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자전거 여행지 푸롱福隆기차역과 터널 주변 풍경 대만 그리고 타이베이

자전거여행이 편리한 대만, 여러 지역 중 이 곳 푸롱기차역福隆과 그 주변도 자전거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저도 자전거동호회 지인들로 부터 늘 추천받았던 곳인데 이번에 시간을 내서 제 스트라이다를 가지고 가 보았습니다.
타이베이에서 푸롱기차역까지 기차로 이동을 했습니다. 기차의 종류마다 소요시간이 조금씩 다른데요. 가장 느린건 1시간 40분 정도 걸리구요. 빠른걸 타시면 1시간 정도면 도착을 합니다. 
기차역을 나오자 주변에 많은 자전거대여소가 있습니다. 역 주변 말고도 자전거도로 따라 곳곳에 자전거대여소가 있습니다. 자전거 타러 온 사람들도 많더군요. 비소식이 있었지만 기차표도 사전에 예약을 해 둔 상태고 해서 일단 오전일찍 여길 왔습니다. 새벽5:30분에 일어나서 준비했네요.

역은 아주 작은 시골역이구요. 주변에 해변이 있어 큰 호텔 하나 있는 것 말고는 여기 역주변 마을도 아주 작습니다. 양쪽 끝과 끝이 역앞 사거리에서 거의 다 보일 정도로 작습니다. 
먼저 여기 푸롱이 유명하게 된 장소인 기차터널 자전거도로로 갑니다. 이전에는 기차터널로 사용이 되었는데 현재는 자전거도로로 사용되고 있으며, 완공당시(1924년 일제시대)에는 동남아에서 가장 긴 기차터널이었다고 합니다. 
숲길을 따라 10여분 가다보면 이렇게 기차철로가 끝나는 부분이 나옵니다. 터널은 저기 오른편 길로 가시면 됩니다. 
지금은 철로는 없고, 바닥에 철로무늬만 그려 놓았네요. 터널쪽에서 쿨하게 외바퀴전동차(명칭을 모르겠네요)를 타고 나오는 분이 계십니다. 
이 곳의 명물 기차터널입니다. 외부에서 자전거를 타니까 살짝 더웠거든요. 여기 입구내리막 근처를 오니까 엄청 찬공기가 나오더군요. 한국의 석빙고 같은 원리인가 봅니다. 저도 살짝 '공기가 아주 차네' 라고 생각을 했는데, 옆으로 지나가는 사람들 모두 '와 시원하다' 라고 한마디씩 하면서 지나가더군요. 그리고...
입구에 있는 저 한자. 저도 보면서 '무슨 한자지?' 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오른편에 있던 아주머니들도 '저거 무슨 글자냐?' 라면서 자기들끼리 묻더니만 누군가가 검색을 해서 찾아서 말을 해 주더군요. '制天險' 돌아와서 저 이름의 유래를 찾아 보니 당시 이 터널을 뚫는 작업자들이 지형, 지반 등의 이유로 엄청 힘들게 공사를 했다고 하더군요. ‘하늘을 뚫을 정도로 험준한 터널?’ 이라는 뜻일까요? 1924년 일제시대때 만들었으니 당연히 엄청 힘들었을것 같습니다. 
내부는 그냥 이렇게 길~~~게 되어 있습니다.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하겠더군요. 중간중간에...
이런 대피호도 있고...
오래전에 사용되었던 표지판들도 있습니다.
중간 어느 지점에 이렇게 신베이시와 이란현의 경계표지판도 있구요. 그렇게 계속 달려 반대편으로 나오면...
여기는 이란쪽 입니다. 여기도 터널 입구에 한자가 적혀 있는데요. 도대체 무슨 글자인지 모르겠더라구요.
반대편과 여기 저 글자 쓴 사람은 도대체 좀 누구나 보편적으로 알아 볼 수 있게 글을 쓸 것이지 말이죠.
참고로 중국사람들도 서예글씨 중 막 흘려 쓴 한자나 고시, 고문들을 다 알아 볼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일상생활중국어 한자와 다른 것도 많고, 중국사극을 보시면 지금 잘 안 쓰는 표현도 많이 있거든요.

아무튼 저 한자는 白雲飛處 인데요. 작명실력은 아주 좋네요. '흰구름이 날아가는 곳'  이전에 증기기차가 여기를 빠져 나오면 뿜어져 나오는 수증기가 여기서는 구름처럼 된다고 해서 지었다고 한다고 하는데요... 터널 양쪽에 있는 한자에 대해서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설명을 해 드리겠습니다. 
많은 자전거 여행자들이 여기서 풍경을 보며 쉬고 있습니다. 여기 터널을 빠져 나오면...
바다가 나옵니다.
이런 작은 전망대도 있는데요. 여기 올라가서 주변 경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전망대에서 자전거 터널쪽을 바라본 모습이구요. 저 길 왼쪽으로는...
현재 운행이 되고 있는 새로운 기차터널이 있습니다. 
전망대 위에서 바라본 바다 풍경 입니다. 작은 어선 하나가 외롭게 떠 있네요.

비가 온다는 예보는 있었는데, 여기까지 오는 동안은 구름만 많이 끼고 비는 내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여기 관리하시는 분이 큰소리로 연이어 '곧 비가 내린다고 하니 우의가 없는 사람은 준비를 하거나 돌아가세요' 라고 외치고 있더군요.
여기 작은 마을이 있어서 구경을 하려는데 비가 쏟아지더군요.
작은 마을을 좀 돌아보려고 했으나 비가 와서 일단 나무 밑으로 몸을 숨겼습니다. 
사람들이 우의를 꺼내 입기 시작합니다. 저는 급하게
여기 강아지와 꼬마아이가 지키고 있는 가게에서 우의를 하나 구입해서 입었습니다. 
원래는 여기서 자전거도로를 따라 해변을 더 돌아 보려고 했는데, 비가 계속 내려서 아쉬운대로 바로 옆에 있는 작은 어촌항구까지만 가 보기로 합니다. 
비가 내리고 있음에도 사람들이 방파제에서 낙시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아빠, 엄마와 자녀들 같아 보이던데요. 저랑 함께 항구까지 왔습니다. 
항구라서 수산물식당이 있을 줄 알았는데, 상업가게는 하나도 없는 어촌항구더군요. 비도 오고 해서 여기서 해산물이나 먹으면서 바다풍경 감상하려고 했는데, 식당이 없습니다. 비가 와서 그런지 인적도 없구요. 저 멀리서 몇몇 주민들이 성게를 다듬고 있는 모습만이 보입니다. 
비가 조금 많이 내렸다가 적게 내렸다가 안개비처럼 내렸다가 짧은 순간에도 변덕이 심합니다. 그칠 것 같지는 않더군요. 그래서 아쉽지만 여기 어촌항구를 마지막으로 다시 푸롱기차역 으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왔던 길로 다시 돌아가기는 싫었지만, 다시 터널입구로 왔습니다. 조금전 우의를 샀던 그 나무옆 가게에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비가 내려도 많은 사람들이 저렇게 우의를 입고 자전거도로 방향으로 출발을 하는 사람도 있고, 돌아가는 길에도 많은 자전거들이 오고 있습니다. 
다시 푸롱기차역쪽 터널입구까지 왔습니다. 입구에서 사람들이 우산을 꺼내거나 우의를 입느라 혼잡스런 모습입니다. 그 와중에 동네 주민 한 분은 저기서 우의를 팔고 계시더군요. 역시 우산과 우의는 지하철역 입구에서 파는 것이 최고이듯, 장사는 잘 될 듯 합니다. 
어렵게 자전거를 타려고 날짜 잡아서 여길 왔는데, 하필 요며칠 날씨 좋다가 오늘 딱 비가 내려서 아쉽게 터널과 바다만 보고 돌아 왔습니다. 

그래도 터널 주변의 풍경도 좋았고 일제시대때 만들어 졌다는 역사 깊은 긴 기차터널을 자전거로 달리는 느낌이 참 좋더군요. 내부에 스피커로 음악을 틀어주던데요. 대만 전통음악인 듯 했습니다. 

20초 짜리 동영상입니다. 자전거를 타면서 영상으로 촬영해 보았습니다. 이런 긴 터널을 자전거로 혹은 산책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아주 특색있습니다. 
자전거 동호회 대만지인들이 추천해주어서 가 본 푸롱기차역과 구기차터널. 평소 운동량이 많지 않았던 분들은 여기까지만 왕복을 하셔도 적당히 기분좋은 운동량일 듯 합니다. 다음에 날씨 좋을 때 다시 한 번 와야 겠습니다. 자전거 타는걸 좋아하는데, 여기 참 괜찮더군요.

여기 오려고 아침 7:30분 기차를 탔는데요. 제가 탄 객실에 2팀의 한국단체관광객이 각각의 젊은 가이드의 인솔을 받으며 화련을 가더군요. 객실의 절반이 한국분인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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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회색분자 2018/04/07 14:37 # 삭제

    막연히 남방은 초서체고 북방은 예서체라고 생각했는데 이 글 보니까 그런 편견이 더 강해지는 것 같네요
  • 하늘라인 2018/04/08 17:57 #

    http://newtaoyuangu.blogspot.tw/2010/12/blog-post.html

    저 글에 대한 배경이 위의 링크에 있는데요. 너무 길죠? 원래 白雲飛處 인데 한때 國雲飛處 라고 읽히게 된 배경부터 저 터널의 글자에 대한 배경이 나와 있습니다. 내용이 많죠. 그냥 사진만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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