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형태의 란쿤시골집 화장실... 긴장된 경험(9) 중국첫방문기

언어를 배우기 위해 문화도 함께 배워야 한다고 생각을 해서, 2000년 춘절(설날)연휴를 자기 시골부모님집에서 함께 보내자고 했을때 흔쾌히 함께 했습니다. 

교통비를 아낀다고 지인의 대형화물차를 타고 가는데, 같은 산동성이지만 연대대학에서 시골집까지 시간이 엄청 걸리더군요. 길도 안 좋아서 덜컹덜컹.

허름한 집은 별 문제가 되지 않았는데, 

'공터에 방 하나 크기만한 수영장 모양의 구덩이 같은 화장실' 이 늘 두려웠습니다. 모서리에 두 발을 밟고 응가를 수영장 안으로 넣어야 하는데요...

남자는 소변이 앞으로 나가니까 땅에 튀면 양쪽 신발에 튀니까 최대한 뒤쪽으로 앉아서 소변도 구덩이에 들어가게 앉아야 하는데요.

자칫 뒤로 넘어지면 저 수많은 응가들에 빠질 수 있다는 생각에 자꾸만 몸을 앞쪽으로 기울이게 되더군요.
당시 사진이 없어 인터넷 펌한 사진을 참고삼아 올려봅니다. 이런 농촌마을이었는데요. 당시 춘절 겨울이라 저런 식으로 눈이 내렸는데요. 흩날리는 눈을 맞으며 쪼그려 앉아 응가를 하는 운치?도 있었구요.

1. 다행히 비가 아니어서 우산쓰고 응가를 볼 일은 없었다.

2. 겨울이라 넓은 면적의 수많은 응가들이 딱딱하게 얼어 있는 상태여서 가까운 쪽의 최근 응가들만 피하면 뒤로 빠져도 최악은 면할 수 있겠다 라는 위안.

3. 가끔 눈이 조금 많이 내려 응가위로 하얗게 덮여 있으면, 가까운 쪽의 최근 응가 말고는 시각적으로 아름답다? 정도...

정말 다행인건 비가 내리지 않았다는 건데요. 만약 비가 많이 내리면 수영장 안의 응가들이 모두 철렁철렁 응가물이 되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다른 집들은 일반적인 재래식 화장실인데, 란쿤집만 저런 식으로 되어 있더군요. 돌이켜보면 차라리 저렇게 넓은 재래식화장실이 이용하기에는 더 깨끗했구나 라는 생각도 듭니다. 좁은 재래식 화장실은 발 딛는 곳에 온통 응가이고 응가들이 쌓여 있어 오히려 냄새도 많이 나구요.

아무튼 란쿤의 부모님 시골집 하면 아직도 저 화장실은 생생하게 기억이 나네요.

오늘도 그림은 Xuanxuan양이 수고해 주셨구요.
고등학생인 Xuanxuan이 새학기가 시작이 되어 모든 알바를 그만두게 되었네요. 그래서 어쩌면 향후 만화 그리는 일도 할 수 없을 것 같은데요.

만화 그려주시는 분을 다시 찾아야 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