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회사 사표쓰고 중국어배우러 대만 온 34살(3-1편:자전거로 대만종주) 차이컬쳐스터디

한국에서 평범한 회사의 직장인, 34살, 미혼, 그러다 뭔가 직장생활이 맞지 않아 사표. 

새로운 시작을 위해 기분전환용 보라색염색.

뭔가 새로운 인생전환을 위해 중국어를 배우기로 결심. 그래서 다시 찾아 온 대만과 차이컬쳐스터디 운영자인 나(원래 저 녀석은 한국에서 저에게 중국어스터디를 받았습니다.)

뭔가 새로운 시작을 하기 전 할 수 있는 것이 뭐가 있을까?

저는 


어느 공부의욕 없는 고등학생의 경우에는


그럼 이 녀석은?

대만에서는 대만섬 전체를 자전거나 도보로 도는 環島일주코스가 잘 되어 있습니다. 저 녀석과 함께 도전을 해 보았습니다. 
이야기 시작합니다. 
나를 믿고 찾아온 '저녀석'... 대만에 중국어를 배우러 왔다. 차이컬쳐스터디 라는 이름으로 외국어를 가르치면서, 한국에서부터 저녀석에게 중국어를 가르쳤지만, 저녀석의 경우에는 다른 학생들에 비해서 중국어 실력이 빨리 늘지 않는 편이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열심히 하지 않았거나, 간절함이 부족했던 것 같다.  

그래서 대만에 오자마자 <스트라이다 대만종주> 를 기획해서 '실천'해 보았다. 저녀석이 다니는 대학도 대만의 '실천대학' 이다. 
Day1.

저녀석의 집 앞에서 만나 스트라이다에 짐들을 장착하고 출발하였다. 나도 평소에 스트라이다를 자주 타고, 오래탔지만, 이렇게 스트라이다로 일주일 이상 계획을 하고 떠난적은 처음이라 이것저것 막 챙겨 넣었다. 나중에 느낀 것이지만 짐은 가볍게...

인생도 마찬가지인 듯 하다. 내가 짊어지고 갈 짐들은(설령 그게 물리적인 것이든, 정신적인 것이든) 가볍게 하는 것이 살아가는데 도움이 된다. 

주최 : 차이컬쳐스터디
후원 : 차이컬쳐스터디
찬조 : 차이컬쳐스터디

결국 내 돈 써서 갔다는 이야기인데... 가는 김에 나의 차이컬쳐스터디 홍보에 도움이 될까 하고 광고판을 미리 만들어 붙였다.
원래는 이렇게 판넬을 만들었는데, 내 얼굴이 있으니 뭔가 좀 촌스러워 보이기도 하고, 길이도 너무 길고 해서 얼굴 부분은 잘라 내 버렸다. 광고판 디자인도 내가 직접 하니까 뭔가 세련되지 못 하다. 어쨌든...
타이베이 中山지하철역에서 Groot그루트와 함께 출발을 해 본다. 

일정은

여기서 타이베이-컨딩墾丁(대만의 가장 끝부분)까지 가는 종주코스를 택했다. 길에 표지판이 잘 되어 있어서 지도가 없어도 잘 찾아갈 수 있게 되어 있다. 
드디어 타이베이와 타오위안의 시경계가 보인다. 여기 산을 넘을때 정말 힘들었다. 첫날이라 몸도 아직 적응이 안 되었고, 무엇보다 35도 이상을 육박하는 더운 날씨가 체력소모를 더 심하게 가중시켰다. 
이번 자전거종주를 하면서 내심 체중을 줄이기 기대했었다. 저녀석 인생재시작 동기부여야 저녀석이 할 일이고... 나는 제발 불어난 체중을 조금 줄이기를 바라며 소식小食을 하려고 했으나... 첫날 점심부터 그냥 먹었다. 덥고 배고프고... 소식이 문제가 아니라 일단 먹어야 목적지까지 갈 수 있을 것 같았다. 
힘든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길도 있는법.

위의 사진까지 내려오는 다운힐 내리막 도로가 첫날 여행에서 가장 신나는 길이었다. 다운힐 거리도 길고, 주변의 농촌풍경도 아름다웠다. 
어느덧 해도 저물어가고... 주변의 논밭 풍경은 참 아름다운데, 점점 몸은 힘들어 지는 순간이다. 

많은 사람들이 스트라이다의 작은 바퀴로는 종주하기가 힘들거라고 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로드용 자전거로 종주를 한다. 대만스트라이다동호회 카페에 가입해서 활동을 하고 있지만 아직 대만스트라이다 동호회 사람들도 타이베이에서 컨딩까지 종주를 한 사람은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더 도전을 해 보고 싶었다. 
과일가게에서 시원한 수박을 먹으며 마지막 휴식을 취했다.  이제 첫날 목적지인 新竹가 얼마남지 않았다. 인터넷으로 숙소를 예약하고 숙소까지 찾아간다. 
오랜만에 이런 도미토리형식의 민박에 머물러 본다. 같은 방에 한 대만사람은 걸어서 대만종주를 하는 사람이었다. 평소에 운동을 많이 하는지 허벅지가 장난이 아니었다. 역시 남자는 허벅지.

첫날은 샤워하자마자 거의 기절한 듯 하다. 민박주인이 친절하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어서빨리 눕고 싶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고, 난 잘 살고 있는데, 괜히 저녀석 무슨 동기부여 해 주느라고 이 무슨 쌩고생인가 싶기도 하고, 난 조용히 대만에서 민박이나 하면서 외국어나 가르치며 조용히 살고 싶은데 저녀석 때문에 이 무슨 고생인가도 싶고... 만감이 교차하는 가운데 첫날은 기절을 하였다. 


* 재미를 위해 본 내용은 과장/각색이 다소 있을 수 있으며, 며칠간 연재를 할 예정이니 재밌게 봐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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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bbobaegi 2017/09/28 16:56 # 삭제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대만 종주 건강히 마치길 빌께요~!
  • 하늘라인 2017/09/28 18:16 #

    구독해 주신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종주는 완료했습니다. 재밌는 이야기 계속 올리겠습니다
  • 이런분위기 2017/09/28 18:22 #

    도미토리~ 저도 여행하고 싶네요
  • 하늘라인 2017/09/28 22:41 #

    이런 소소한 여행은 대만이죠. 대만으로 여행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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