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일본식 건물 찻집에서 분위기로 마셔본 차한잔 대만 그리고 타이베이

얼마전 한국에서 오신 손님들을 모시고, 대만 '용캉지에'에 있는 일본식 건물찻집을 찾았습니다. 동문東門 용캉지에에 가시면 보통 입구쪽의 상가지역만 구경하고 돌아가시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사범대학쪽 주택가를 거니시다 보면 이런 보존된 일본식건물이 좀 있습니다. 이날 모시고 간 손님께서 이런 찻집을 좋아하신다고 하여 함께 가 보았습니다. 
분위기 있는 외부모습만큼 내부도 분위기가 좋습니다. 가격대가 조금 있는 찻집이다보니 사람은 많이 없구요. 저는 이 찻집정원까지만 구경을 했었는데 내부까지 들어와서 차를 마신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현대식 건물의 스타벅스같은 카페에서 도심을 바라보며 커피한잔을 하는 풍경은 익숙하지만, 평소 이런 식의 건물에서 전통방식으로 차를 마시는 건 흔한 경험은 아닙니다. 저도 손님이 아니었으면 이런 가격대의 찻집은 조금 부담스러웠을 것 같은데요. 

사실 외부에서 스타벅스 커피한잔을 4000원 가까이 주고 마시는 것도 부담스러울때가 있죠.
도심의 카페는 좁은 공간에 테이블을 많이 놓아 두어 좀 복잡하죠. 여기는 여백의 미를 살려서 테이블이 몇 개 없습니다. 그 대신에 이런저런 이쁜 장식들이 잘 되어 있어 눈이 즐겁습니다. 
테이블의 나무? 화초? 풀? 아무튼 이뻐서 찍어 보았습니다. 
이날 보슬비가 내렸었는데요. 우산쓰기도 뭐한, 안쓰기도 애매한 그런 안개비 정도였는데, 비가 내려서 카페의 정원이 더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사실... 이날 시내가이드를 했는데, 계속 비가 내려서 마.음.이. 정말 힘들었거든요. 손님들이 비내리면 여행 망쳤다고 생각을 하실 수 있거든요. 그런데 여기와서 손님들께서 '비가 내리니까 더 분위기 있어요' 라고 해서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차는 아주 정성스럽게 준비를 해 줍니다. 가격대가 가격대인만큼 납득이 되는 서비스입니다. 
종업원이 마실 차에 대한 설명도 해 주고 이런저런 차지식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준비를 해 줍니다. 
비내리는 오후, 일본식 정원을 바라보며 따뜻한 차를 마시는 여유... 

타이베이는 맑은 날씨의 토요일입니다. 오후에 공원나가서 피크닉을 즐길 예정인데요. 보온병에 따뜻한 차를 담아가서 마셔야 겠습니다. 토요일, 집에만 있지 마시고, 야외에 나가 햇살을 맞으며 활동을 해 보세요. 그리고 분위기 있는 찻집에서 차한잔도 즐겨 보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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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이컬쳐 : 대만 후웨이虎尾의 1939년 일제시대 건축물 용취각涌翠閣 2018-04-12 14:20:49 #

    ... 을 보고 있는데 바람에 커텐이 날리는... 그 장면이 연상되더군요.햇살이 내리쬐는 분위기와 함게 참 느낌이 좋더군요. 얼마전 차이컬쳐에서 비내리는 날 일본식건물 찻집에서 차를 마신 이야기를 소개해 드린 적이 있는데요. 비가 내리면 비가 내리는대로, 햇살이 내리면 햇살이 내리는대로 각각의 분위기가 있습니다. 정원 테이블 ... more

덧글

  • 바람불어 2018/03/11 16:59 # 답글

    대만은 일본과 비슷하게 더워서 일본식 주택이 많이 남아있다고 들었는데 사실일까요? 영화 <동동의 여름방학>, <고령가 소년 살인 사건>, <비정성시> 등 대만 영화나 대만에서 찍은 영화를 보면 집이든 학교든 다른 시설이든 일본식 주택이 많이 보이더군요. 뮤직비디오도 일상적인 모습을 대만의 일본식 주택에서 찍은 것도 봤고요. 한국도 남아있긴하지만 목조는 겨울에 추운데다 방과 방 사이 방음도 좋지않아 많이 없앴다고 들었습니다.
  • 하늘라인 2018/03/11 22:19 #

    더운날씨 때문인지는 저도 모르겠지만, 타이베이 뿐만 아니라, 중남부 지방으로 가더라도 이런 모습의 일본식 건축물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야, 이전에 일본사람들이 많이 거주를 해서 그만큼 건축물이 많이 남아 있는것일테구요. 크게 반일감정이 없다보니 보존이 된 건축물들이 많아서 그런 듯 합니다.

    저런 일본식목조건물에 '주거'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본 목조건물들은 대부분 무슨 기념관, 가게, 협회 이런 비주거 건물들이 었습니다. 지금 저런 집에 살라고 하면 아무래도 불편하겠죠.
  • 나인테일 2018/03/11 19:14 # 답글

    대만에는 적산가옥 보존이 잘 되어있는 모양이군요.
  • Gull_river 2018/03/11 19:20 #

    총독부도 남아서 현역으로 쓰이고 있을 정도니까요
  • 하늘라인 2018/03/11 22:20 #

    특히 중남부 지방으로 가면 많이 볼 수 있습니다.
  • Gull_river 2018/03/11 19:21 # 답글

    으으 저는 왜 저런곳을 몰랐을까요ㅠㅠ
  • 하늘라인 2018/03/11 22:21 #

    용캉지에 에서 사대가는 방향의 주택가 에 위치하고 있고, 그 지역에 저런 일본식건물들이 좀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용캉지에 입구 상가쪽만 구경하시더라구요. 다음에 오시게 되면 한 번 방문해 보시고, 그 주변도 걸어 보세요.
  • 태맘 2018/06/01 01:18 # 삭제 답글

    이곳에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있을까요 제가 11월에 대만 타이페이에 찻집을 컨셉으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어서요
  • 하늘라인 2018/06/01 12:51 #

    青田茶館
    大安區青田街8巷12號

    입니다. 동먼지하철역에서 용캉지에따라 사범대쪽으로 걸어 오시면 됩니다. 길건너편이 사대야시장 이에요.

    찻집 컨셉여행 좋네요. 혹시 후기 올리시면 알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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