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상업화 되기 전에 가봐야 할 곳 운남성 丽江리장 중국 운남성 여행기

중국 운남성의 丽江리장은 지금까지 3회 방문했습니다. 남들은 평생 한 번 가 보고 싶어 하는 곳이라는데, 저는 세 번이나 갔으니 운이 좋은 편입니다. 

2000년도, 2002년도에 이어 2012년도... 

2000년과 2002년도의 리장은 그래도 지금처럼 사람이 많거나 그렇게 상업화되지 않았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2012년도에 갔을 때는 너무 유명해져서 상업화가 되어서 이전의 그런 느낌을 받기가 어렵더군요.

제가 리장의 가장 좋아했던 점은 '고즈넉함' 과 '여유로움'이었구요,  2000년도에는 좀 저렴한 물가 였는데, 지금은 다 바뀌었습니다. 당시에는 1인당 40위안 정도의 객잔도 화장실만 공용으로 사용하면 참 깨끗하고 좋았는데, 지금은 객잔의 가격이 500위안 정도도 있더군요.
리장은 서울북촌 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넓습니다. 그리고 저 丽江古城리장고성 주변 지역도 좋은 곳이 많습니다. 
여기 라이브연주 해 주는 전망 좋은 곳 있는데요... 늘 그렇듯이 비쌉니다. 저는 당시 데리고 갔던 동생에게 경치 보여주려고 갔었는데요. 굳이 저 가게 안 가셔도 경치 구경할 수 있는 포인트 있으니 각자 경제사정에 맞게 가시면 됩니다. 

좀 더 자세한 리장여행기
리장고성은 넓습니다. 가게의 물건들만 휙 둘러 볼 수도 있고, 건물만 스윽 둘러 볼 수도 있습니다. 시간이 많다면 이런 집 안 내부 하나하나를 천천히 둘러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아무래도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만 보다 보면 좀 꾸며진 모습만 볼 수도 있잖아요.
구석구석 걸어다니다 보면 저렇게 길거리에서 머리를 감고 또 그 머리 감은 물을 거리에 버리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여기 리장고성 사람들은 저렇게 집 앞에서 양치도 하고 머리도 감고 세수도 한다는 걸 이미 위에 링크로 걸어드린 여행기에서 소개를 해 드렸습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애니 배경이 된 지역으로도 유명하다죠. 아마 그 작가는 2000년대에 리장을 방문했을 듯...

리장고성을 느끼려면 이렇게 천천히 구경을 하면서 골목골목 풍경들을 잘 감상해야 합니다. 물론 이런 풍경이 뭐가 특별해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여행을 많이 해 보고 다양한 곳을 많이 다녀 보니까 정말 특별한 풍경은 그 지역의 유명한 랜드마크 보다는 이런 것에서 찾을 수 있더군요.
마을 곳곳에 적혀 있는 저 东巴文字 동바문자 도 눈여겨 보시면 좋습니다. 그림이 아니라 저기 소수민족이 사용해 오던 문자인데요. 2000년대 중반인가 중국TV에서 저 문자의 사용인구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 보호해야 할 문자로 중국정부가 연구중이라고 한다는 방송을 본 기억이 나네요.
소수민족도 많이 있습니다. 시간이 많으시면 리장고성 말고 인근 지역에 소수민족 주거지역도 있거든요. 거기 가시면 리장고성 보다는 좀 더 자연스런 소수민족들의 생활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제가 2000년, 2002년때 찍었던 사진이... 그 당시는 디카가 아니고 필카다 보니 그 사진들이 어디있는지 정말 모르겠네요.

그 마을 갔다가 우연히 소수민족 젊은 부부의 결혼식 사진도 찍고 신혼방도 들어 가 본 사진이 어딘가 있을텐데... 그 필름을 찾을 수가 없네요.

그 신혼방이 정말 허름한 목재건물 2층에 어둠컴컴하고 실내가 화로의 연기로 꺼으럼이 껴서 도시사람의 눈에는 참 침침해 보였던 그 방이 지금도 기억이 나는데요. 사진이 그 필름이 어딨는지 모르겠네요. 이런걸 보면 디카로 되고 나서는 모든 사진들을 잘 관리하고 있어 편리합니다.
리장의 아름다운 포인트 중 하나는 비 오고 난... 촉촉하게 젖은 저 돌바닥이 반짝이는 새벽녘이나 비가 조금 내리는 저런 골목길 풍경입니다.  저는 잘 찍은 사진이 별로 없는데요. 검색해 보시면 저런 류의 사진 정말 많습니다. 

한국싸이트 보다는 중국싸이트에 더 많죠.  그래서


중국싸이트 링크 걸어 드립니다.
갑자기 링크 사진들을 보고 나니 저의 풍경사진들이 급초라해져서 그냥 저런 내부사진 올려 봅니다.
저렇게 산에서 내려오는 물에다 빨래도 하고 있습니다. 풍경 좋습니다.
리장고성은 야경도 멋있... 었는데요.  제가 갔을 때는 사람이 너무너무 많더군요. 뭔가 야경을 감상하거나 할 분위기가 안 되었습니다.

제가 2000년도에 있을 때는 고성을 흐르는 시냇가 카페에 앉아 음료 한 잔 하며 분위기를 즐길 수도 있었는데... 지금은 리장고성은 그대로인데, 사람이 너무 많더군요. 

뭔가 한옥마을을 고즈넉히 즐기고 싶은데, 엄청난 관광객 행렬로 실망한 느낌?  

울산 간절곶 가서 뭔가 간절한 느낌 받으러 갔는데, 거기 카세트테이프 트럭에서 엄청난 소리로 뽕짝을 틀어 카바레 분위기 느끼고 온 느낌?
그나마 제가 찍은 사진 중 리장고성 같은 사진 한 장 입니다. 원래 리장고성은 이런 느낌이어야 했었는데요... (제 기억속에는)

사실 사진과 지금도 거의 비슷합니다. 그저 사람이 아주 많아 졌고, 물가가 좀 많이 비싸졌을 뿐... 숙박업소 객잔 가격 문의 해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하긴 중국의 가장 발전된 시기인 2000년대가 지났으니 어쩔 수 없겠죠.

하지만 더 발전되기 전에, 더 상업화되기 전에 운남성 리장은 꼭 한 번 가 볼만 합니다.

덧글

  • 漁夫 2015/03/01 21:42 #

    얼마 전에 비정상회담 출연 팀이 장위안하고 같이 단체로 가는 바람에 요즘 꽤 많이 한국에 알려졌을 겁니다.
  • 하늘라인 2015/03/01 21:51 #

    저도 한국와서 그 프로 봤습니다.

    아무래도 해외에 체류하다 보면 한국방송을 거의 안 보게 되는데요.

    그리고 그런 프로그램 좋아합니다. 제가 여행, 외국생활 이런 것에 관심이 많아서 인 것 같네요.
  • santalinus 2015/03/02 00:03 #

    한 7년 전부터인가...갑자기 TV에서 차마고도와 샹그리라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우르르 틀면서 리장을 포함한 운남성일대와 청해, 티벳쪽을 여행하는 붐이 일었던 것 같아요....
  • 하늘라인 2015/03/02 01:03 #

    샹그리라 다큐도 있었나요? 한 번 보고 싶네요. 차마고도는 봤거든요.

    아.. 그런데 샹그리라는 리장보다 더 많이 변한 듯 합니다.

    리장은 고성은 그대로인데 사람이 많아 진 반면 샹그리라는 하드웨어 자체가 많이 바뀌었더군요. 그래서 차나 자전거를 타고 조금 나가야 합니다.
  • 홍차도둑 2015/03/02 00:45 #

    지금 한국의 이름난 여행지를 보는 것 같습니다.
    전주라던가 부산이라던가...여유있게 즐길 곳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가면 사람들에...어휴...
    어디든 그런가 봅니다.
  • 하늘라인 2015/03/02 01:06 #

    부산은 그나마 좀 나은 것 같던데요.

    전주는 주말에 사람이 생각보다 많더군요.

    부산은 제 고향이라 구석구석 다녀 보면 사람 없는 곳을 많이 발견할 수 있어서 상대적으로 여행하기 쉽게 느꼈을 수도 있구요.
  • 2015/03/13 07:26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5/03/13 10:24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의지있는 빙하 2015/03/13 13:55 #

    앗!정말 감사합니다~(_ _)
    다름이 아니구요~^^

    남경(난징)에서 출발해서 쿤밍으로 중국 국내선 항공으로 도착 예정인데요,
    한국인 가이드 투어는 교통이 편리한대신 투어비용이 어마무시하더라구요ㅜㅜ거기에 숙소가격 별도..
    그래서 자유여행으로 생각을 바꾸고있어요~
    여자 둘 이구요~
    여행기간은 크게 상관없긴한데 호도협은 꼭 가보고 싶어서 대략 5일 이상 7,8일까지? 생각합니다

    1.여자 둘이 캐리어 끌고 여행하기 괜찮을까요?
    호도협은 버스에 큰짐 맡기고 이동한다고해서 안심이긴한데~
    운남성이 한곳에서 머무르면서 왔다갔다 하지않고 계속 숙소까지 옮기는것 같더라구요..
    치안도 조큼 걱정이구..더군다나 중국어가 안되서리..

    2.입장료나,교통비(항공권 제외)..식비 등 (숙소는 적당한 가격선에서~^^)
    현지에서 일주일 정도면 아주 대략적으로 어느 정도 선이면 될까요? 다 현금으로 왕창 가져가야겠죠?

    3.빠오처 이용하는거 괜찮을까요?
    역시나 항상 안전이 최우선이라ㅜㅜ
    대중교통 이용해도 큰 무리가 없을까요?
    아..특히 쿤밍에서 리장갈때 침대 기차요,
    2인실은 없는거죠..?
    젊었을땐 겁 없이 다녔는데 나이 먹고보니 세상 무서운걸 알게되네요ㅎㅎ

    답변주신다하셔서...히히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 하늘라인 2015/03/13 14:24 #

    어디어디 가실지는 모르겠으나 대표적으로는

    따리-리장-샹그릴라-호도협 이렇게 많이 가죠. 욕심 부린다면 제 블로그에 소개해 드렸던 메이리설산 가면 기억에 오래 남으실 것 같구요.

    1. 따리, 리장, 샹그릴라 만 가신다면 캐리어 크게 불편하실 것이 없으실 것 같네요. 그냥 택시타고 숙소에 짐 맡기고 주변 돌아보면 되니까요. 호도협 쪽으로 가신다면 캐리어 보다는 큰배낭이 이동성에서는 더 나아 보입니다.

    2.숙소는 여자분이시라고 하니 300위안 정도 되는 곳에서 머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저는 그냥 화장실만 좀 깨끗하고 독립되어 있으면 ok 인데, 아무래도 여자분들은 위생+안전 생각해야 하니까요.

    나머지 숙박비를 제외한 나머지 비용은 중국 다른 곳과 비슷합니다. 여행왔으니 아무래도 보통식사 + 특이한 요리 + 각종 군것질.

    아무래도 숙박비 + 교통비 이런 것들이 비용에서 많이 차지하겠네요.

    3. 그냥 현지에서 택시 타시는 것이 가장 무난할 것 같구요. 쿤밍에서 리장으로 가세요? 따리는 안 가시나 보죠? 침대칸은 6인실 개방형과 4인실 폐쇄형? 이 있었던 것 같은데... 4인실 폐쇄형은 저도 아주 오래전 한 번 타 봐서 있는지 모르겠구요. 침대칸 6인실 타시면 될 거에요.

    그리고 중국어 잘 모르셔도 '관광' 만 하시는 거라면 크게 문제가 없을거라 생각하구요. 리장가시면 영어하는 사람도 있으니 모르는 건 물어 보셔도 될 겁니다.

    호도협은... 샹그릴라와 리장 중간에 있는데요. 코스가 샹그릴라 - 호도협 -리장 이렇거든요. 호도협은 어떤 식으로 트래킹 하실지 모르겠으나

    샹그릴라-리장 간 큰 도로쪽 입구에서 걷기 시작하여 호도협 반대편 마을까지 걸어 가시는 코스가 가장 좋구요. 중간에 guest house 가 있는데 거기서 머무실 수도 있고, 아니면 반대편 마을까지 가셔서 머무실 수도 있구요.

    더 궁금하신 내용이 있으시면 다시 댓글 주세요.
  • 방문자 2016/01/31 19:53 # 삭제

    삼국지에 나온 남만이 운남이라죠? 현재는 상업화 때문에 순수함이 사라져서 아쉽군요. 낭만, 정감, 풍취가 경제성에 밀려서 다 사라졌을 듯
  • 하늘라인 2016/02/01 21:31 #

    지금이라도 더 깊은 여행지를 찾아 가시면 됩니다. 리장은 이미 교통도 좋아졌고, 유명해져서 상업화가 많이 되었지만, 아직도 더 깊은 여행지를 가시면 낭만, 정감,풍취를 느낄 수 있는 여행지가 중국에는 많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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