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까오슝숙소 주변 주택가에서 본 원숭이와 풍경들 대만 그리고 타이베이

대만 까오슝에 갔을 때 묵었던 숙소 주변 주택가를 아침에 일찍 걸어보았습니다. 조금 일찍 일어나서 내가 머물고 있는 숙소 주변을 천천히 걸어 보는 것도 의미있는 여행일 수 있거든요.
전날 숙소 주변에서 만났던 이 어르신께서 주택가 뒷편으로 가면 오래된 주택들도 있고, 언덕위 주차장에서 바라보는 도심풍경도 좋다고 해서 오늘은 뒷편에 있는 작은 언덕까지 올라가 보았습니다. 
부산역 초량 뒷편의 아바이고개?인가 산복도로 올라가는 마을의 느낌입니다. 언덕따라 주택들이 있습니다. 
주로 건물자체가 오래된 것들이 많고, 이렇게 다세대주택들도 많습니다. 위의 집 중 어르신 한 분이 제가 카메라를 매고 아침부터 어슬렁거리니까 '여행왔냐?' 면서 사진 많이 찍어라 라고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해 주시더라구요.
야자열매를 저렇게 걸어 놓고 싹을 트게 해 놓았네요.
지금은 사람이 살지 않는 듯한 폐가목조건물도 보입니다. 집들이 다들 이렇다 보니 밤에는 조금 무섭겠다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그 건물 1층은 또 사람이 사는건지 옆집에서 걸어 둔건지 빨래가 걸려 있고, 우체함에 고지서도 들어 있습니다. 
여기까지 왔을때 아주 잠시 고민을 했습니다. 여기서 돌아가야 할지 계속 갈지... 좀 인상 험하게 생긴 강아지 두 녀석이 목 줄도 없이 저렇게 노려 보고 있더군요. 가끔 저런 강아지들 중에 외부사람 지나가면 짖고 실제로 공격은 하지 않지만 달려 오는 녀석들이 있거든요. 

그래도 용기를 내서 최대한 멀리 떨어진 쪽으로 눈 안 마주치고 걸었는데, 쟤네들 그냥 어떠한 미동도 하지 않더군요. 내려 오는 길에는 인사도 하면서 내려왔습니다. 
올라오니 그 아래 어르신이 말씀하신 주차장이 나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도심이 사방으로 보이네요. 
뿌연 아침 안개가 아직 남아 있는 오전임에도 동네 어르신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작은 언덕이라고 멀리있는 도심풍경이 다 보입니다. 
다른쪽 도심과 주택가 모습입니다. 주차장 언덕 바로 아래에 있는 집들인데요. 아무래도 집들의 지붕이 기와나 철제로 된 것들이 있습니다. 약간은 저렴한 집들인 듯 합니다. 그.런.데.

오른쪽에 어떤 여자분 보이시나요?
저 자세로 계속 서 있더군요. 태양을 바라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저 분 눈 시선 방향으로 태양이 떠 오르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저 자세로 계속... 제가 내려갈 때까지도 계속 저 자세로 미동도 하지 않고 서 계시더군요.
나름의 생각으로는 아침 저 시간에 태양을 바라보며 수련? 기를 받는? 아니면 힐링? 그런 걸 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침에 떠 오르는 태양을 5분이상 바라보며 서 있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태양을 많이 쬐면 몸에 비타민D도 형성이 되고, 잠도 깨고, 몸/의복 소독도 좀 되고...
따뜻한 햇살을 쬐고 있는 저 강아지 녀석들도 있습니다. 
전동차를 타고 올라와서 저렇게 걷기 연습을 하시는 어르신도 계십니다. 

그렇게 풍경들을 본 뒤 내려가는데, 아주 잠시 눈을 의심했었던 물체가 있더군요.
'여기 집도 참 특이하구나' 라면서 건물 구경하면서 여기 사는 사람들 모습을 보며 내려오는 순간에 지붕위에 원숭이가 앉아 있더군요. 
이런 도심주택가에  원숭이가? 라고 신기해서 쳐다보니 쟤도 저를 쳐다봅니다. 저기 있을때까지만 해도 목줄에 묶여 있는 녀석인가 생각을 했었는데...
건물 처마아래로 혼자 걸어갑니다. 
저기 아래 닭장이 있었거든요. 아마 저 집 주인이 닭모이로 주려는 사료봉지를 넣어둔 비닐같은데...
닭모이사료로 추정되는 새모이봉지를 들고 갑니다. 

이 녀석이 이 집 주인이 키우는 원숭이인지, 그냥 길고양이처럼 이 집 주변에서 생활하는 원숭이 인지는 알 수 없으나...
저렇게 자리를 잡고 앉아 있으니 저걸 못 마땅하게 생각하는 녀석이 있습니다. 위의 사진 오른쪽 나무지붕에 고양이 한 녀석 보이시나요?
원숭이가 못 마땅한 듯한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습니다. 저 원숭이가 없었으면 이 구역은 이 고양이가 접수를 했을텐데요.

아무튼 저 원숭이 뜬금없는 곳에 목줄도 없이 저렇게 돌아다니고 있네요. 뒤의 야산에서 내려온 원숭이일까 궁금했습니다. 
여기 주택가들이 대체로 고양이나 동물들이 서식하기에는 좋게 좀 복잡하면서 화초들도 많이 있습니다. 
꽃도 있고 파파야도 열려 있고.
아침햇살에 빨래들도 잘 마르고 있구요.
또 다른 목조건물 옆에 무성하게 피어있는 꽃들입니다. 
가끔은 저기 사람이 살고 있을까? 라고 생각이 드는 건물에도 저렇게 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는 탈수도 안 된 상태의 빨래가 널려져 있는 것으로 봐서는, 누군가 아침에 일어나 빨래를 해서 널어 둔 것이겠죠.
 
이런 것이 붙어 있는 집은 명백히 사람이 살지 않는 집 같네요. 뭔가 행정집행을 하는 봉인지가 붙어 있습니다. 
대만 까오슝의 어느 조금은 오래된 건물들이 있는 중산층 서민들이 사는 동네를 둘러 보았는데요.

제가 유학관련 글들이나 경험담들을 조금씩 보는 편이거든요.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이 어떻게 하면 조금 더 각성을 하고 어학습득에 매진할 수 있을까 사례들을 연구해 보기 위해서요.

얼마전에 읽은 어느 영어강사분의 유학경험담 글을 보니 저랑 비슷하더군요. 내용의 요지는...

'대체로 외국 유학나온 대부분 학생들이 공부를 잘 하지 않고, 어학습득의 성과도 못 거두고 값비싼 여행만 하다가 돌아간다.'

그러면서 본인을 포함해서 주변에 공부에 대해 각성을 하고 동기부여가 된 계기는 '가난과 고생을 체감'했던 이후 라고 하더군요.
저도 중국본토에서 생활하면서 정말 가난한 학생들, 서민들의 생활을 직접 두 눈으로 보면서 '정말 인생 정신줄 놓치 않고 살아야 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걸 실천하게 되었거든요.

저에게 오는 학생들이나 주위의 상담하는 학생들을 보면 일단 '부모님의 공부잔소리'는 큰 효과가 없더라구요. (저 역시도 그랬었구요) 가장 좋은 어학학습법은 본인이 각성해서 필요하다는 간절함이 드는 것 인 듯 합니다. 

매일 오전마다 어학수업을 합니다. 방금도 저의 학생 수업을 마쳤는데요. 월요일은 대체로 진도 나가지 않고 배운 내용을 복습하는 걸로 하는데. 오늘 수업을 해 보니까 3주간 수업을 한 효과는 있더라구요. 한달전 왔을때 중국어 한마디도 못 하는 학생이었으니까요. 꽤 발전한 것 같아서 보람은 있는데, 이게 또 가르치는 입장에서 욕심이 생기다 보니 우리 학생이 조금 더 각성을 하면 좋겠다 라는 생각은 한켠으로 듭니다.

오늘은 대만 까오슝의 어느 주택가 풍경과 원숭이, 고양이, 강아지 모습 소개해 보았습니다. 3월 마지막 주 잘 마무리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