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페이 어느 한국인식당의 두부김치 실망기 대만 그리고 타이베이

며칠전 대만친구들과 타이페이의 한국인식당을 갈 일이 있어 간 김에 평소 좋아하고 먹고 싶었던 '두부김치' 를 시켜 보았습니다. 

제가 오래전


을 올린 적이 있을 정도로 외국에 있으면서 가끔 TV로 두부김치나 한국의 음식 먹는 프로그램 보면 정말 먹고 싶을 때가 있는데요.

며칠전에는 '삼시세끼' 에서 김치 담궈서 수육과 먹는 걸 보고 '한국가서 *할머니보쌈 한 번 먹어야 겠구나' 라고 생각을 할 정도로 먹고 싶었습니다.

제가 외국에 있으면서 한국식당을 일부러 가는 경우가 거의 없거든요.

그런데... 저 두부김치... 이전글 링크에는 두부는 괜찮았는데, 볶음김치가 너무 기름지고 맛이 없어서 실망했는데.

이번엔 김치볶음은 기름 많이 넣지 말고 볶아 달라고 특별히 주문을 해서 괜찮았는데... 의외의 복병... 두부를.... 순두부용 연두부.

사장님도 한국사람이던데... 젓가락으로 집을 수도 없어서 수저로 떠서 마셔야 했던 저 두부.

두부김치의 두부는 그 탱글탱글한 탄력있는 두부여야 하는데. 도대체 그 한국사장님은 왜 저렇게 연두부로 저 두부김치를 만들까요? 정말 실망하고 왔습니다.


덧글

  • 푸른별출장자 2015/03/19 20:12 #

    요리두부 또는 판두부라고 단단한 두부가 없는 것도 아닌데 왜 저 따위로???
  • 하늘라인 2015/03/19 21:19 #

    대만친구에게 물어보니 얘네들도 전통두부 딱딱한 것 있다더군요
  • 푸른별출장자 2015/03/19 21:28 #

    대만에서 두부의 단단함을 6단계로 나눕니다.

    가장 단단한 두부로는 두부를 매우 단단하게 굳힌 더우칸(豆干) 혹은 豆乾)
    완전하게 굳은 두부를 뻬이더우푸 (北豆腐) 또는 판두부
    연두부에 가까운 난더우푸 (南豆腐)
    더우푸나오보다는 굳고 난더우푸보다는 연한 것이 바로 더우화
    순두부와 비슷하게 부드러운 더우푸나오(豆腐腦)
    더우푸나오보다 더 연하고 모양이 잡히지 않은 채 송글송글 응고된 것을 쉐이더우푸 (水豆腐)

    보통 마파두부나 두부 튀김에는 난더우푸 (연두부) 를 많이 쓰고
    볶음 요리나 쏸라탕 에는 더우칸이나 판두부를 많이 쓰는 편입니다.
  • 회고록 2015/03/19 20:23 #

    왠지 고기김치푸딩일거 같군요;; 역시 저도 취향에 안맞을듯 합니다;;
  • 하늘라인 2015/03/19 21:18 #

    정말 별로 였습니다 대만 친구들은 원래 두부김치가 어떤지 모르니 그냥 먹는 것 같더군요 외국에서 한국식당가서 크게 만족했던 적은 없었니다
  • 종화 2015/03/20 00:11 #

    중국이나 대만이 오히려 두부종류는 더 다양하지 않나요?
    나름 새로운 시도를 한건가?
  • 하늘라인 2015/03/21 02:00 #

    추측이지만... 일부러 그랬다면...

    "대만 현지사람이 두부김치 맛을 알겠어? 그냥 단가 낮은거 쓰자" 라고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실제로 단가가 더 낮은지는 모르겠네요.
  • santalinus 2015/03/20 10:40 #

    연두부마저도 구할 수 없는 환경에서라면 저런 식의 변형;;한식마저도 감지덕지이겠지만, 단단한 두부를 구할 수 있는 대만에서 왜 굳이 연두부를 썼을까요?
  • 하늘라인 2015/03/21 01:59 #

    저도 궁금합니다. 더군다나 주방장도 한국사람이라고 했는데요.
  • CAL50 2015/03/20 11:48 #

    가끔 보면 국적같은 요소를 떠나서 자신이 하는 요리가 어때야 하는지에 대한 컨셉이 보통 사람들과는 전혀 다른 그런 묘한 분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꽤 많은 경우가 해당 요리를 직접 먹어보지 않은 경우고요.
    아마도 저 사장님도 과거에 두부김치라는걸 먹어본 적이 없다가 손님들의 요구가 들어오니 한 것일지도 모르고, 아니면 그분은 연두부가 좋아서 그랬을수도 있죠.

    조금 다른 이야기인데, 우리나라에 대중일식이 처음 들어올 때만 해도 규동같은 돈부리류에 국물이 '국밥'수준으로 흥건하던 경우가 꽤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실제로 먹어본 일 자체가 없거나, 먹기는 했는데 국밥에 익숙한 자신의 입맛에는 국물이 너무 적다고 생각해서 멋대로 국물을 퍼 넣은거죠. 뭐 애당초 그 국물 자체도 제대로 레시피에 의한 것이 아닐 확률이 높았습니다만.
  • 하늘라인 2015/03/21 01:59 #

    동의합니다.

    조선족들이 중국에서 한국음식 만들때 가끔 국적불명의 음식을 만들때도 있고, 우리나라도 면면히 찾아 보면 그런 경우 많을 거라 생각됩니다.
  • bluesky 2015/03/21 00:33 #

    연두부를 저렇게 자르기도 힘들텐데요.... 아마 블럭블럭 구분되어 만들어졌겠지요...ㅎㅎ
  • 하늘라인 2015/03/21 01:58 #

    모르겠습니다. 암튼 연두부는 두부김치로는 맞지 않는다는 경험을 해 주게 했네요.

    한국에서도 저렇게 시도도 안 할텐데요.
  • 배길수 2015/03/22 03:42 #

    연두부에 볶음김치라니 이마를 탁! 치고 갑니다는 농담이고 휴 차라리 마파두부 장사를 하시지 사장님...ㅠㅠ 한국에서도 순두부나 연두부 찌개는 김치 안 넣는데 왜 저랬을까요ㅠㅠ
  • 하늘라인 2015/03/23 01:03 #

    위에도 적었지만...

    저의 경험으로는 저기 사장이나 주방장이 '어차피 현지인들은 어떤 두부를 넣어도 원래의 두부김치가 어떤 것인지 모를거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을지 모릅니다

    마침 저날만 딱딱한 두부가 없어 연두부 쓴 거라면 다음에 기회가 될 때 다시 시켜보면 되겠지만, 제가 외국에서 한국식당을 잘 안가는 편이기도 하고, 다시 가고 싶지는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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