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주손님으로 항주특산 선물 받은 김에... 차이컬쳐

저의 민박 '차이컬쳐홈' 숙박손님 중에 중국항주에서 오신 분들이 머물고 계시는데요. 가끔 한국손님들은 이런저런 한국음식들(라면, 햇반, 기타음료 등등)을 주고 가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중국손님께서 항주의 특산차라고 하면서 주셨네요.

오랜만에 항주 생각이 나서 적어 봅니다.
항주는 몇 번 갔었죠. 2000년 여름, 연태대학교 학교친구가 절강성 항주 근처의 작은 촌에 살았는데, 그 친구 만나러 갔다가 그 친구랑 항주를 간 적이 있었죠. 연태-상해-절강성 작은 촌-항주 -상해 이런 코스였었는데요. 

중국북방의 시골마을 연태에서 살다가 남방마을을 오니까 거리가 좀 더 세련되고, 당시 기억엔 거리에 '은행' 이 엄청 많아서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학교친구집 근처의 어느 여관에서 무더운 여름 밤을 보내는데, 여관방에서 내려다 보이는 주택가들 사람들이 실내에 불을 켜 놓고는 남녀가 옷을 다 벗고 침대에 누워서 TV를 보고 있더군요. 기대하는 19금 스런 그런 행위를 한 것이 아니라 젊은 남녀가 옷을 하나도 입지 않고 불을 다 켜 놓고 있어서 속으로 '아니 옆에서 이렇게 다 보이는데 왜 저러고 있지? 우리 중국은 원래 이런가?' 뭐 이런 생각을 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중국 3개월차 이던 중국초보 였거든요.
그리고나서 2000년대 중반 항주를 몇 번 더 오게 되는데요. 한 번은 인상적이었던 것이 중국사람들은 줄을 잘 서지 않고, 양보를 잘 하지 않는다는 경험적 학습이 되어 있던 시기에 항주의 어느 식당화장실을 갔는데, 중국사람이 양보를 하더군요. 중국에서 일반 공공장소에서 제대로 된 양보를... 그것도 나이가 있는 현지인으로 부터 받은 첫양보라 지금도 인상에 남아 있네요.

그와는 별개로 항주라는 도시를 좋아하는데요. 상해와 가까워서 교통도 좋고, 도시가 깨끗하고, 대도시인 것에 비하면 상해만큼 복잡하지도 않고, 사람들 교양수준도 높은 것 같고... 해서 항주에 대한 인상은 늘 좋았습니다.
그럼 저 항주손님이 준 연근차는 그림처럼 서호西湖 에서 채취한 것일까?

저의 오랜 중국경험과 통찰력, 관찰력, 직관력 등등을 종합해서 추측을 하자면... 

1. 저 제품에 표시된 함량만큼의 연근이 들었을지도 의문 이구요.

2. 그림에는 서호를 배경으로 서호의 연꽃인양 포장을 했지만, 서호에서 채집하지 않은 연근일 확율이 농후합니다. (위의 사진처럼 서호에 연꽃이 많기는 합니다)

3. 마지막으로는 저기에 들어 있는 성분이 '연근'일까 하는 근본적인 의구심도 해 보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중국에 가시는 분들에게 만약 저런 포장된 음식을 구입하신다고 하면 최소한...
포장지 포장에 이 마크가 있는 제품을 구입해서 드세요. 아주 최소한의 내 안전을 위한 보루라고 생각하시구요.

조금은 안전하고 제대로 된 음식이라고 하면 저 QS 마크가 있습니다. 저 마크가 있어도 함량, 성분을 속이는 일이 많다고는 하지만, 함량을 적게 넣는 거랑 사람이 먹으면 안 되는 재료를 가지고 만드는 거랑은 차이가 있잖아요.

저 파란색 식품안전마크에 대해서 알고 싶으신 분은 

여기 링크 '중국기업생산허가표시' 를 들어가셔서 참고하시구요.

링크를 들어가 보시면 

기업생산허가(Qiyeshipin Shengchangxuke/ QS)는 중화인민공화국정부가 식품및 인민들의 신체건강 및 생활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제품의 품질을 강제하는 관리시스템이다 라고 적혀있습니다. 그 옆에 마크는 2010년 6월 1일 부터 저 마크 사용이라고 적혀 있지만, 내용을 보시면 2004년 1월 1일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00년도에 중국에 있었던 저는 음식안전에 무방비... 중국에 있으면서 안전하지 않은 음식관련 경험과 기사를 너무 많이 접해서 조금 조심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어쨌거나 중국에서 음식물을 구입하거나 먹을 땐 적어도 저 QS 마크가 있는 걸로 고르시구요. 없으면 미련없이 버리세요.

중국 항주 손님께서 주신 저 연근차는 어딜 봐도 QS 마크가 없더군요. 안타깝지만 마음만 감사히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덧글

  • 푸른별출장자 2017/03/25 01:40 #

    서호... 90년대 초반에 한번 가본 적이 있군요.

    여름이라 무척 더운 곳이었는데 그래도 아름다운 곳이었던...

    가이드가 시비에 새겨진 번자체로 된 소동파의 시를 못 읽길래 제가 번역해 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 하늘라인 2017/03/27 01:14 #

    저도 한창 더울 때 몇 번 가서 서호 하면 더웠던 기억과 아침에 호수가 도로로 안개가 있는 운치있는 풍경이 기억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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