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륜자전거에 앉아서 바라본 베트남의 거리풍경 베트남통이 될뻔한 하늘라인

저도 배낭하나 메고 걷기를 좋아하지만, 가끔은 이렇게 삼륜자전거에 앉아 아이스커피 한 잔을 마시며 풍경을 바라보는 것도 좋아합니다. 늘 힘들게만 살 필요가 있나요. 좀 편하게 즐길 땐 즐겨야죠.
이렇게 생긴 삼륜자전거 입니다. 이렇게 앞으로 타는 방식이 기분은 더 좋습니다. 

이전에 산동성 서쪽 어느 작은 시골마을을 갔는데, 이동수단이 이 녀석들이더군요. 거기는 위의 사진보다 의자의 위치가 더 낮고 더 눕는 형태여서 정말 착석감은 좋았거든요. 그런데 너무 낮으니까 주변으로 지나가는 차량배기가스가 문제긴 했던 기억이 있네요.
이런 삼륜자전거를 연인과 함께 타고 풍경구경 하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들 많이 하시죠. 네.. 저는 칙칙한 '그녀석'... 베트남주재원인 아는 동생과 함께 탔습니다. 
무튼 저 동생녀석과 함께 삼륜자전거를 타 보았습니다. 사실 저 때가 너무 많이 걸어서 둘 다 발바닥, 발목이 엄청 아플때라 삼륜자전거를 타기로 했습니다.
하루종일 이렇게 자전거로 이동하시면 참 힘드시겠다 라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이렇게 유람버스도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삼륜자전거가 더 재밌습니다. 
제가 이런 곳에 산다면 제 자전거 스트라이다 가지고 와서 타고 돌아다닐 것 같습니다. 저기 어르신처럼요.
사다리보다 더 높은 곳에 올라가 있는 작업자도 보이고, 사진을 찍고 있는 서양인도 보입니다. 
삼륜자전거라서 그런지 골목골목 다 들어가 줍니다.
제가 갔을 땐 그다지 덥지도 않은, 20도~25도 정도였습니다. 딱 좋더군요. 햇볕이 강하고 더웠으면 아마 저 모자 구입을 심각하게 고려했을 것 같습니다. 
베트남의 좋은 문화? 중 하나는 저렇게 길거리에 목욕탕의자 놓고 앉아있는 것이었습니다. 왜그런진 모르겠지만 좀 여유있어 보이잖아요. 어차피 카페에 앉아서 커피한잔 하는 것도 저것과 동일한 개념이지만, 에어컨 나오고 깨끗한 카페와는 또 다른 여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차이컬쳐를 자주 들어오시지 않는 분들이 이런 글을 보시면 '이 싸이트 운영자는 매번 해외 다니고 여행 다니나?'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고, 부러워 하실 분도 있고, 쟨 뭐야 라고 하실 분도 있으실겁니다.

페북이나 인스타, 블로그에서 여행 다니는 사람의 사진, 글 보면서 내 인생은 왜 이럴까 라고 생각을 하시는 분들 계시죠? 'SNS 피로증후군' 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라고 하는데요.

위의 사진을 보시면, 저기 저 삼륜자전거를 타고 계시는 어르신들이 매년, 혹은 2~3년마다 한번씩 저렇게 여행다니시며 저런걸 타셨을까요? 어쩌면 평생 돈만 모으며 살다가 인생 첫 해외여행을 베트남으로 와서 처음으로 저걸 타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남의 페북, 남의 인스타, 남의 블로그 보며 부러워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내 인생에서는 내가 주인공입니다. 

또 아무리 멋지게 부유하게 사는 사람들도, 내가 주연으로 살고 있는 내 인생에서는 그들은 엑스트라/조연일 뿐입니다. 
 
1999년 어느날... 집에서 TV를 없애 버렸습니다. 제 생활을 가만히 관찰해보니, TV로 다른 사람이 즐겁게 살며, 다른 사람이 웃고 즐기고, 다른 사람이 돈 많이 벌고 있는 행위를 그저 바라만 보며 (아무것도 하지는 않은채) 그들을 부러워만 하고 있더라구요.

그런 나를 발견하고는 TV를 없애 버렸습니다. 그리고는 내 인생에서 주연은 나라는 생각으로 살기 시작했죠. 그런 생각으로 살다보니 조금 더 많은 것을 하게 되고, 조금 더 많은 곳을 가게 되고, 조금 더 다양한 것들을 먹어 보고, 무엇보다도 사물을 바라볼 때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이 조금씩 생기게 되더군요.

그 안목의 예를들면요.

오늘 제 사진만 올려 놓고, 아주 여유있게 편안한 여행을 했다 라고 적었으면 다들 그렇게 믿었겠죠. 마치 해변가에서 얼음담긴 음료수 옆에서 누워 있는 사진을 올려 놓은 것처럼요.  실상은... 저는 저 날 발바닥, 발목이 너무 아프고 힘들었거든요. 저 삼륜차에 앉을 때는 너무 걸어서 발바닥 통증에 발을 땅에 제대로 못 디딜 정도로 발이 아팠습니다. 전혀 여유있는 그런 상황이 아니었거든요.
요지는... 남들의 여유있어 보이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들의 사진들도 실제는 딱 그 순간일 수도 있습니다. 제가 저 날 아침에 문을 나서서 숙소에 도착할 때 까지 발바닥이 조금 안 아픈 순간은 딱 저 한시간이었고, 계속 아프게 걸어다녔거든요.

내 인생에서 주인공은 바로 나 입니다. 남의 사진들 보면서 부러워 할 필요가 없다는 걸 보여드리려고 한 번 올려 보았습니다.

오늘 신문을 보는데, '페북 자랑질 짜증나' 'SNS 피로증후군' 등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있다고 해서 사진은 사진일 뿐 그럴 필요 없다는 걸 보여드리려고 사진골라 봤습니다.

덧글

  • 솔다 2017/06/18 01:45 # 답글

    ㅎㅎㅎㅎㅎㅎㅎ찔리네요.... 인스타하다가 제 생활에 속으로 한숨쉬던 제 자신이여
  • 하늘라인 2017/06/18 02:07 #

    신문기사에는 그래서 인스타, 페북을 하지 않는 사람이 늘어난다고 하는데요.

    제가 방금 솔다님 블로그 한 번 들어가 봤는데, 많은 사람들은 솔다님의 삶을 부러워할 것 같은데요.

    남과 비교하면서 남 부러워하면 스스로 행복감이 확 떨어지잖아요. 저도 인간인지라 100% 부럽지 않지는 않지만(표현이 좀 이상하네요), 살다보니 어느 정도는 분별할 수 있는 분별력이 생기더라구요.
  • 솔다 2017/06/18 13:50 # 답글

    말씀 정말 감사해요!!!!!
  • 라비안로즈 2017/06/18 15:47 # 답글

    저도 어릴때 미니홈피하다가 질려서....지금은 sns 전혀 안합니다. 티비도 애기들때문에 ebs만 보구요 ... 저도 하늘라인님의 글에 동의하는 바입니다 ^^
  • 하늘라인 2017/06/19 02:02 #

    저도 십여년 넘게 TV 없이 살다고 최근 민박하면서 집에 TV를 들여 놓았는데요. 아무래도 대만이다 보니 가끔 한국TV, 그 중에서 삼시세끼, 윤식당, 이런 잔잔한 것만 보게 되네요.

    분별력이 생기니까 남의 sns 자랑사진 봐도 막 부럽다 이런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많은 행복관련 책이나 글들을 보면 '남과 비교하지 않는 것' 이 행복의 조건에 꼭 들어 있습니다.

    동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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