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동안 많이 바뀐 중국친구 시골고향집 차이컬쳐

차이컬쳐의 '중국첫방문기' 카테고리에서 자주 언급이 되었던 저의 중국친구 란쿤의 시골 부모님집 사진입니다. 춘절에 못 갈 것 같다고 좀 일찍 다녀 왔다고 하는데요. 정말 많이 변했네요.

17년전에는 바닥이 모두 시멘트바닥이었는데, 최근에 바닥을 저렇게 나무바닥으로 시공을 했다고 합니다. 완전히 다른 집이네요.

제가 '중국첫방문기' 이야기 속에서 란쿤집을 너무 시골느낌나게만 묘사를 했는데, 이 사진만 보면 거짓말이라고 할 것 같을 정도로 확 달라졌습니다. 
관상용 화초도 키우고... 창틀도 바람을 잘 막아 주는 걸로 바꿨습니다. 2000년도 춘절에 여기 란쿤의 시골부모님댁에서 며칠 지냈었거든요. 그 때는 창틀도 철재질로 되어 있어서 바람도 그냥 들어오고 밤에는 전등이 어두었습니다. 어두컴컴한 실내에서 안테나로 보는 작은 TV를 통해 여러 프로그램들을 봤었거든요.
모택동사진. 문마다 '福'자나 행운을 가져오는 춘리엔 등이 붙어 있구요. 거울에는 작은 사진들... 그 중에는 흑백사진들도 있습니다. 이전 저의 시골할아버지 집에도 거울이나 액자에 저런 흑백사진이 꼭 붙어 있었거든요. 

그리고 왼쪽 아래에 보면 저도 중국에서 자주 사용했었고, 차이컬쳐에서도 소개를 해 드렸던 보온물병도 보입니다. 쟤 성능은 정말 좋습니다. 아무튼 정말 깨끗해지고 많이 달라졌네요.
 
마당 바닥도 시멘트로 덮었네요. 그 당시에는 흙이었던걸로 기억하거든요. (17년이 지나서 아주 자세하게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

아침에 일어나서 마당에서 세수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대문입니다. 이전에는 여기 대문밖 공터에서 큰 목선을 아버님께서 만드시고 계셨습니다. 당시 춘절기간동안 시간만 나면 두 사람이 목선만들었던 기억이 나거든요. 전 그 옆에서 중국어공부했었구요. 그 때 중국어 본격적으로 공부한지 한달 정도되던 시기였는데, 그 목선 옆에서 외운 중국어 문장이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打嗝儿的时候喝一口水就好了。 딸꾹질할때 물 한잔 마시면 괜찮아진다.

라는 문장이었는데요. 그 당시 딸꾹질이 났었는데 딸꾹질이라는 중국어단어를 사전에 찾아 보니 예문으로 위의 문장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그 목선 옆에서 저 문장을 외웠던 상황이 기억나네요. 지금이야 중국어를 어느 정도 하니까 저런 문장 하나 외우는 것이 쉽지만, 당시에는 저런 문장 하나 성조와 발음 맞추어 암기하려고 하면 정말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던 시기였습니다. 

(위의 문장은 제가 기억으로 적은 건데요. 다음에 제가 사용했던 중국어사전에서 문장이 맞는지 한 번 찾아 봐야겠습니다)
사실은 여기 란쿤의 고향집을 2008년도인가? 한번 또 갔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란쿤이 차가 있어서 직접 운전해서 갔었는데요. 아마 고향집에 볼일이 있어 가는김에 저도 갔었던 것 같습니다. 

재밌는건 여기가 시골동네라 공터가 아주 많고, 길에 차도 없었는데 당시 란쿤이 새차를 뽑은지 얼마 안되어서 인지 왜인지, 굳이 어렵게 자기 승용차를 저 대문을 통해 마당으로 넣더라구요. 약간 언덕이고 좌우폭이 너무 좁아 란쿤이 차를 못 밀어 넣길래 당시 제가 운전을 도와줬던 기억이 있습니다. 
매난국죽 그림이네요. 17년이라는 세월동안 많은 것이 바뀌었네요. 이런 그림도 걸려있구요. 아무래도 란쿤 같은 경우는 비교적 도시에 나가서 '성공한 자식' 이니까요. 이 마을 고등학교에서 대학을 간 학생이 란쿤 혼자였다고 하구요. 대학교에서도 제법 공부도 잘하고 해서 지금은 공기업에서 중간간부로 근무할 정도로 경제적으로도 중상층이상은 되거든요. 그러다보니 부모님을 많이 도와드렸나 봅니다. 
제가 2000년도에 지낼때는 부엌의 침대에서 잠을 잤습니다. 그런데 침대가 일반 나무침대가 아니고 이렇게 불을 뗄 수 있는 위의 아궁이와 일체형의 온돌식 침대였습니다. 딱 저 정도 높이의 아궁이였는데, 저기 불을 지피면 돌 전체가 따뜻해지고 실내도 따뜻해지는 형태였거든요.

춘절기간동안 매끼를 잘 차려주셔서 그 당시 살이 엄청 쪘었구요. 

TV도 안테나로 지직거리며 보는 그런 형태였고, 집에 전화기가 없었고, 마을에 촌장집에 전화기가 있어서 전화 이용하려면 그 촌장집을 가던 시기였는데요. 지금은 많이 바뀌었겠죠. 2000년대 초중반에 중국정부가 시골에서 가전제품을 구입하면 많은 혜택을 주는 정책을 폈었거든요.

춘절을 맞이하여 17년전 춘절을 보냈던 란쿤의 시골 부모님집의 최신사진을 올려 봅니다. 


덧글

  • 붉은10월 2018/02/18 13:09 #

    예전 사진과 비교해 정말 세월의 흐름이 느껴지네요.
    중국 시골주거의 변천사로 현대 중국의 변화를 체감하는 느낌입니다.
  • 하늘라인 2018/02/19 01:26 #

    중국이 빨리 발전하고 많이 변하고 있다는 건 중국에 있으면서도 느꼈었는데.

    이렇게 사진으로 중국친구 집의 변화를 보니 참 느낌이 새롭네요.
  • 2018/02/20 14:27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8/02/22 09:57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8/02/22 10:23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8/02/22 10:45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8/03/17 21:44 # 삭제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하늘라인 2018/03/21 00:34 #

    백보산 사건은 이미 인터넷에 많은 정보들이 있는데, 어떤 내용이 궁금하신지 말씀을 해 주시면 제가 도와드릴 수 있는 한도내에서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 1 2018/03/25 16:50 # 삭제

    백보산 사건의 전말을 알고싶습니다.
  • 하늘라인 2018/03/26 12:53 #

    제가 인터넷으로 알고 있던 내용과 특별히 다른 내용이 있는지 확인 후에 기회가 되면 올려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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