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자위주 경제의 예시라고나 할까요? 해외비즈니스 약간팁

제가 중국생활을 하면서 배운 것 중 가장 유용한 것을 꼽으라고 하면, '공급자위주의 경제사고를 가지면 시장에서 버티기 힘들겠구나' 입니다.

중국은 국가주도의 계획경제를 했었죠. 그러다가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어 경제가 엄청 어려웠었죠.

중국에서 이전에 사업이나 업무, 생활 해 보신 분들 보시면, 중국사람들 업무처리에 있어 서비스정신, 친절, 상대방을 위하는 뭐 이런 것 없죠. 공무원하고 뭐 일 해보면 이건 정말 멱살 잡고 싶을 때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공무원들은.... 경쟁이 없잖아요. 기업은 그나마 경쟁이 있으니까 뭔가를 개선하고,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하려는 척이라도 하지만, 

공무원은 전형적인 '공급자위주의 경제사고' 를 가지고 일을 합니다.

위에 보시면 "10분 뒤에 오겠다" 라고 메세지를 적어 놓았습니다. 아래 한자가 있는 걸로 봐서 중국인가게 입니다. 차이나타운에서 찍었거든요.
여기도 차이나타운 어느 중국인이 운영하는 옷 가게인데요. 저렇게 '5분뒤에 오겠다' 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저길 지나치다가 보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저걸 붙이고 3분뒤에 본 사람도 '5분뒤' 라고 생각할 것이고 4분뒤에 본 사람도 '5분뒤' 라고 생각할 것이며 심지어는 4분 59초에 본 사람도 '5분뒤' 라고 생각을 할 겁니다. 문제는 저렇게 붙여 놓고도 5분뒤에 안 나타 난다는거죠.
다른 중국인이 하는 가게를 볼 까요? 여기도 저렇게 '5분뒤에 오겠다' 라고 "공급자가 떠난 시각 위주" 로 적어 두었죠.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정확히 언제 올지를 모릅니다.  전형적인 공급자위주의 사고...

그럼 여기 저의 집근처 어느 가게의 문구를 볼까요?
소비자입장의 경제사고를 가졌더라면 이렇게 지나가다 그 누가 어느 순간에 보더라도 공급자가 몇 시에 올지를 객관적으로 알 수 있게 표기를 해야죠.

다른 가게를 볼까요?
여기도 언제부터 문을 열겠다라는 정확한 시간을 명시해 두었습니다. 누가 언제 봐도 알 수 있죠.
아주 간결합니다. 하지만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오늘 OPEN은 했는데, 잠시 일이 있어 11am에 돌아 오겠다.

만약 30분뒤에 돌아 오겠다 이렇게 붙여 놓으면 보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붙여 놓은지 29분째 보는 사람도 30분 뒤라고 생각을 하지 않겠습니까?  

혹시나 장사하면서 저렇게 붙여 놓은 시각가지고 뭘 그러냐? 라고 (글 자세히 읽지 않고)하실 분이 계실 것 같아서 부언설명을 해 드리면

중국경제는 이전에 국가가 계획한 대로 공급을 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소비자에겐 선택권이 없었죠. 그러니 공급자가 더 나은 서비스나 제품의 질 개선을 위해 노력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그 시절에 살았던 중국사람들 상점이나 가게에 가면 엄청 불친절 하다는 느낌 받으셨을 겁니다.

공급하는 사람이 갑이니까요. 더 팔기 위해서 복무원이 노력할 필요가 없죠. 그냥 가게 문만 열어 놓았다가 시간대면 닫으면 되니까요.

이제는 중국도 시장경제 도입해서 많이 변했더군요.  은행가보고 정말 놀랐습니다.

2000년도 중국의 은행들 : 제가 무슨 큰 죄를 지은 죄인인양 돈을 찾아야 하는...

2012년도 중국의 은행들 : 속도, 친절, 효율, 깨끗 을 강조하고 심지어 은행원이 인사도 하더군요.

오늘은 문에 붙어 있는 돌아오는 시각메모를 통해 "공급자위주의 경제사고" 와 "소비자위주의 경제사고" 의 예를 한 번 들어 보았습니다.


한국은 날씨가 조금 풀렸나요?  오늘 시드니는... 날씨의 천국이 있다면 여기가 아닌가 할 정도로 날씨가 좋아서 자전거 많이 탔습니다.

덧글

  • 바람꽃 2015/02/07 00:43 #

    한국은 여전히 춥습니다 점심정도 되면 날이 풀리긴 한데 여전히 쌀쌀합니다 저도 시드니 가고싶습니다 좋은날씨에 자전거타고 돌아다니면 좋을텐데 ㅠㅠ
  • 하늘라인 2015/02/09 20:41 #

    날씨 좋을 때 자전거 타면 정말 신납니다.

    오늘 서울경기는 눈 많이 내렸다고 하던데요.
  • 0151052 2015/02/07 02:29 #

    5분뒤라니 정말 핵멍청하네요. 아니면 일부러 저렇게 적었거나요.
  • Erato1901 2015/02/07 06:16 #

    하늘라인님이 아닌 사람이 답글을 달아서 이것 뭣이래 라고 한다면 죄송합니다. 종종 블로그주인이 아닌 사람이 답글 다는 것을 무척이나 불쾌하게 보시는 분이 있어서요.

    제 생각에는요. 5분뒤라고 쓴게... 빨리올게~~ 라는 의미로 쓴게 아닌가 해요. 왜 사람들끼리 1분내로 올게 해놓고 돌아오면 1분더 걸렸어 하는것 처럼 최대한 빨리 돌아온다는 의미로 쓴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잠시 해봤어요.
  • 하늘라인 2015/02/09 20:42 #

    "핵멍청" 이거 요즘 많이 쓰는 단어인가요? 얼마전 이 단어 보고 나서 요즘 계속 이 단어가 머리 속에 남아 있습니다.

    다음에 누구 만나면 써 먹어 보려구요. "핵멍청" 정말 재밌는 단어에요.
  • Erato1901 2015/02/07 06:19 #

    제가 미국살면서 딱 한번 이런 경험이 있었어요. 자주가는 마트에 작은 코너에서 구멍가게 스탈이 있었는데 이쁜 가방이 있어서 봤으면 했는데 5분은 아니고 언제까지 온다라고 써져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그 시간이 되서 오고 그 시간이 지나고 30분 1시간 뒤에도 왔는데 문이 안 열었더라고요. 그래서 그 담날 가서이야기 했더니 ( 굉장히 친절한 맥시코 아줌마) 병원다녀왔다고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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