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아는 화교아저씨가 소개해 준 중국 어느 집주인의 집에서 살기로 하고 중국연태를 갔습니다.
따라간 지역은 아주 허름한 어느 주택가였고, 거기서 나름 신축아파트였습니다. 기억으로는 10층 안 되는 아파트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건물이 아직 완공이 안 된 상태에서, 자기들이 완공되면 살려고 가구만 먼저 들여 놓은 그런 집이었습니다. 다른 집들은 아직 완공이 안 되었고, 입주가 안 된 아파트였습니다. (참고로 중국은 아파트를 처음 구입하면 인테리어는 스스로 하는데, 공사할 때 인테리어를 함께 했던 것 같습니다.)
문.제.는.
온수와 난방이 없다는 겁니다. 일기예보 과거기록을 찾아 보면 2000년 1월 첫째주 중국산동성이 무척 추웠거든요. 눈발도 막 날리고... 살면서 외투와 이불을 다 꽁꽁 싸매고 자는데도, 그렇게 추웠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엄청 추웠습니다. 이런 집에서 두 달을 살 생각을 하니 엄두가 안 나더군요.
저의 중국방문 첫 날은 공항에서 픽업 안 나와 하염없이 기다리고, 살기로 한 집이 공사완료도 안 된 아파트라 온수, 난방이 없어 고생을 했던... 저의 파란만장한 중국인생이 이 첫 날 부터 이렇게 저를 맞이하였네요.

그림은 언제나처럼 저의 대만지인, '복싱하고 운동해서 알통 조금 나오기 시작한 여자' 지니가 수고해 주셨습니다.
(사진은 클릭하면 잘 보입니다) 사진에 알통 보이시나요?
덧글
당시에는 참 힘들고 정신없는 일들이었지만, 저런 경험들이 중국을 이해하고 배우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