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임시정부가서 중국여자 만난걸 반성하며...써 보는 방문기 차이컬쳐

이번에 문재인대통령이 충칭(중경)대한민국임시정부를 가서 사진을 찍었다는 기사를 보고 반성하는 의미에서 저의 에피소드를 올려 봅니다. 

중국 상해는 이런저런 이유로 자주 갔었는데, 어느날... 한번도 '상해 대한민국 임시정부유적지' 를 안 가 본 것에 대한 '도덕적미안함?'이 들어서 한 번 찾아 갔었습니다. 시내중심에 있어서 접근성은 나쁘지 않거든요. 혼자 찾아가서 구경을 하는데, 마침 중국여자 두 분이 와서 사진을 찍고 있더라구요.

?? 한국사람도 아닌 중국사람이 여길 와서 기념사진을 찍는다 ?? 뭔가 관심이 가더군요.
마침 이 여자분들이 제가 있었던 산동성 사람, 연대에서 멀지 않은 곳 출신이더군요. 그래서 더 급격히 친밀?해 지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함께 사진도 찍었습니다. 

아침일찍 여길 찾을 때는 나라를 되찾기 위해 타국에서 노력하신 선조들의 발자취를 느끼기 위한 마음가짐이었으나...
이 여자분들과 조금 함께 이야기를 나누자 오늘 함께 여행을 해야겠다는 마음가짐만 들게 되더군요. (죄송합니다...) 
상해 대한민국임시정부 건물은 그렇게 규모가 크지도 않고, 뭔가 '나 유적지 입니다' 하는 느낌은 없는 평범한 건물입니다. 저 안내표지판이 없으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건물이구요.

그래서 볼거리가 아주 많지는 않거든요. 

저기 여자분 두 분과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저도 저 날 오전 특별한 일정이 없었고, 저 두 분도 오전에 상해여행 온 김에 오전에 이 주변을 둘러 볼 계획이라고 해서 그냥 함께 돌아다니며 이것저것 구경하고 음식함께 먹고 했네요.
제가 '다소소심하고내성적이고여자들앞에서말을잘못하는수줍은많은성격'이라 각자 아이스크림을 시켜서 조용히 먹고 있는데요. 아이스크림이 콜드스톤 이라고 각자 다른 맛을 시켰습니다. 

그런데 저 여자분이 내가 뜬 수저의 아이스크림을 보더니 '오빠것 한 번 먹어봐도 돼요?' 하면서 제가 먹던 수저로 먹더니만, 자기것도 한 번 먹어 보라며 자기가 먹던 수저로 떠서 나에게 주더라구요. 

만난지 첫 날 만에, 혹시 날 사랑하는 건 아닌지. 진도가 너무 빠른건 아닌지. 유치원은 어디로 알아봐야 하는지. 당시 솔로의 가슴에 온갖 상상의 나래를 펴게 했던 아이스크림 가게였네요.
그렇게 반나절 함께 주변 여행 다니고, 그랬던 기억이 있네요.

참고로 상해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시내 중심에 있어서 유명관광지인 위의 田子坊 이나 아이스크림을 먹었던 新天地 등과도 가까이 있습니다.
임시정부 건물 주변은 저렇게 평범한 상해옛전통건물의 주택가 입니다. 제가 상해여행을 할 때마다 가장 좋아하는 것이 이런 약간 오래된 주택가 골목길을 걸어 보는 것인데요. 

이번에 문재인대통령이 충칭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찾아가 사진을 찍었다는 기사를 보고 반성하며 써 본 저의 방문기입니다. 다음엔 제대로된 방문기를 써 보겠습니다. 그리고 충칭도 몇 번 갔었는데, 짧은 출장으로 가서 충칭의 클럽은 친구따라 가 보았지만 임시정부는 한 번도 못 가 봤네요. 다음에 충칭가면 꼭 방문하겠습니다.  

덧글

  • 제트 리 2017/12/17 18:44 #

    그래도 좋은 추억이 생겼군요
  • 하늘라인 2017/12/18 15:26 #

    여행다니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아주 좋은 추억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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