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대학교에서 열린 따리고등학교의 음악회 대만 그리고 타이베이

타이베이의 따리고등학교大理高中 학생들이 실천대학교 음악당에서 연주회를 가졌습니다. 고등학생들의 연주라 아무래도 어설프고 풋풋한 느낌이었습니다. 
연주회 입구에 어설프게나마 풍선도 붙여 놓고 안내데스크도 있네요.

제가 고등학생때도 동아리들을 중심으로 학예회 같은 걸 하면 부근 학교 학생들이 구경을 오곤 했었는데요. 저는 서예부였죠.
그 당시 잔뜩 멋 부린다고 청바지에 셔츠입고 넥타이 매고 했는데, 먹물이 튀어서 체면을 구겼던 기억이 있구요.

바로 이웃 여고였던, 부산의  사.직.여.고... 중.앙.여.고... 에 등교길마다 버스에서 보던 좋아하는 여학생이 제 작품을 보러 왔는데, 어버버 작품 설명만 하고 혼자 막 좋아했던 그런 고교시절이 생각납니다.
학창시절 입시공부 말고 좀 더 다양한 활동을...  지금 고등학생들은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고등학생 시절에는 한 반에 50명이 넘는 학생이 있던 시절이라 입시공부위주, 그것도 아주 경직된 형태의 입시공부위주로만 학창시절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오죽했으면 당시 유명했던 영화와 소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같은 것이 유행을 했겠습니까.
음악연주에는 관심없고, 이렇게 연애질!? 하는 학생도 있네요. 제가 중고등학생때도 몇 번 소개팅도 나가서 여학생도 만나고 버스에서 자주 보던 여학생과 썸도 타고 뭐 그랬던 시절이었습니다. 

저의 첫 소개팅장소는... 부산 안락동에 있는 '충렬사' 였습니다. 당시 충렬사 공원에서 소지품 꺼내서 집어 드는 걸로 짝을 찾는 그런 소개팅이 저의 첫 소개팅이었고, 해운대에 살고 있는 어느 여학생이 제 짝이 되었었는데, 이름도 얼굴도 기억나지 않고 그 이후 연락도 제대로 못 해보고 추억이 되어 버렸습니다. 
제가 고등학생때는 제 가까운 친구들이 무슨 헤비메탈밴드 매니아들이 좀 있어서 늘 저런 전자기타소리 입으로 '징징징징' 거리며 메탈리카, 본조비 등등... 흉내를 내며 항상 메탈싱어가 세계에서 노래를 가장 잘 부른다며, 그 중에서도 누가 더 고음을 더 잘 올리냐를 놓고 매번 싸우던 친구녀석들이 생각납니다. 
이 모습을 보니까 영화 '친구' 에서 연극이 끝난 후 라는 노래가 생각이 나더군요.


전 어쩌다보니 고등학교 학창시절을 참 의미없이 보낸 것 같습니다. 입시공부가 안 맞았던거죠. 
내가 뭘 좋아하고, 내가 어떤 재능이 있고, 어떻게 공부를 해야하는지를... 약간 늦게 깨닫게 된 것 같네요.

학교공부를 잘 못 했으면 차라리 다른 쪽에 미쳐서 그 분야라도 잘 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구요.
요즘엔 이렇게 자기를 PR 하려고 명함도 만들어서 입구에 올려 두었더군요.

페북, 인스타, 라인 주소를 적어 놓고 아마도 자기들이 필요하면 연락을 해라? 뭐 이런 뜻인 듯 합니다. 어차피 음악을 하는 학생들이라 졸업후에 어딘가에 소속이 되어 활동을 하면 좋겠죠.

연주는 제가 모르니 판단할 수 없는데, 보컬들은 쫌... 보컬이 확 이끌고 나가줘야 하는데, 보컬들이 다 아쉽더군요.

그래도 저런 나이때 저렇게 음악밴드활동도 하고 자신들의 재능을 찾아 보려는 노력도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고등학생땐, 학교에서 입시공부를 하는 것 외에는 다른 길을 볼 수 있는 여건이 안 되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