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최저임금. 대졸초임. 도시중산층 생활비 대만 그리고 타이베이

대만의 급여수준에 대해 문의를 해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마침 오늘 12/16일 대만의 메인포털 중 하나인 야후에 나와 있는 내용을 소개해 봅니다.

대만의 경우 15년간 평균급여가 크게 변동이 없고, 오히려 중간에 살짝 감소, 2014년도에는 약간 하락을 한 모양새입니다. 

전세계 경제가 성장을 하고, 이웃국가인 중국본토와 한국, 말레이시아 등이 성장을 한 것에 비하면 퇴보를 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물가도 오르고, 소비규모도 커졌으니까요. 대만의 공공요금 부분은 인상을 최대한 억누르고 있다고는 하지만, 경험상 봤을 때 시장을 정부가 지나치게 인위적으로 조절하다보면 나중에 그 부담이 터져버릴 수도 있습니다.

제 부변을 보면 4년제 졸업자 20대후반, 30대초반 젊은이들이 32,000~35,000 정도를 받으면 비교적 만족한다는 비율이 어느 정도 있는 걸 봐서는 저 수치가 어느 정도는 객관적으로 보입니다.
위의 그림을 보시면 전체 급여를 받는 노동자 1047.8만명 중에서 매월 수입이 2만원(한화 약700,000원)이 안 되는 숫자가 87.9만명, 비율로는 8.39% 라고 하네요. 87.9만명 중 남녀비율은 45:55 로 여자가 다소 많다고 합니다. 

제 주변 A라는 대만지인의 경우를 보면

나이 : 30
급여 : 35,000
미혼
주거비용 7000~8000
교통 : 스쿠터

이 지인의 경우 한 달에 두 번 정도 외식을 하고, 문화활동은 거의 하지 않으며 주로 책을 보는 것으로 여가를 즐기고 있으며, 식사는 대부분 직접 해 먹고, 음료도 20달러 이상은 비싸서 잘 사먹지 않습니다.(보통 대만의 음료는 40~50달러, 스타벅스 커피 아메리카노 중 85달러, 세븐일레븐 아메리카노 35~45달러 수준)

대만의 경제수준이나 경제규모를 봤을 때는 조금 낮아 보이기도 합니다.
타이중이라는 도시에서 사는 중산층의 지출을 예로 들어 놓았네요. 한 가정이 주택을 모기지로 대출받고, 소형차량 한 대를 구입했을 때를 기준으로 48,000달러가 든다고 보고 있습니다. 제 주변지인들의 반응을 보면 아이가 있고, 중산가정의 건전한 소비를 하면 70,000달러가 든다는 것이 보통의 의견이더군요.
최저임금 인상 시위를 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입니다. 

각 국가의 경제운영 방향이나 방식들이 다르니까 한국인의 입장에서 맞다 틀리다를 논할 수도 없고, 노동시간이나 노동강도가 대만이 한국보다 더 많거나 강한 것 같지는 않아서 비교도 좀 어렵긴 합니다.

급여를 많이 받고도 불행한 경우도 있고, 적은 급여를 받으면서도 그 생활에 만족하며 행복하게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행복의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에 급여의 높고 낮음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을 할 수가 없는데요.

사람의 노동력의 가치를 제대로 존중하지 않고, 부당한 야근강요, 휴일출근, 사용자의 지위를 이용한 부당한 노동계약 등등은 노동자들이 의식을 바꾸어서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한국의 폐악적 야근문화, 열정페이 부분에 대해 순간 욱 해서 이 아래로 장문을 적었다가, 삭제했습니다.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위의 팩트내용만 전달합니다.-----

타이베이에서의 생활은 서울에서 보다는 뭔가 여유가 있어 아직까지는 만족스럽습니다. 제가 외국인으로서 이방인이니까 그런 것일 수도 있습니다.

덧글

  • 푸른별출장자 2015/12/16 23:44 # 답글

    저 표는 문제가 많습니다.

    월 2만원 최저 임금을 받는 사람이 차 가지고 있고 2만5천원 이상의 집세를 부담한다면 그건 중산층의 삶이죠.

    최저 임금 계층은 스쿠터 (가격 약 4만원 부터 8만원 정도 중고는 반값이하) 타고 다니죠.

    타이중은 타이페이보다 주택 임대료가 좀 더 싼 편인데 타이페이에서도 외곽 지역이나 주변 위성 도시의 경우 독신자들이 살만한 화장실 목욕탕 작은 주방 딸린 1방 1청(마루) 임대주택이 보통 1만-1만 5천원 정도고 젊은이들은 2-3명이 공동으로 빌려 비좁지만 적당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물론 재수가 있거나 운이 좋아서 부모 소유의 주택에서 출퇴근한다면 그런 임대료는 절약하겠죠.

    상당히 왜곡된 자료같습니다.
  • 하늘라인 2015/12/17 15:42 #

    어떤 말씀이신지 이해가 됩니다.

    아마 저 기사의 작성자는 중산층 레퍼런스를 저 정도로 잡고 최저임금과의 격차를 보여주려 한 것 같습니다. 최저임금수급자가 꼭 저 정도의 집과 차량을 소유해야 한다는 뜻이 아닌듯 합니다. 왜냐하면 대만 주변의 지인들 보면 자가차량이 없는 가정이 더 많아 보이거든요.

    그리고 저의 생활비와 주변지인들 생활비를 대충 보면 오히려 차량 없이도 48,000원 가지고 생활하면 그야말로 상당부분의 문화 여가생활을 포기하고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보니까 부모와 함께 살거나, 부모가 집을 물려 준 지인들은 다소 좀 여유있게 사는 모습들이구요. 집의 부담을 고스란히 안고 가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힘들어 보이더군요.

    한국도 마찬가지인듯 합니다. 주택문제가 해결이 되면 그나마 생활에 조금 숨통은 틔는 수준을 유지할 수 있으니까요.
  • 지나가던 대만 거주 2017/06/16 23:44 # 삭제 답글

    제 아내는 4년제 대학 나와서
    영어강사로 활동하다가
    일반 회사를 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 말로는 4만원 이상 받으면 많이 받는택이라고 하는데.
    그런데 막상 둘이 같이 살아보니, 만약 이 사람 월급만으로 산다고 가정하면
    택도 없습니다.

    예로 환율 계산하면 약150만원 정도가 됩니다.
    그런데 월세내고 밥 먹고 유류비에 턱도 없어요.

    타이완은 먹는게 조금 싸다 뿐이지...
  • 하늘라인 2017/06/17 01:11 #

    하시는 말씀 공감합니다. 대만사람들 말로는 4만원 이상 받으면 괜찮은 급여라고 하는데, 한국사람의 기준으로 한국사람의 눈높이 소비를 하려면 4만원 가지고는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저도 여기서 생활해 보니까 대만사람 먹는것 위주로만 먹고 살면 어찌어찌 저 월급으로 될 것 같지만 아무래도 한국사람이다 보니 소비가 현지인들 보다는 조금 더 많이 되더라구요.

    무튼 대만에서 거주하시는데, 서로 응원하며 살아요.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