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어를 배우겠다는 집념을 가지고 갔던 중국연대.
제가 살 던 곳에서 42번 버스를 타고 연대기차역에서 17번 버스를 타고 연대대학교까지 갔습니다. 2층버스더군요.
그런데 이 놈의 2층버스가 홍콩에서 수입을 해 왔는지 난방이 안 되더군요. 의자까지 플라스틱... 엉덩이도 시렵고...
참고로 중국사람들은 겨울에 옷을 엄청 껴 입습니다. 바지안에 내복을 2~3개 껴 입는 사람도 있습니다. 모르시는 분들은 '어떻게 내복을 2~3개 껴 입냐? 뻥치시네' 라고 하실 분도 있지만, 정말입니다.
저는 당시 옷을 너무 한국적으로 입어서인지 그 해 겨울이 계속 추웠던 기억밖에는 없네요. 버스를 타면 뭔가 따뜻할 거란 기대를 하잖아요. 버스안 온도가 바깥 온도와 똑같은...

연대대학이 해변가에 있어서 이런 바닷가를 따라 운행하는 버스였습니다. 겨울에 정말 위의 사진처럼 파도가 얼어붙어서 고드름이 열려 있습니다. 바닷바람이 정말 추웠던 17번 버스 노선이었습니다. 연대대학에서 시내 나가는 유일한 버스여서 연대대학 있을때 참 많이 탄 버스입니다.

이 버스가 여름은 여름대로, 겨울은 겨울대로 참 힘든 추억이 있는 버스였습니다. 위 사진은 새로운 연대기차역이고, 2011년에 찍힌 사진이네요.
아마 연대대학에서 지내신 분들에게는 친숙할 17번 이층버스였습니다.

오늘도 그림은 한국어공부도 열심히 하며 알바도 하고 있는 여고2년생 Xuanxuan이 수고해 주셨습니다.
* 저 때는 정말 중국어 몰라서 귀에 들리는 모든 중국어 하나하나를 배워보려고 귀 쫑긋세우며 관심가지던 시절이었는데요... 지금은 대만살면서 중국어실력이 점점 퇴화하는 것 같고, 저 때의 어학습득에 대한 열의가 없어진 것 같네요. 세월이 참 많이 지났습니다.
* 그림 오른편이 잘려서 보이시면 클릭해서 보시면 됩니다.
* 연대도시 사진은 인터넷펌입니다.
덧글
그나저나 사진만 보면 데뷔 초창기의 아이유가 연상되는 것도 같고 그렇습니다.
성은 李 입니다. 그리고 이름은 [Xuan Xuan] 이 아닌데요. 어릴때 가족들이 모두 XuanXuan이라고 애칭으로 불렀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