나 드라마를 한글자막 없이 영어자막으로만 봐 온지가 몇 년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영어를 습득하기 위한 목적으로 영어자막으로 영화/미드보기 를 했었는데요.
지금은 차츰 한글자막 없이 영화/미드보기 위한 목적으로 영어를 습득하는 방향으로 변했습니다. 

어느새인가 한글자막 없이 영화/미드를 보는 것이 더 편해졌습니다. 

영어자막을 보다보면 다양한 재밌는 표현들을 배울 수도 있고, 미드 한시즌을 마치면 거기서 자주 나오는 표현들은 많이 익숙해지기도 합니다. 

위의 장면은 영화 Civil War 에서 스파이더맨과 아이언맨이 만나서 나누는 장면 중 나온 대사인데요.

It's like my senses have been dialed to 11.

이라고 합니다. 
출처 : Civil War
아이언맨이 장난스럽게 스파이더맨 슈트에 있는 짙은 고글을 눈에 갖다대면서 "이걸 통해서 뭘 볼 수 있기는 한거야?" 라고 하자 첫장면처럼

"볼 수 있어요. It's like my senses have been dialed to 11" 이라고 합니다. 

다이얼을 11까지 돌리다? 무슨 뜻일까요?

통상 볼륨이나 계기장치의 다이얼 숫자는 1~10 으로 표현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어표현중에 이런 표현도 있죠.
출처: Inside out

On a scale of one to ten. 

보통 병원에 가면 의사들이 "통증의 정도를 일에서 십까지로 했을때 어느 정도입니까?" 라는 표현을 씁니다. 저런 표현도 있고, 말씀드린대로 보통 볼륨 다이얼들이 1~10 아니면 1~100 으로 되어 있는 것이 보통이죠. 1~11, 1~110 으로 표기한 경우는 적습니다. 

그런데 저 스파이더맨은 자신의 감각치가 11까지 올라갔다고 하는데요.

11의 유래에 대해 검색을 해 보니 
1984년 영화 'This is Spinal Tap' 이라는 영화에서 다이얼을 11까지로 만들어 놓은 것에서 유래한다고 합니다. 위키백과에 up to eleven 으로 검색하면 11까지 되어 있는 이미지도 나옵니다. 

up to 11 은 무언가를 최대치로 올렸다는 관용표현입니다.

아무래도 영어문화권에서 살지 않으니까 영화/미드 에서 보는 어떤 표현들은 낯설때가 많은데요.
출처 : Inside Out
On a scale of one to ten 이라고 한 뒤 I give this day an F 라고 합니다. 약간의 유머적인 요소죠.
"1~10까지로 평가해 본다면 난 오늘이 F 라고 생각해"

암튼...

영어자막으로만 영화를 보면 아무래도 한번에 내용을 100% 이해하지는 못 합니다. 저렇게 어떤 표현은 정말 생소한 경우도 있고, 어떤 경우는 자막임에도 너무 빨리 지나가버릴때도 있고, 많은 경우는 낯선 단어들이 나와서 이해가 안 되는 경우도 있구요.

처음에는 좀 답답하실 거에요. 저도 그랬으니까요. 어학 처음 배우는 학생들에게 처음에 답답하더라도 조금씩 원어자막으로 보는 연습을 해라고 권유하면 "봐도 하나도 모르는데 어떻게 한글자막 없이 봐요?" 라고 합니다. 저도 처음 중국어/영어 배울때 정말 미친 듯이 답답했었죠. 처음에는 'Finding Nemo' 'Toy Story' 'Shrek' 같이 더빙이 된 애니메이션 위주로 반복해서 봤는데요. 이게 계속 반복해서 똑같은 걸 들으니까 아주 조금씩 들리더라구요. 뭐 처음에는 답답하고 짜증나고 언제쯤 한글자막 없이 영화를 볼 수 있을까 생각하며, 그렇게 연습했습니다. 

최근에 인피니티워 번역이슈가 되었었죠. 계속 연습해서 왠만한 생활드라마물은 영어자막마저 없이도 볼 수 있도록 연습하겠습니다. 

덧글

  • 클래식 페트리코 2018/05/24 18:56 #

    이번 데드풀2 — 셀렌디온과 데드풀 같이 찍은 뮤비에서도 비슷한 내용 있었어요 내 목소리는 11점이야 ㅎ 뮤비 재밌어요 ㅎ
  • 하늘라인 2018/05/25 18:47 #

    덕분에 유튜브에서 영상 찾아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 제트 리 2018/05/24 21:42 #

    저도 그렇 게 되고 싶네요
  • 하늘라인 2018/05/25 18:49 #

    네이버 배너광고에 8주만 하면 영화자막없이 본다 고 하던데요. 그건 무슨 사기 인 듯 하구요.
    그게 되면 어학교육계에 큰 혁명 아닐까요?

    직장생활 하면서 틈틈히 취미로 3년 정도 보니까 큰 흐름이나 맥락은 잡을 수 있겠더라구요.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