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과 함께 만들어 본 충무김밥 차이컬쳐스터디

올해 저의 집에서 홈스테이를 하면서 중국어/영어를 배우는 학생은 기존의 학생들과는 달리 음식을 집에서 자주 만들어 먹는데요. 
음식 만드는 것에 소질도 있고, 또 중국음식을 그다지 잘 먹지 않아서 대체로 한국가정식으로 자주 만들어 먹습니다. 

이번에는 저와 함께 충무김밥을 만들어 보았는데요. '저와 함께' 라기 보다는 그 학생이 만드는데 저는 김밥만 말았습니다.
제가 요리를 하는 편이 아니라서 남들이 보기엔 쉬운 '김밥말기'도 처음엔 서툴렀는데, 몇 개 말아보니 요령이 생기더군요. 밥의 양이 중요하더군요.

밥의 간도, 저 양념도, 계란국도 모두 그 학생이 했고, 저는 김밥말기... 즉 물리적인 약간의 도움만 줬습니다. 
저야 외국생활 기간이 좀 길어서 한국음식에 대한 특별한 그리움은 없는데요. 대체로 현지식으로 먹으니까요. 저 학생은 이번에 처음으로 외국장기거주를 하는거라 '한국에서는 아무렇지 않게 먹었던 이런 김밥마저도 외국에서 만들어 먹으니까 특별하다' 라고 말을 하더군요.
갑자기 이 학생이 충무김밥을 만든 이유는, 아마도, 지난번 이 학생 데리고 타이난을 갔었는데요. 타이난 야시장에서 어떤 한국아주머니께서 저렇게 한국식 충무김밥, 잡채 등등을 만들어서 팔고 계시더라구요. 그래서 함께 사서 먹어 보았죠.
뜻 밖의 장소에서 충무김밥을 먹어서 맛 있더군요. 여기 타이난화원야시장에서 팔고 계시니 혹시 가시는 분은 드셔보세요.
저는 작은 김조각을 하나하나 말았는데, 판매하는 건 긴 김에 통째로 말아서 양쪽을 썰었나 보네요. 뭐 사실 충무김밥에서 김 모양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 학생에게 중국어/영어를 가르치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번처럼 타이난도 데리고 가고... 수업시간 외에도 생활속에서도 가르치려고 하고...
학생이 부디 중국어/영어를 잘 배워서 가야 할텐데요. 그래서 김밥 먹으면서 김밥을 중국어/영어로 뭐라고 하는지 설명도 해 주고, 밥상 위의 명사들도 설명을 좀 해 줬는데요.
처음으로 말아본 김밥 인증샷입니다.

일년동안 중국어/영어를 희망하는 수준대로 가르칠 자신은 있는데, 학생이 잘 따라와 와 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