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어느 하우스메이트 모집 광고지 사진한장

요즘 한국도 하나의 아파트나 주거공간에 하우스메이트나 룸메이트 구한다는 광고가 많죠. 아무래도 비싼 주거비용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편중 하나로 조금 괜찮은 아파트를 구해서 렌트비용을 공동부담 하는 것이 적은 비용으로 허름하고 교통이 좋지 않은 곳에 사는 것 보다는 낫다고 생각을 하는 거겠죠.

물론 장단점이 있지만, 외국에서 외국인하고 하우스메이트를 해 보는 경험은 평생에 한 두번은 해 볼만하다고 생각은 합니다. 

저도 혼자서만 혹은 가족들하고만 살다가 처음 외국에 나가서 외국인과 하우스메이트를 하다보니 '내가 몰랐던 나의 잘못된 매너'도 알게 되었고, 어떤 부분은 타협하고 양보하며 살아가는 방법도 배우게 되더군요.

한번은 호주에서...
하우스메이트의 차주전자를 저의 부주의로 떨어뜨려 부셔버린 일이 있었습니다. 즉각 그 하우스메이트에게 사정을 이야기하고 내가 부셨다. 나중에 하나 새걸로 사 주겠다. 라고 연락을 했죠. 근데 당시 제 하우스메이트가 성격이 정말 쿨하고 배려심이 많은 친구여서 자기 어차피 잘 안 쓰는 거라고 새로 살 필요 없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문제는 저도 속으로는 그 친구 탓을 살짝 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친구가 항상 저런 물건이나 컵, 그릇등을 테이블 모서리, 가장자리에 올려두는 경우가 많아 제가 가급적이면 가운데 놓으라고 이야기를 했었거든요. 그리고 저도 혹시나 실수로 건드려서 깰까봐 그 친구의 물건을 가운데로 옮겨 두는 경우도 많았구요.
여기가 그 때 살았던 주방인데요. 하필이면 그 친구가 저 차주전자를 왼편에 보이는 전자렌지 앞쪽에 놓아 둔겁니다. 그것도 문이 연결되는 가장 끝자락에. 저는 그걸 못 보고 그냥 전자렌지 문을 열었는데, 문이 열리면서 가장자리에 있던 주전자를 떨어뜨린 거죠.

저기 공간이 넓었는데... 그 친구가 항상 저런 유리컵, 머그컵 이런저런 물건들을 그냥 가장자리에 두는 버릇? 습관?이 있어서 저도 조금은 억울했었거든요. 물론 제가 주도적으로 깼으니 새걸로 사 주겠다고 하고 함께 마트에 가자고 했는데, 그 친구가 주방용품이 너무 많고 대체가능용품도 많고... 또 배려심이 많은 스타일이라서 그런지 살 필요 없다고 해서 그냥 넘어 갔거든요.

저는 지금까지 함께 했던 하우스메이트들이 모두 성격이 다들 좋고 서로 배려를 잘 해주는 분들만 만나서 이런 애매한 사건도 대부분은 웃으며 서로 배려하며 넘어갔는데요. 주변이야기를 보면 그렇지 않은 사례도 참 많죠.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젊을 때 이런저런 경험도 원만한 인간관계를 배우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호주의 유머재치넘치는 하우스메이트 광고지 소개한 김에 에피소드 소개해 보았습니다.

일요일이 이제 끝나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