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밭?, 화원을 향해 소화기를 사용하라는 소화기사용설명서? 차이컬쳐스터디

한국와서 지하철을 타고 이동을 하는데, 소화기사용설명서가 있더군요. 그런데 2번에 노즐을 '화원'으로 향하고 라고 적어 두었더군요. 화원... 뭐 당연히 火源화원 이겠죠. 그런데 이런 사용설명서는 누구나... 여기서 누구나라는 건 한자를 많이 알든 모르든, 어휘력이 많든 적든, 교육수준이 높든 낮든, 누구나 쉽게 직관적으로 보고 이해할 수 있는 문구로 적으면 좋은데요. 특히 이런 비상시 응급하게 사용해야할 안내문이라면 더 그렇죠.
그냥 제가 저 문구를 작성하는 담당자라고 했으면,

1. 안전핀을 빼고
2. 노즐을 불로 향한뒤
3. 손잡이를 강하게 움켜쥔다

그냥 '불' 이라는 직관적인 단어를 쓰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화원' 이라는 단어를 '불이 난 곳' 이라고 사용하는 빈도도 낮고, 화원은 꽃밭 이라는 단어가 연상이 더 되는 것 같아서요.

저는 늘 한자漢字에 대해 이야기도 많이 하고, 한자를 비롯해 외국어, 언어, 국어는 많이 배워야 좋다고는 생각을 하지만, 이런류의 문장은 누구나 쉽게쉽게 이해를 할 수 있도록 적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화원이라는 단어가 누군가에게는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단어이거든요.

덧글

  • 홍차도둑 2018/01/23 13:15 #

    맞습니다. 저런 안전에 관련된 말은 쉽게쉽게 쓰고 직관적으로 바로 알수 있는 단어를 선택하는 것이 옳은데...저건 무슨 -ㅅ-;;;
  • 하늘라인 2018/01/25 01:40 #

    저도 저 문구 보면서 홍차도둑님과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 J H Lee 2018/01/23 16:07 #

    화원이라는 말은 소방기술에서는 '큰 불의 시발점이 된 작은 불' 정도의 의미를 가지는 것 같더군요.

    소화기의 목적이 큰 불의 진화가 아니라 큰 불로 번지기 전의 작은 불을 진화하는 것인 만큼 소방기술적인 표현으로는 화원이라는 표현이 단순히 어려운 한자어인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 소화기 약재를 불에다 뿌리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싶기도 하고요.


    그보다는 소화기를 사용할 때 안전핀을 뽑는 요령에 대한 것이 더 중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소화기의 손잡이는 아래 손잡이와 위쪽 손잡이가 있는데, 위쪽 손잡이에 조금이라도 힘이 실리면 손잡이가 안전핀을 꽉 물어 안전핀이 뽑히지 않습니다. 그래서 땅에 내려놓고 당기거나 아래 손잡이만 잡고 당겨야 합니다. 그런데 윗 손잡이와 아랫 손잡이를 동시에 잡은 상태에서 안전핀을 뽑으려고 시도하다가 실패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이런 게 안내가 더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 바람불어 2018/01/23 19:41 #

    근데 지금 울나라는 국한혼용 안하고, 한자 써놔도 모르기땜에 일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정도의 단어를 써달라는 그런 거죠. 특히 안내문 주의사항은 더더욱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 써야하고요.
  • 하늘라인 2018/01/25 01:45 #

    적어주신 댓글 보면서 저 문구를 만드신 분이 '불' 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은 나름의 이유가 있었구나 라고 생각을 하면서 제가 생각이 조금 짧았구나 라는 반성도 했습니다.

    적어주신 글로 보면 '불이 크게 퍼졌을때 불의 아.무.곳.이.나. 뿌리지 말고 화원, 즉 발화지점에 뿌려라' 라고 해서 화원 이라고 적은 듯 한데요. 댓글 보니 의도는 납득이 되네요.

    그럼에도 큰 불이 났을 때 일반인들이 '화원'을 생각할 겨를도 없을 것 같고 저런류의 작은 소화기는 불이 난 초기에 발화지점을 끄기 위해서 사용되는 것이 보편적이라는 걸 생각해보면 그.래.도. 그냥 '불' 이라고 적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해 봅니다.

    다양한 의견이 있는 거니까요. 아무튼 이런 의견 감사하네요.
  • J H Lee 2018/01/25 11:50 #

    '큰 불이 되기 전의 작은 불에 써라' 라는 의미가 맞을 겁니다.

    그리고 큰 불로 번지면 소화기로는 대책도 없고 화원만 불을 꺼 봐야 의미도 없죠.

    소화기 사용법 중에서 강조하는 것 중 하나가 3분 이내에 진압하지 못하면(혹은 진압하지 못할 정도의 큰 불이면) 소화기를 더 쓸 생각하지 말고 도망치라는 거죠.

    물론 이러한 안내를 추가하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위급상황에서의 안내문은 간략한 편이 더 낫죠.
  • 차이컬쳐학생 2018/01/23 18:08 # 삭제

    전에 대만여자친구가 한국 방문해서 한자로 적혀있는 안내문을 보고 당황해 한적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한국이 한자로 표기하는 문구엔 많은 오류가 있는것 같아요
  • 하늘라인 2018/01/25 01:45 #

    다음에 좀 더 관심있게 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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