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본 홍상수감독의 '밤의 해변에서 혼자' 대만 그리고 타이베이

대만에서도 홍상수감독이 만든 김민희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가 '獨自在夜晚的海邊' 이라는 제목으로 개봉을 했었습니다. 비상업성 영화이다 보니 타이베이에서는 상영하는 곳이 한 곳 뿐이더군요.(제가 티켓팅 하려고 조사했을 땐 그래 보였습니다.) 

먼저 저는 홍상수감독, 김민희배우의 연애이야기에 대해서는 큰 관심이 없어서 이 영화가 이 정도로 홍상수감독과 김민희배우와의 관계를 반영한 영화라는 사전지식이 전혀 없었습니다. 보니까 이 영화는 두 사람의 사랑이야기를 변호, 반영, 표현한 것이더군요.

이 영화를 보러간 이유는, 외국에 살다보니 이런 한국영화가 가끔 극장에서 상영하면 반갑기 때문입니다. 
비상업적인 영화라 그 나마 집에서 그렇게 그렇게 그렇게 멀지 않은 곳 어느 극장에서 상영을 하고 있길래 가 보았습니다. 딱 저 좌석만 있는 소규모 극장이었습니다. 

제가 가장 먼저 입장을 했는데, 다행히 제가 예상했던 것 보다는 많은 20명 안되는 사람들과 함께 보았습니다. 

여기 온 대만사람들은 홍상수-김민희의 관계를 알고 보는지 어떤지 저로서는 알 수 없지만, 저는 홍상수-김민희가 유부녀-미혼의 나이차 많이 나는 연인관계 정도의 사전지식 정도는 있어, 보면 볼 수록 내용이 그들 두 사람의 입장을 반영한 이야기라는 건 알겠더군요. 
영화만의 재미는 별로 였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담담하게 감독과 여배우의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감정/변호를 극중 연기자들의 대사를 통해 풀어나가는 형식이거든요. 

극 중에서 살짝 난해한 복선?이나 암시적인 장면은 뭘 말하려는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구요.

김민희가 술자리에서 술 취해 정색하는 장면이 나름 이 영화에서 하이라이트이긴 한데, 제가 개인적으로 술자리에서 사람들 술 취해 주정부리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정작 그 장면에서도 좀 반감이 느껴지긴 했습니다. 

암튼 오랜만에 한국영화가 대만극장에서 상영되어 보고 왔네요. 

영화를 보고 나오는데, 다음 한국영화예고가 걸려 있더군요.
사실 오늘 본 영화도 '구글플레이'에 싼 가격에 올라와 있었는데, 그냥 외국에서 사는 김에 '한국영화는 극장에서' 라는 생각으로 봤었습니다. 

이 영화 '불한당' 도 극장에서 볼 예정입니다. 하지만 단연 기대작은 7월 5일 스파이더맨 입니다. 이미 아이맥스3D로 예매완료 했구요.

그날 영화보러 가면서 입으려고 스파이더맨홈커밍 마블티셔츠도 구입했습니다.
여러 도안의 티셔츠를 팔고 있었는데요. 위의 두 도안도 구입후보에 올랐다가 떨어졌구요.

제가 구입한 이번 '스파이더맨 홈커밍' 티셔츠는 7월 5일 영화보는날 입은 뒤 '커밍'해 보겠습니다. 
 
 

덧글

  • 동사서독 2017/06/26 20:31 #

    예전에 뉴질랜드 갔었을 때 그곳 극장에서 와호장룡 상영관을 보고 반가워 했던 때가 떠오르네요.
    홍상수 감독 영화는 영화 속 캐릭터와 현실 속 캐릭터가 묘하게 겹치는 부분이 프랑스 평단의 호평을 받는 모양이더라구요. 누벨바그니 뭐니 영화적 실험이 왕성했던 때의 영화적 흐름을 홍상수 영화에서 느끼는 모양이에요. 한국영화도 아닌 와호장룡 상영관을 보고 반가워하듯 프랑스 영화평론가들은 홍상수 감독 영화에서 반가움을 느끼는가 봅니다.
  • 하늘라인 2017/06/26 22:52 #

    역시 영화에 조예가 깊으시네요. 저는 이번 영화를 본 뒤에 홍상수영화 본 것이 뭐가 있나 싶어서 검색을 해 보니 본 영화가 하나도 없더군요.

    그럼에도 감독이 누구든, 장르가 뭐든간에 한국영화라서 반갑기는 합니다.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