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앞 바구니에 물건 놓고 잃어버린 에피소드 차이컬쳐

얼마전 대만의 친구가 자전거 앞 바구니에 물건들을 놓고 주차를 시킨 후에 가지고 가지 않고 놓아 두었다가 잃어 버린 일이 있었습니다. 

바로 위의 사진입니다. 저 물건들 아래 다른 물건이 있었는데, 위의 물건만 들고 나온 거죠.

이 이야기를 듣는 순간 불현듯, 문득, 갑자기 15년전 중국에서 대학교 여자후배가 저기에 여권과 지갑을 잃어 버린 에피소드가 떠 오르네요. 그 당시 정말정말 힘들었거든요.
물건 잃어버렸다는 장본인입니다. 저렇게 자전거를 타고 나서 물건을 잃어버렸다는...

2000년 중국 연대대학교 에서 유학생시절, 같은 학교 후배가 저렇게 자전거에 여권을 두고 그냥 주차시킨 후 기숙사 들어 왔다가 잃어 버렸습니다. 바로 아래 사진 건물에서입니다. 장소는 저 사진을 찍은 사람의 오른편 쯤으로 기억합니다.
직장인이 된 후에야 '외국에서 여권 하나 잃어버린 것이 뭐 큰 대수냐?'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당시 학생시절에는 저도 그랬지만 그 여자후배도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아 정말 돈을 아껴 쓰던 시절이었고, 외국생활 하다보면 계획했던 것 보다 돈이 더 많이 들어가서 적지않게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던 시절이었거든요.

특히 그 후배의 경우 중국오려고 슈퍼에서 알바를 했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요. 암튼 그렇게 잃어 버리고 나니 이것저것 할 것도 많고. 돈도 많이 들고 또 당시 중국연대에 한국영사관 같은 것이 없어 청도까지 다녀와야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그 때가 엄청 추웠던 겨울이었는데, 연대공안국 가서 분실신고 하고, 신문사 가서 분실광고도 내고 그 신문광고를 다시 공안국 가서 신고하고...  지금 생각해보면 택시타고 왔다갔다 하면 이동이라도 쉬웠을 텐데, 그 당시에는 그렇게 함부로 막 택시를 타지도 못 했던 시절이었던 것 같구요.
위의 사진은 연대대학 다른 건물 앞 풍경인데요. 저렇게 자전거 세워두고 지갑과 여권을 그냥 순간 잊어 버린거죠.

어쨌건, 그 당시 같은과 후배이고 연대대학에 유일하게 저와 그 여학생이 같은학교 같은과 라서 제가 도움을 줬는데, 도움을 주던 저도 그렇게 힘들었는데, 그 후배는 엄청 힘들었을 겁니다. 

이번에 한국가서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라는 프로그램을 보는데, 벨기에 갔던 기욤이 현지에서 여권을 잃어버렸더군요.
며칠전 대만친구가 자전거 앞 바구니에 물건 잃어버렸다는 이야기 듣고 생각난 2000년도 여후배의 동일한 상황에서 여권+지갑 잃어버린 에피소드 소개해 봅니다.

위에서 세번째 네번째 다섯번째 사진은 인터넷 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