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포근해진 타이베이날씨... 그리고 또다시 야외활동 대만 그리고 타이베이

지난주 날씨가 10도까지 떨어지는 쌀쌀한 날씨였던 타이베이였는데요. 주말부터 날씨가 풀리더군요. 어제 1월 14일 일요일엔 겨울옷 입고 걸으니 살짝 땀이 날 정도로 포근한 날씨였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야외활동을 많이 하시더군요. 저도 여유있는 일요일을 보냈습니다. 
햇살도 좋고, 기온도 좋고... 미리 예약을 해 놓은 일식당에 가서 가볍게 점심을 먹었습니다. 
여러 코스요리가 있는데, 일요일 점심 부담없이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코스요리로 시켜 보았습니다. 

점심을 먹은 후 프렌차이즈 커피가 아닌 개인카페의 싼 아메리카노 한 잔을 들고 공원으로 걸어가 봅니다. 지하철 2정거장 거리지만 크게 바쁜일이 없으니까 소화도 시킬겸 천천히 걸어가봅니다. 
지나는 길에 대만맥주 공장 정문이 보이길래 한 컷 찍어 보았습니다. 내부에 식당도 있어 이용할 수 있다는데 아직 한 번도 못 가봤네요. 하늘이 정말 파랗습니다. 
공원에 도착을 하니 일본관광청에서 주관하는건지 일본특산물 전시회를 하고 있더군요. 일요일 오후 이런 느낌 좋죠.
지난주 며칠 비오고 추웠다고 이런 파란 하늘과 포근한 기온을 감사해하며 산책합니다. 
슈퍼마리오 아저씨가 아이들을 대상으로 재밌는 이야기와 작은 선물을 주는 모습입니다. 거리공연하는 청년인 듯 보이는데요.

아이폰케이스를 꺼내들고 '이번엔 누가 이 선물을 받을까?' 라고 하자 다들 설마 아이폰을 주겠어? 라는 생각인지 반신반의 하고 있는데 한 꼬마가 일어서서 앞으로 나가니까 잠시 웃음바다가 되었습니다. 
가족끼리, 연인끼리, 또는 강아지들과 함께 공원에 나와서 즐기는 모습입니다. 20원짜리 콘아이스크림 하나를 사서 먹으며 공원의 녹지도 즐겨 봅니다. 

대만에 살면서 참 좋은 것이 12월 1월에도 이렇게 녹지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인데요. 뭐 굳이 눈 보고 싶으면 중부지방 높은 산 차몰고 올라가보면 되구요. 대만으로 넘어와서 살길 잘 했다 라고 느끼는 순간이 이런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여유입니다. 물론...

제가 잠시잠시 살았던 벤쿠버나 시드니의 자연에 비하면 소박한 자연일 수도 있지만요. 거기는 한국사람으로서 살인적인 물가로 인해 아무래도 소비의 자유와 즐거움이 없었던 반면에 대만은 그런 면에서는 여유가 있습니다. 
어느 외국이나 처음 건너가 정착하기까지는 다소 힘들고 시간도 돈도 많이 필요한데요. 언어 문제가 적으면서 한국같은 수준의 경제환경, 문화수준을 가진 나라는 대만인 듯 합니다. 치안도 나름 좋고, 사람들도 친절하구요. 

중국의 상해나 심천, 산동성의 연대, 청도의 경우에는 엄청난 속도의 성장을 하는 도시여서 돈을 벌기는 좋아 보이지만, 경제성장의 측면을 빼면 다른 문화인프라나 의식수준, 교육수준이 다소 낮아보이구요. 절강성 항주가 그나마 자연+도시화+사람들의 문화수준이 조금 나아 보였던 도시였습니다. 

20대, 30대초중반에는 중국의 도시들이 좋았고, 지금도 저는 중국을 참 사랑하고 좋아하지만, 장기거주를 하기에는 아직 여러면에서 부족해 보입니다. 특히 북경의 공기오염 및 교통인프라는 정말 힘들죠. 
사람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모든 목표가 '돈' '경제'에만 맞추어져 있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죠. 우리가 중국이 경제대국, 그 경제력을 바탕으로 한 군사대국인건 인정을 하면서도 선진국이라고 하지는 않고, 중국사람들의 문화수준, 예의수준 등등에 대해 회의를 느끼는 이유는, 돈으로만 그 나라를, 그 사람을 평가하지 않거든요.
큰 부자는 아니어도 존경을 하게 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부자이더라도 업무적인 관계가 아니라면 상종하기 싫은 사람이 있죠.

또, 저도 어느 순간까지는 죽을때까지 열심히 일을 해서 돈을 많이 버는 삶이 잘 사는 삶이라고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는데요. 특히 30대는 늘 그런 강박관념에 사로잡혀서 모든 우선 순위를 돈 벌기 위해 일하는 것에만 집중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이제 인생의 절반을 살았나요?  조금은 주변도 돌아보고 인생에 100시간이 있다면 그 일부는 문화생활도, 교양을 높이기 위한 교육재투자도, 정신건강/육체건강을 위한 힐링타임도 필요하고 무엇보다 가족과 함께 시간을 더 보내는 것도 중요하죠. 돈만 벌다 죽는 걸 미덕으로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가가치가 높은 일을 하는 것이 좋죠. 같은 100만원을 번다고 했을때 10시간 해서 100만원을 버는 것 보다는 5시간해서 100만원을 버는 것이 시간을 더 여유있게 쓸 수 있는 방법이거든요.

그래서 학생시절에 뭔가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지식이나 기술을 배우라고 하는거죠. 단순히 주변의 눈때문에 대학을 가야된다는 부모들도 있겠지만, 내가 즐기면서 잘 할 수 있는 지식/기술을 배워 짧은 노동시간으로 적절한 수입을 거둘 수 있는 그런 삶을 살면 좋겠죠. 그런면에서 아직까지는 외국어를 잘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제 경우에는 그랬으니까요.
아직까지는 대만에서 반려동물을 키울 정도로 정착을 못 해서 강아지는 없는데요.

저도 대만으로 넘어와서 처음엔 많이 힘들었죠. 제가 살고 있는 주변부터 경제전반에 대해 이해를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특히 지금 살고 있는 이 지역을 선택하기까지도 많은 발품을 팔았구요...(어찌보면 자전거품일 수도 있습니다. 자전거로 많이 돌아다녔거든요) 일년정도는 계속 수업료만 냈던 것 같습니다. 처음 외국으로 이민가신 분들 대체로 1~2년 정도는 수업료 많이들 내셨죠? 다행히 저는 말도 통하고, 중화권문화에 대해 경험도 좀 있었고, 현지에서 도와주는 사람들도 있어서 최소한의 수업료로 정착을 한 것 같은데요. 사실 수업료는 중국본토에서 많이 냈죠. 엄.청.난.수.업.료.
옷 때문에 등이 가려운지 바닥에서 뒹굴거리는 강아지 입니다. 저렇게 뒹굴거리다가 다른 개들이 다가오니
또 저기 가서 뛰어노는 모습입니다. 강아지들 데리고 나온 사람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참고로 대만은 공원에서 강아지 목줄에 대해서는 다소 관대한 편입니다. 평소 동네에 목줄없는 강아지들이 많아서인지 목줄없는 강아지들에 대해 사람들의 경계심도 많지 않은 듯 하구요.
올해는 저렇게 생긴 바람막이 그늘막텐트를 하나 구입해 볼까 생각합니다. 집주변 공원도 많은데, 저런 그늘막텐트 하나 있으면 공원을 더 자주 나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사실 저런건 중고로 사면 딱이거든요. 분명 사 놓고 활용도 떨어져서 싸게 파는 사람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다수의 삶대로 살지 않으면 어떻습니까? 내가 좋아하는 일이 이런 광대라면, 이런 광대가 되어서 남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다면 그것도 괜찮은 인생 아니겠습니까?
내 인생을 내가 스스로 결정하는 삶. 그렇지 못 한 삶은 종, 노예와 다를바가 뭐가 있습니까?

오늘 유학상담을 하나 했는데, 그 여학생이 본인의 진로와 인생에 대해 말끝마다 '엄마랑 의논해서. 엄마에게 물어보구요. 엄마가 말 안 하던가요?' 암튼 상담내내 엄마라는 단어를 몇 번을 들었는지 모릅니다. 정작 그 어머니는 자기 딸이 하고 싶은대로 본인이 결정해서 알려주면 비용은 걱정하지 말라고 하는데요. 외국에 혼자 나오는 걸 엄청 두려워 하더군요. 

주변에 용기가 없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 스케이트를 배우려 하면서 저 소녀가 컴퓨터 앞에서 인터넷으로만 이론을 배워서 쟤를 탈 수 있었을까요? 넘어지더라도 많은 시간을 타 보아야죠.
저기 저 소년이 저 스케이트로 저기 보이는 봉까지 점프를 해서 타고 가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도를 하고 실패를 했을까요? 한번도 안 넘어지고 칠판 앞에서 책으로만 이론을 배워 저 동작을 할 수 있었을까요?
위의 남자아이는 스케이트보드를 점프해서 뒤집는걸 하려다 저멀리서 넘어지는 모습입니다. 아마 수백번 도전하고 넘어지고 했겠죠. 

부모의 경제력이 좋으면, 좀 더 성능이 좋은 보드를 구입할 수 있고, 헬멧이나 팔꿈치, 무릎보호대 등을 구입할 수도 있고... 좀 더 나은 안전장치(조건)에서 배울 수는 있을 지언정, 저 스케이트를 타야 배울 수 있는 거죠.

물이 무섭다고 물에 안 들어가는데, 수영을 제대로 배울 수도 없을테고, 물에 안 들어가는 사람에게 수영을 잘 가르칠 강사가 있을까요?

사회의 어떤 부분은 학교에서, 책에서 그리고 인터넷에서 배울 수 없는 부분도 있고, 그걸 엄마/아빠의 도움 없이 직접 해 보았을때 느끼고 배울 수 있는 부분도 있는데, 오늘 상담한 여학생의 경우에는 엄마없이 혼자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너무나 크더군요. 그걸 극복해야 사회를 나와서도 뭔가 할 수 있을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