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 바로 아래 '경술국치' 에 대한 경술이 나온김에 연이어 올려 봅니다.
올해 한국을 가서 20대 중반의 대학생과 이야기를 하다가 '가시광선可視光線' 의 뜻을 모르는 걸 보고 속으로 '요즘엔 정말 한자를 배우지 않는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설마 저기에서 가시가 눈을 찌르는 생선가시 를 생각한건 아니겠지요.
이전 국사시험에 아래 보기의 사건이 일어난 순서대로 기술하시요. 라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제가 학창시절때는요)
아래 글에 '경술'의 뜻은 경술년 이라고 했었죠. 내년 2016년은 위의 사진처럼 병신년 입니다. 어감이 이상해서 그렇지 바보병신의 병신이 아니죠. 저기 申신은 원숭이를 나타내는 잔나비신 입니다.
그래서 육십갑자는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 와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 를 차례대로 조합해서 만들어지는 것이죠.
어르신 환갑잔치 할 때 환갑도 60갑자가 돌아왔다는 뜻이구요.
그래서 2016년도가 병신년이면 올해 2015년도는 을미년 이구나 라고 기억하지 못 해도 계산할 수 있고 2017년은 정유년이구나 라고도 예측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시험에 을사조약과 경술국치 의 순서를 기술해라 라고 하면 대충 둘다 일제강점기 시대에 발생한 (60년 이내의 일들)이니까 순서에 따라 을이 먼저 오고 5년뒤에 경이 왔구나 라고 재빨리 계산해서 답을 적으면 됩니다.
사실 이런 간단한걸 모르는 사람이 어딨어 라고 생각하실 분들도 계실텐데요. 올해 20대 대학생과 대화를 하는 도중에 가시광선 이라는 단어에서 가시의 뜻을 모르길래 최근 한자를 배우지 않으면 모를 수도 있겠다 싶어 함께 올려 봅니다.
그러고 보니 올해 을미년도 거의 다 지났네요.
태그 : 육십갑자
덧글
오히려 별걸 다 알고 있네 ? 하면서 대답하지요
rumic71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이게 조선시대 발생한 사건인지 고려시대 발생한 사건인지 조차도 감이 없으면 60년 넘어간 사건들은 이 방법도 무용지물 이죠.
결국은 우리가 일본을 20년 정도 뒤쳐서 따라가는 게 맞구만요...OTL..
중국인구를 물어 보면 몇십만에서 몇백만이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살짝 놀란 적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