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첫도착해서 일주일간 매끼 먹은 물만두(5) 중국첫방문기

처음 중국 도착해서 식사를 해야 하는데, 말이 전혀 안 되니 식당가서 음식시키는 것이 큰 문제더군요.

1층 물만두집에서 매번 물만두를 시켜 먹었는데요. 당시에는 음식을 남기지 않는 습관?이 있어서 한접시를 시키면 그걸 다 먹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중국음식은 여러명이 나눠먹게 되어 있더군요. 그 엄청난 양을 혼자서 다 먹었으니...

일주일쯤 지나 주변사람들을 눈치로 보니 절반만 시켜 먹는 듯 하더군요. 그 때 부터 막대한 양으로 부터 해방이 되었습니다.
그 당시 제가 살던 집 1층 물만두집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그 때 거기서 일하던 종업원이었는데요. 한국사람이 없는 동네에 한국남자가 혼자 매일와서 물만두만 먹고 있는 모습이 처량해 보였는지, 저에게 아주 잘 대해주었던 종업원입니다. 

저 때 중국어도 못 하고 중국이라는 나라의 환경에 놀라고 있던 시절이었는데요...

지금 저의 집에 중학생이 와서 중국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오늘 둘째날인데 점심, 저녁 뭐 먹나 봤더니 점심은 서브웨이, 저녁은 그냥 군것질만 했더군요. 언어가 전혀 안 되는 상태에서 식당가서 주문하기 힘들죠.
오늘 그림도 한국가려고 열심히 알바를 하고 있는 Xuanxuan 양이 수고해 주었습니다. 

다른 문화의 어딘가를 처음가서 거기에 정착하는 기간은 힘듭니다. 같은 나라인 부산에서 서울로 처음 이사왔을때도 한동안은 많은 것들에 대해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었죠.

중국에서도 연태에서 청도에서 심천에서 이우에서... 또 청도에서도 각기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다니고 새로운 시작을 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는데요. 지나고나서 생각해보면 그 때가 가끔 그리울 때도 있습니다. 

* 그림 오른쪽이 잘려 보일때는 클릭을 해서 보시면 됩니다. 

덧글

  • 라무 2017/07/18 01:19 # 답글

    Xuanxuan양 이쁘신듯 하늘라인님 글이 눈에 안들어옵니다! ㅎㅎ
  • 하늘라인 2017/07/18 09:24 #

    Xuanxuan양... 고등학생이라 한창 사춘기 외모신경 많이 쓸 나이죠... 이쁘게 봐 주셔서 감사하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이야기도 재밌게 봐 주세요....
  • 솔다 2017/07/18 15:01 # 답글

    알바생이 참 예쁘네요! 그림도 귀엽고 ㅎㅎ
  • 하늘라인 2017/07/18 17:43 #

    그림느낌이 딱 고등학생처럼 그렸죠. 딱 수수한 학생 모습입니다.
  • 메이 2017/07/18 16:58 # 삭제 답글

    혹시 중국에서 음식 시켜 먹는 방법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대만에서 거의 과일과 편의점 음식만 먹었었던 것 같은데
    그래도 맛있는 과일이 많아서 좋긴햇지만
    야류에서 음식점에서 말이 안통해서 좀 힘들었었어요.
  • 하늘라인 2017/07/18 17:49 #

    오늘 수업내용이 식당에서 음식 주문 하는 건데, 딱 비슷한 내용을 물어보시네요.

    중국음식은 대체로

    요리부분

    주식主食부분

    으로 나눌 수 있구요.

    요리부분이야 종류가 너무 많으니 여기서 설명하기는 어렵구요.

    주식부분은 보통 밥米飯、白飯 이랑 麺, 아니면 물만두餃子, 만두饅頭 이렇게 시키시면 됩니다.

    그냥 한끼 식사를 하시려고 간단한 라면을 파는 곳에 가셨다면.

    牛肉拉麵 하나 시키시구요. 小菜 라고 해서 반찬같이 생긴 것이 진열되어 있는 곳도 있고 별도로 시켜야 하는 곳도 있는데요. 그것또한 종류가 많아서...

    이렇게 설명하려니까 너무 범위도 많고 어렵긴 하네요. 이 마저도 중국어가 조금 되면 쉬울텐데요.

    다음에 대만 오시면 저한테 한 번 오세요. 제가 알려드릴께요.
  • Erato1901 2017/07/18 20:14 # 답글

    식당주문.. 그건 고난도입니다. 저도 예전 2000년 즈음에 외국에 처음 가서 시킨 음식이 늘 맥도날드였던것이 기억나요... 하늘라인님 집밥 백선생 보신적 있으세요? 이번에 백선생과 제자들이 엘에이에 왔어요. 그런데 식당에 들어가기 전에 백선생님이 사전교육을 하더라고요. 그리고 이 제자들끼리 핫도그를 먹으러 갔는데 주문전에 긴장하더라고요.


    저 알바 친구는 왜 한국에 가고 싶으시데요?? 저는 한국에도 한국외의 다른 아시아권에서 거주하는 사람이 아니잖아요. 그러나 한국사람이죠. 그래서 저는 어떤 면에서 객관성을 가지고 볼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가끔 다른 아시아인들이나 유럽인들으 한국에 대한 관심이 조금은 신기해요..
  • 하늘라인 2017/07/18 20:18 #

    저도 저 에피소드가 2000년 1월 이었는데, 저랑 같은 해 였네요. 제가 살던 저 동네에는 당시 맥도널드는 없었고, KFC만 시내에 두 곳 있었던 시절이라 만약 주변에 맥도널드가 있었다면 저도 거길 갔을수도 있겠네요.

    저 여고생은 그냥 한국에 놀러 가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요. 아마도 한국드라마나 한국노래, 한국예능프로 등을 많이 보다보니 그런 듯 싶습니다. 한국어도 꾸준히 배우는 것 같더라구요.

    북미와는 다르게, 중국과 대만은 한국에 대한 뉴스도 많이 나오고 연예관련 기사도 많이 나옵니다. 그래서 관심을 더 많이 가지는 것 같네요.
  • Erato1901 2017/07/18 20:11 # 답글

    청두???Cheng du??? 그니까 사천지방?? 거기도 계셨어요??? 제가 중국에서 가보고 싶은 곳이에요.
    여기 좀 독특하다면서요?? 다른 중국지역과는 좀 다른 뭔가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 하늘라인 2017/07/18 20:20 #

    사천성 지역은 중경 몇 번 가 봤네요. 말씀하신 청두는 成都 인데요. 제가 본문에 언급한 곳은 青島 입니다. 발음이 비슷해 보이지만 위치로는 완전 다른 곳이네요. 저도 청두 가 보고 싶은 곳 중 하나입니다.

    미국도 그럴 것 같은데... 중국은 지역별로 자연환경도 많이 다르고, 인종도 달라서 지역마다 다양한 느낌의 문화를 체험하실 수 있을 겁니다.
  • Erato1901 2017/07/18 20:23 #

    아하 찡따오~~~
  • 하늘라인 2017/07/19 00:23 #

    네 맞습니다. 산동성에 있는...(조금 더 정확하게 발음을 적자면) 칭따오 입니다.

    칭따오맥주로 유명하죠.
  • santalinus 2017/07/18 21:35 # 답글

    저 처음 북경 도착했을 때가 기억나서 많이 웃었습니다. ^^ 식당메뉴에서 읽을 수 있는 글자가 shuizhurou 밖에 없어서 혼자 그걸 시켰다가 혼났어요^^;;; 양은 많지....맵기는 오지게 맵고..ㅠ.ㅠ 또 남기지 않으려고 혼자 꾸역꾸역 다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나중에 화장실에서 고생 좀 했지요.이젠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되었지만, 그때는 정말이지 sichuanren pabula 가 정말이었구나!\' 라고 실감했어요. 성도출신 주인아주머니의 shisikuai 를 못 알아듣고 버벅거리던 때의 당황스러움이란....
  • 하늘라인 2017/07/19 00:33 #

    다들 처음 어느 나라를 가면 이런저런 에피소드가 있죠. 저는 혼자서 현지인들처럼 해 보려고 하다보니 일반사람들보다 더 많은 다양한 에피소드가 있었던 것 같네요.

    혹시 이 댓글을 보시는 분들중에 영어부분 모르시는 분이 계실까봐 중국어로 적어 봅니다.

    shuizhurou : 水煮肉 (사천요리의 일종)

    sichuanren pabula : 四川人 怕不辣 (사천사람은 맵지 않을 걸 두려워 한다는 말인데, 원래 전체 문장은 四川人 不怕辣,四川人 怕不辣 로서 '사천사람은 매운걸 두려워 하지 않고, 오히려 맵지 않을걸 두려워 한다' 라는 뜻입니다.)

    shisikuai : 四十塊 (사십원의 중국발음인데 4 와 10의 발음이 비슷해서 중국어를 처음 배우는 많은 사람들이 헷갈리는 부분입니다. 저도 많이 헷갈렸죠)

    아무튼 santalinus님의 북경에피소드 왠지 상상이 갑니다. 어떤 상황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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