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만에서 유행하는 '여행개구리' 뽑기 성공기 대만 그리고 타이베이

먼저... 저는 이런 인형뽑기를 즐겨 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며칠전 타이베이 모야시장에 요즘 대만에서 유행하는 '여행개구리 旅行青蛙'... 이 개구리 기계는 어디 가나 많은데... 딱 보니까 출구쪽에 살짝만 건들면 떨어질 것 같은 녀석이 하나 보이더군요. 그래서 동전을 하나 넣고 해 보았습니다. 
이 개구리가 요즘 무슨 게임캐릭터라서 대만에서 유행하는 것 같더군요. 그런 것에는 별 관심이 없는데, 앞사람들의 노력으로 한 녀석이 출구 난간에 걸려 있어서 '저 정도는 살짝 들었다가 떨어뜨리기만 해도 나오겠다' 싶어서 했는데, 결과는 실패...
10원 넣은 것이 아까워서 다시 한 번 했으나 또 실패. 그래서 20원 투자 한 것이 아까워서...(평소 매몰비용에 대해 잘 알고 있으나 이럴 때는 매몰비용이고 나발이고 그냥 하고 싶음) 다시 10원 넣어서 3번 만에...
한 녀석을 뽑았습니다. 3번만에 한 녀석 뽑아서 그냥 나름 선방했다고 생각하고 뒷사람들에게 기계를 양보했는데, 마지막에 하신 분이 또 몇번 하면서 출구에 한녀석을 아쉽게 걸쳐만 놓고 가버리더군요. 그 녀석은 정말 한 번만 살짝 들었다가 놓으면 나오겠더라구요. 정말로 한 번만에 뽑았습니다. 

그래서 첫번째 사진처럼 4번 시도해서 2녀석을 뽑았습니다. 뭐 굳이 필요는 없는 녀석인데 그래도 뽑기 성공할 때의 기쁨은 느낄 수 있겠더군요. 요즘 마트에서도 저 '여행개구리' 인형을 팔고 있을 정도로 대만에서 유행입니다. 

'뽑기' 하니까 며칠전 저녁산책하다가 본 친숙한 새가 실천대학교 캠퍼스 잔디밭에 있더군요.
저기 중간에 보면 차이컬쳐에서도 몇 번 소개를 했던 새가 있습니다. 평소에 쟤는 가만히 뭘 저렇게 쳐다보나 궁금할 때도 있었거든요. 그런데 저 날 땅속에서 지렁이 '뽑기' 하는 걸 보았습니다.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고 그냥 산책하다가 가지고 있던 휴대폰으로 찍어 생생하게 뽑아 올린 긴 지렁이를 사진에 담을 수는 없었지만, 아주 정확하게 지렁이 뽑기를 하더군요. 쟤네들이 그냥 저렇게 땅을 보고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인생을 살다보면 뽑기운 도 있어야 하고, 운때가 맞아야 하는 것처럼 이런저런 행운이 좀 따라줘야 합니다. 저도 살다보면 나름 뭘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도 뭐가 참 안 풀리거나 잘 안 될때도 있구요. 가끔은 내가 한 노력보다는 더 큰 결과... 즉, 운이 좋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내 옆을 지나가는 행운을 놓치지 않고 잘 잡거나 좋은 행운을 뽑기 위해서는 평소 잘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는 건 알겠더군요.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면서 요행을 바라는 건 확율이 너무 낮습니다. 
중국 성어중에 守株待兔수주대토 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느 농부가 하루는 토끼 한 녀석이 달려가다가 나무에 부딪혀 죽는 걸 보게 되는데, 그렇게 잡은 토끼 한 녀석 때문에 이후에는 일은 하지 않고 계속 그 나무그루터기에 앉아 토끼가 지나가다 부딪혀 죽기만을 기다린다는 내용인데요.

이번에 뽑기를 4번 해서 2녀석을 뽑은 건 어떻게 보면 '운' 이죠. 제가 뽑기를 평소 하는 사람이 아니거든요. 그것도 다른 사람이 출구에 걸쳐 놓은걸 운이 좋게 발견하여 운이 좋게 한 번만에 꺼냈을 뿐입니다. 인생을 살면서 '행운'도 필요하다고는 생각합니다. 이 기나긴 인생여정을 온전히 노력으로만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너무 힘듭니다. 가끔 예상치 못 한 행운도 있어야죠.

그럼에도 평소에 많은 노력을 해서 준비를 해 두어야 합니다. 저는 제 인생에서 그 노력의 방향을 '외국어' '외국생활' '외국에서의 업무' '외국간의 무역' 에 집중했고, 수많은 외국중에서도 중국/대만/중화권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노력을 해 왔고, 지금도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